오늘 낼 하는 정권의 10년 계획.

내 성격이 모나거나 gr같아서인지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 업무와는 관계없는 일로 농담 쌈치기 하거나 겐세이 놓는 인간을 정말 싫어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전통과 습성은 늙어 막까지 보호 유지되고 있다. 뭐 솔직히 농사라기보다는 텃밭에 이것저것 가지가지 심어 3남매에게 그리고 이곳과 서울 집에서 자족하고 있다.

 

앞집 이PD는 참 좋은 사람이지만 술을 너무 좋아한다. 여기서 그 사람 술 좋아하는 것을 탓 하자는 게 아니다. 나도 많이는 못 마셔도 좋아하기는 하니까.

 

얼마 전에도 그랬다. 고추를 딴다거나 이것저것 텃밭을 돌아보고 있으면 슬그머니 찾아와 훈수(나 보단 귀촌 10년 선배)를 두지만 난 그게 싫다. 언제나 제 할 일 없고 심심하면 찾아오곤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어떤 일이든 나름 집중을 하고 싶은데 실기메니 다가와 옆에서 농담도 던지고 자꾸 말을 걸어오면 일의 집중도도 떨어지고 능률도 안 오르며 짜증이 난다. 그기에 더하여 커피 한 잔… 아니면 캔 맥주 하나.. 이웃끼리 거절도 못하겠고 속으로“아! 이 신발늠 빨리 가지 않고..” 미워서가 아니라 방해가 되고 귀찮은 것이다.

 

아무튼 그런 시간대만 피하면 좋은 이웃이고 친구가 된다. 문제는 이 친구 너무 눈치가 없고 제 멋에 사는 게 문제인 것이다. 덩치만큼이나 엉덩이가 무거워 맥주 한 캔이 둘 ..그리고 소주(내겐 수십 종류의 술이 있다.) 때론 양주까지…아까워서가 아니라 그날은 모든 일을 종 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6~7월? 어느 날인가 솔직한 심정을 얘기해 주었는데….아! 이 친구 덩치는 남산만 해도 소갈머리가 좁은지 그 후로는 석 달 열흘 째 나를 빤히 보고도 손 한 번 안 흔든다. 그러나 현재로는 절대 나쁜 상황이 아니다. 이제 가을걷이로 고추수확은 끝을 냈지만 김장용 배추나 무 그리고 쪽파 생강 등등 돌봐야 하고…암튼 아직은 할 일이 많으니 그저 모른 척 하는 게 좋다. 정말 다행인 것은 그 사람 술을 좋아하니 돼지고기 몇 근 끊어 놓고 소주 빨간딱지 몇 병이면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선다. 하긴 내가 이리 바쁜데 자기라고 안 바쁠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현대차 연구소를 방문해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2027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수소차의 세계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린다고 했다. 미래차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다. 그런데 미래차 투자는 정부와 상관없이 기업에서 이미 결정된 것이다. 정부가 할 일은 이 투자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정부는 돕는 것은 하나도 없으면서 기업 투자에 숟가락을 얹고 마치 무슨 일이나 하는 양하고 있다. 무슨 ‘비전’ 선포 쇼는 너무 많이 봐서 지겨울 정도다.<<<[사설] ‘숟가락 얹기’ 쇼 그만하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라 에서…>>>

 

위에 한참 장광설(長廣舌)을 풀었지만, 때가 어느 때인가? 문재인 본인은 한가한지 모르겠지만 기업체들은 연말도 다가오고 하다못해 밀어내기라도 하여 실적을 올려야 할 판에 찾아가면 어떡하자는 겐가? 연말도 다가오니 떡값이라도 준비하라는 암시를 하는 건가? 아니면 임기 반이 지났으니 그동안 하지 못했던 수금이라도 하겠다는 건지 바쁜 기업주 불러 세워 놓고 사열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며칠 전엔 삼성엘 가서‘우리 삼성’이라고 추겨 세우더니 이젠 현대에 달려가 2030년? 내일은 러키 금성으로 모레는 선경으로 달려가 무슨 개수작을 부릴지…

 

근데 정말 뭐 하나 물어보자. 2030년까지라며 큰 소리 친 이유가 뭐냐? 남은 반의 임기를 다 채울 지도 의문이가는 삽살개 정권이 10년 후를 장담하는 이유가 뭐냐 이거다. 공수처 믿고 그러는 거냐? 아니면 힘들여 일 할 필요 없이 숟가락만 들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각고(刻苦) 끝에 결실을 맺은 남의 밥상에 허락도 없이 숟가락을 얹겠다는 속셈인가?

 

[사설] ‘숟가락 얹기’ 쇼 그만하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라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5/2019101503290.html

 

 

옛날 옛적에 삿갓삿갓 김삿갓 어르신께서,

 

인생불만백(人生不滿百): 기껏해야 백 년도 못 사는 인생이

상회천재우(常懷千載憂): 언제나 천 년 근심 품고 산다.

카시디만….

 

오늘 낼 오늘 낼 하는 삽살개 정권이 10여년 후를 설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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