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분골쇄신(粉骨碎身)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 연설에서 이런 말을 했다.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 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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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라는 표현도 그렇지만 ‘분골쇄신(粉骨碎身)은 또 뭔가.

이처럼 과장되고 낡아빠진 한문 투의  표현은 대통령 연설로는 문제가 있다.

대통령의 말은 뭣보다도 진솔하고 쉬운 표현으로 국민들에게  믿음성을 주어야 한다.

그런데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말은 과장이 지나쳐서 공허하기 짝이 없는, 그냥 해보는 빈말로 들린다.

또 분골쇄신(粉骨碎身)은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진다’라는 뜻으로,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한다는 말인데 이것 역시 어려운 한자말인데다가 너무 심하게 과장된 표현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몸을 사리지 않고 노력하겠다” 정도로 표현했더라면

국민들의 마음에 더욱 다가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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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왕 분골쇄신(粉骨碎身)을 말했으니 윤 대통령에게 한마디 덧붙인다.

몸이 부서지고 뼈가 가루가 될 지경 까지는 안 가도 되는 일부터 서둘러 달라는 것이다.

뭔고 하니 문재인과 리재명을 쳐잡아 넣는 일이다.

이것은 검찰총장을 지낸 윤 대통령이  다른 어떤 일보다 잘 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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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국민의 숨소리까지 듣겠다’면서도 정작 시중에서 국민들이 큰 소리로 외치고 있는 말에는

귀를 닫고 있다.

지금 시중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은 없는 죄까지 만들어 구속시키더니 문재인 리재명은 왜 내버려 두는가”

“문재인이가 저렇게 날뛰는 꼴을 보고 있자니 홧병날 지경이다”

등등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지율이 왜 떨어지고 있는지,  알만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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