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사랑 2 탄

사모님의부축으로단상에서신

목사님의첫마디가

비행기에서내려다본시드니하버와오페라하우스가

정말멋잇었읍니다라고해서우리를웃겼다

그분이하신말씀중에

자기의인생역경에대한얘기가잇었읍니다

한국전쟁이끝나고

지지리못살던그시절

어느날동네에서쇠붙이를줏어가지고놀다가

그것이바로눈앞에서터져

두시력과양손을잃었다고했읍니다

살아야할가치를느끼지못해

몇번을자살을할려고도하였다는데

그냥마냥교회에서하느님께기도를하고지내던중

어느날인기척으로왠여인이닥아오는걸느꼈다고햇읍니다

그후자기는하느님께

이여인을자기의동반자로만들어달라는염치없고택도없는

기도를매일하던중

어느날그여인에게자기의기도를고백했다고했읍니다

그여자분이한번기도해보겟다고하더랍니다

그후그여자분은자기가족의엄청난반대를무릎쓰고

자기와결혼하고

오늘날바로여기옆에앉아잇다고소개했읍니다

그다음부터목사님이하시는말씀은전혀귀에들어오지도않고

내내그사모님만바라봤읍니다

야~~~사람이저럴수도있구나

그이면에또다른무슨사연이잇었는지는모르겟으나

하나밖에없는자기인생을희생하고

남을위해저렇게살아갈수도잇구나

어떤의미에서는종교의힘이참대단하다는생각도..

또한고귀하고아름다운사랑이라는걸,

저기에예수그리스도가

성모마리아가앉아있구나싶었다

얼마전어느모임에갓다가

우연히어떤부부를만낫다

남편이몸이불편한자기부인을옆에서정성컷보살피고잇었다

식당내온도가조금차거워지면

주인을불러양해를구하고온도를조절해달라고부탁도하고

화장실을가면은부축을해서데리고가서

화장실앞에서서기다리고

생선찌개앞에서는

고기를꺼내일일이뼈를발라한쪼각씩접시에놓아주고

심지어는쇠고기는잘게썰어포크를달래서

일일히입에다넣어주기도햇다

음식을자기손으로못먹을정도는아닌것도같았는데

참정성이대단하다고생각햇다

밥먹다가중간중간한참을쳐다보곤했지

밥을다먹고는아무래도식당공기가좋지않다고

양해를구하고는먼저차로데리고가서

편히앉혀주고는음악을틀어주고왓다고했다

자기들때문에분위가가좀썰렁한것같아

그냥커피한잔만마시고곧먼저가겠다고했다

그분이가신후

그분을잘아시는분의말씀으로는

저분들은젊을때한국에서최고의학부를나와

남편이한국최고의재벌회사에서임원으로일했는데

어느날부인이불의의사고를당해

불구가돼었다는거죠

그후한국사회의불구자에대한냉대

심지어는평소자주모이던대학동창회에서조차

그잘난부인들의노골적인멸시와냉대

마누라면전에서골프치러간얘기로시간을때우고

사우나탕무슨땐스교습얘기로사람을슬프게하고

집초대에자기들만제외시키는가하면

이래저래마누라마음을아프게하는일이너무많이생기더라는거죠

그래서어느날결심했다는거야

더러운꼬라지보면서마누라마음아프게하느니

그냥한국을떠나살자고

그래도장애자천국이라는따뜻한남쪽나라로가자고

그래서회사에사표를내고

무엇을하겠다는특별한별대책도없이

그냥떠나왔다고했다

장애자천국이라고해서

무조건조건없이복지를받는건아니지만

그렇지만호젓한곳에서마누라와지내니

참마음편하고행복스럽다고한단다

세상에는참착하고좋은사람도많다

어떻게보면당연해보기도하지만

또쉽지않은게우리인생인데..

그날따라집에돌아와코골고자는

내못생긴마누라를보니

난도대체요즘이사람을위해뭘하고사나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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