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호주의 국경일 이었다
즉 뜻깊은 AUSTRALIA DAY 였다
이 날은 1778 년 1월 26일 영국의 최초 죄수 선단이
지금의 하버 브리지 밑 부근에 최초로 상륙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180 여명의 여자들을 포함한 800명 정도의 죄수와 600명 정도의 병사와 그 가족들
총 약 1400명 정도로 구성된 11척의 선단이 아서 필립 선장 지휘 아래
약 9 개월정도의 긴 항해 끝에 호주에 도착 했다
요즘 시각으로 봤을 때 그런 배에 무슨 시설이 그렇게 제대로 되어 있었겠으며
오다가 병들고 죽은 사람들은 물론이요 항해 중에 애도 낳고
아마 별의별 일이 다 있었겠지
아무튼 그런 저런 상황으로 미루어 봐서 얼마나 고된 항해 였을까 짐작이 된다
또 정착하기 까지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가축들을 함께 싣고 왔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 그럼 이건 무슨 방주?
산업혁명 이후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가 빵 한 조각 훔치다 잡혀 온 건 애교 정도이고
고무신 꺼꾸러 신은 자기 애인 집 찿아가 유리창에 작은 돌 하나 던지다가 잡혀온 친구
또 자기 사랑하는 여자 생일 날 꽃 사줄 돈이 없어
어째 한 송이 슬쯕하다 걸려 잡혀온 가련한 친구
그래봐야 나중에 때 되면 다~ 남의 품으로 가는데 쪼다 같이 ㅎㅎ
아무튼 이런 류의 좀 애매하고 억울한 죄수들도 많았지만
정말 죄 같은? 죄 지은 친구도 제법 많이 실린 이상한 노아의 방주 ㅋㅋ
그러나 놀라운 것은 나침판과 항해일지만 가지고 그 먼 길 첫 항해를 해 왔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호주 대륙을 처음 발견한 것으로 되어 있는 사람은
캡틴 쿡이라는 영국 해군 대령 이었는데 이사람은 남미를 돌아
거기서 또 계속 서쪽으로 오다 보니 지금의 시드니쪽으로 도착한 것인데
최초 선단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 쪽으로 동진을 하여 왔으니
지구는 둥글다는 정도가 아니라 첫 항해에 그 시도 자체가 참 대단하고 놀랍기만 하다
호주 대륙은 영국사람들이 도착하기 이미 100년도 훨씬 더 前에
포르투칼 네델랄드 스페인 탐험가들이 지금 호주 서쪽 해안에 상륙 했으며
심지어는 중국 명나라 무렵 때 중국인들이 상륙한 흔적도 발견되고 있다
다만 모두가 다 별 볼일 없는 땅이라고 포기한 땅 인지라
비록 한참 늦게 왔었지만 내 땅이요!! 하고 선포한 영국이 임자가 된셈이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도 아쉬운 역사를 남기기도 했다
프랑스는 과거 미국의 재즈 동네에서도 그랬드시
어떻게 하는 짓이 별 영양가 없는 기록만 남기고
영양가 있는 큰 덩어리는 다 놓치는 역사의 아쉬움 만 새기고 있다
아무튼 사람이나 나라나 시기적절 줄을 잘 서야 한다는거…
치사하게 놀면은 꼭 역사의 댓가를 받는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아무튼 긴 역사 야기는 지루하니 다음에 또 기회 봐서 하기로 하고
다만 이거 하나만 더~ 이 AUSTRALIA 라는 말은 라틴어로 남쪽이라는 뜻 이란다
여기도 이런 저런 이야기 거리가 많지만….
어쨋든 이 영국 양반들 고생한 덕에 오늘 내가 여기에 산다
눈보라 치는 추운 한국 날씨 피해 이렇게 따뜻하게 살고 있다^^
화요일이다 보니 지난 금요일 부터 연휴로 이어졌다
뭐 연휴라고 특별히 좋은 것도 없다
특히 이번엔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고 해서 그냥 조용히 방콕 하기로 했다
비 올때 혼자 돌아 다녀봐야 별 소득도 없다 낭만 찿을 나이도 이미 지났고^^
또 연휴때는 double demerit point 가 적용 된다
즉 다시말해 자동차 타고 가다 위반을 하면은 점수가 2배라는 거지
여기는 3년에 12 점이 되면은 면허 정지 내지는 특히 음주 경우는 취소도 된다
보통 스피드에 걸리면 3 점인데 이 연휴 기간에 걸리면 6 점이 되는 셈이다
그러니 3년 12점이라는게 연휴 때 걸리면 아주 낭패를 당한다
특히 내 경우는 마누라가 최근에 두번이나 자기 표현대로 본의 아닌?스피드에 걸려 ㅋ
어쩔수 없이 한번은 내가 운전 했다고 JP 싸인 받아 도로국에 제출해 주고
내가 대신 3점을 먹은 관계로 만약 이제 다시 double 을 먹으면 신상에 지장이 생긴다
이럴 때만 서방 구실을 제대로 한다 ㅋㅋ
특히 비 오는 날은 잘 보이지도 않으니 이래 저래 신경이 쓰인다
몇일 전 부터 전 세계가 한파에 휩쓸려져 있다
내가 이민 올 당시만 하더라도 시드니가 년 평균 기온이 16 도 정도였다
딱 살기 좋은 기후 였다 근데 이것도 요즘 좀 이상해지고 있다
아무튼 첨에는 캐나다로 이민을 갈까 했는데 추운게 너무 싫어 이리로 왔다
지금 생각하니 캐나다 살았으면 이번에 그놈의 매서운 추위와 눈! 아휴~~~ ㅋㅋ
오늘도 년 말과 마찬가지로 시내에서 대규모 불꽃을 쏜다
한국서 오신 마누라 친구들은 불꽃 구경을 나가며 호들갑들을 떨고 있다
좀 떨어진 곳에서 듣고 있자니
이번에 한국에 있었으면 그 추위 그 눈 다 어떡 할뻔 했냐고
거봐 내가 오자고 하길 잘 했지 그러니 다른 분은 내가 먼저 가자고 했잖아 하면서 ㅋ
이 따뜻하고 공기 맑고 경치 좋은 호주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아예 내년에는 여기서 동창회 하시지 뭐 ㅋ
마누라가 ~너네 서방님들 이번에 한국서 혼자 고생들 많이 하셨겠다 하니
아이구 뭐 지가 알아서 찿아 먹겠지 뭐
요즘 대한민국 남자로 살아 가는게 살벌하다
호주에서 그냥 오래오래 살아야겠다 ㅎㅎ
나의정원
2016년 1월 27일 at 3:31 오후
^^
호주의 국경일이니 모든 호주 이민자들 뿐만이 아닌 호주 국민들의 연휴로군요.
어부인 친구분들의 말씀처럼 한국의 강추위를 잘 피하고 즐기셨단 생각입니다.
한국의 남편분들도 어부인의 고생을 아시니까 그정도쯤은 혼자 스스로 해결하실 능력이 많으신 분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음악이 경건하게 들리네요.
無頂
2016년 1월 27일 at 8:18 오후
님 덕분에 호주의 역사와 생활상을 잘 공부합니다.
고맙습니다 ^&^
벤자민
2016년 1월 27일 at 8:34 오후
니의정원님
요즘은 한국 남자분들도 많이 단련이 되었군요^^
상처 받을지라도 패배하지 않기 위해 ㅎㅎ
요즘 가만 생각하니까
기온차 심한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사람이 계절을 심하게 느껴야 늙지를 않는데요
아프리카 토인들이 빨리 죽는 이유가 그거래요 ㅎㅎ
근데 여기 사람들은 놀기위해 일하는 사람들 같아요 ㅋ
벤자민
2016년 1월 27일 at 8:40 오후
無頂님
사실 여기는 식민지 역사지요
근데 한국은 너무 지난 역사에 얷매이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만
털어 버릴건 빨리 털어 버리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사진이 예술 이란거 요즘 많이 느낍니다
픽펜에서 잘 보고 잇습니다
참나무.
2016년 1월 27일 at 9:09 오후
예전엔 좀 산다는 사람들만 피한 다녔는데 요즘은 흔해졌지요
*
AUSTRALIA 라틴어로 남쪽이라는 뜻 처음 알았어요
라틴어 잘 하는 사람들 예전에 많이 부러워했는데…
*
여튼 국경일 챙기는 것도 남아공과 비슷하군요
2015년 4월가서 한달 여 머물다 왔는데 유니온(만델라)궁전에선
국경일이라고 축포까지 쏘고…대단하더군요
그나저나 영화 ‘늑대와 춤을’ ost 잘 들었어요
존 베리…스코어들 다 좋아합니다 Out of Africa등등
깔끔하게 잘 올리셨네요- 공부 많이 하셨나봅니다
저도 배우고 싶어라…^^
벤자민
2016년 1월 27일 at 9:28 오후
참나무님
남아공이 한국사람들에게는 참 멀고 낯설어보이는 나라죠
저도 요안네스버그에서 다이야몬드 또 거북이수프가
유명하다는 정도 밖에는 몰랏어요
그런데 호주에서는 남아공이 상당히 친숙한 나라랍니다
우선 남아공 크리켓 또 럭비 골프 강국이라
호주와 교류가 많습니다
근데 선수단이 와도 백인이 훨 많습니다^^
또 같은 영영방인데다가 만델라가 어째도
과거부터 영국의 텃밭이라고 봐야겠지요
돈만 있어면 참 살기 좋은 남아공으로 듣고 잇습니다
아! 저 음악 올리는 것 알고보면 쉽더라고요 ㅋ
물론 갈차 드리죠
도토리
2016년 1월 27일 at 10:57 오후
아, 그러니까 영국이 타의?에 의해 미국이 1776년애 독립되자
어딘가를 모색하다 찾은곳이 오스트레일리아 이군요.
근데 1621년 신세계를 찾아 미국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에 비하면
호주로 간 배는 150년후이니 호화선?이었을둣 합니다 ㅎ
아무튼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음앤 틀림이 없습니다.
“God save the Queen” 부르셔야 할듯…. ㅎㅎㅎ
벤자민
2016년 1월 28일 at 8:52 오전
도토리님
그렇지요 맞아요 미국이 독립하니 영국이 그후 마탕찮았던거지요
사실 캡틴 쿡이 1770년에 처음 왔으니 8년이랑 공백이 있었어요
누가 그사이 먼저 들어와 버렸으면 그만 이었죠
사실 중국놈들도 상륙한 흔적이 있는데 만약 중국놈들이 자리 잡았으면
어떡할뻔 햇겟어요 ㅎㅎ
맞아요 그래도 세월이 흘렀으니 산타마리아 에 비하면야 ㅎㅎ
그러나 사실 컴럼버스는 죽을때 까지도 몰랐잖습니까 그래도 이사람들은
신대륙이라는 걸 알고 온거죠
지금 여기를 비롯하여 영국계 서방 영영반국가에서는
여왕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히 높아요
그러나 찰스에 대한 인기는 바닥이지요
여왕이 죽고나면은 God save the Queen 이 King 으로
바뀔련지 모르겠어요 ㅎㅎ
호주도 과거에는 이노래가 國歌 였어요
지금의 국가로 바뀐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요
김삿갓
2016년 1월 29일 at 9:05 오전
벤님 호주 독립일 축하 합니다. 영국은 대단한 나라 맞습니다.
작은 예로 만 봐도 대부분 전세계가 영어를 하니 까요… ㅋㅋ
좋은 시간 되세요 벤님. ^____________^
벤자민
2016년 1월 29일 at 1:53 오후
삿갓님
영국이 대단한 면이 있어요
요즘 미국이 워낙 대단하니까 폼을 잡는 것 007 뿐이지만 ㅎㅎ
근데 가민 보면은 영국사람들 즉 여기도 주류는 영국사람들
아닙니까 이사람들이 의식적으로 미국에 좀 삐딱해요 ㅋㅋ
김수남
2016년 1월 29일 at 10:45 오후
뜻 깊은 날 소식 잘 보았습니다.캐나다는 7월 1일이 캐나다 데이입니다.호주도 캐나다도 그런 점에서 참 비슷한 부분도 많고 가깝게 느껴지는 나라입니다.
이민와서 사는 동포들이 겪는 일들도 비슷하고요.이제 막내가 대학가면 남편이랑 여행도 좀 다닐 계획인데 시드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몰랐던 부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벤자민
2016년 1월 30일 at 5:03 오후
네 김수남님이 캐나다에 사시는 분이군요
사실 영연방 서양국가 중에는 캐나다가 가장 먼저 국기를 바꾸었지요
단풍잎으로~~ 국기가 보기 좋아요
지금 뉴질랜드가 작업에 들어갔어요
뉴니온짹에서 벗어나지는 거지요
호주도 그런 공화국제 논의가 있고
이번에 새로 수상이 되신분이 공화국제 찬성 하는분이죠
그러지만 영국인들이 주류사회를 장악하고 있고
그들이 기득권을 확보하기 위해 진작 영국에서는
별볼일없는 앵글리칸처치를 중심으로해서 뭉치니
당분간은 좀 힘들 것 같고요
캐나다가 자꾸 시범으로 거론되지요 ㅎㅎ
아마 캐나다는 불어권이 있으니
호주나 뉴질랜드와는 좀 다른 이유가 잇겠지요^^
그러나 이민 시스템은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