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으로평가할수없는사진

한거부가있었다.그에게는아들이한명있었는데그아들이아주어릴때아내가죽었다.아내가죽자아들을보살펴줄가정부가그저택에들어오게되었다.소년은자라서어른이되었지만오래살지못하고죽었다.아들이죽자마음아파하던거부도곧뒤따라죽게된다.거부에게는친척이전혀없었으므로그막대한재산을유산으로남겨줄만한사람이한사람도없었다.게다가유서조차발견할수없었으니당국은그의재산처리문제를두고고민했다.아무래도그의재산은모두국고로넘겨야할것같았다.주정부는그가살던저택과개인소지품들을경매에부치기로했다.

갓난아기때부터거부의아들을길러온가정부도이제나이가들어꽤늙었다.그러나그집에들어가일하기시작했을때와마찬가지로여전히가난했다.돈은없었지만그녀는경매를보러갔다.갖고싶은것이꼭하나있었기때문이다.가구라든가비싼양탄자같은것은물론살수없었다.

그러나벽에걸려있는그림,즉그아들의그림만큼은꼭갖고싶었다.자기가갓난아기때부터돌보아온그아들을사랑했다.비록피한방울섞이지않았지만그녀에게는소년이아들이나다름없었다.

소년의그림이경매에부쳐지자아무도사려고나서지않았다.그래서그녀는아주싼값에그것을가질수있었다.그림을집에가지고왔는데벽에오랫동안걸려있었던것이라아주더러웠다.그녀는사진틀뒤를뜯어유리를꺼내면깨끗이닦을수있으리라고생각했다.

그런데그녀가사진틀을뜯어내자무슨서류가방바닥에후두둑떨어졌다.그녀는그것을변호사에게갖다주었다.변호사는그녀에게"그동안어렵게사시더니이제일이이주잘풀리는가봅니다.죽은거부가이그림을살만큼자기아들을사랑하는사람에게자기재산을다남겨주겠다는유서를써놓았군요."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