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꼴등

세상에서가장행복한꼴등

우리나라지방의한교도소에서있었던일입니다.가을이되자재소자체육대회가열렸습니다.20이상복역한모범수들의가족이초청된특별한행사였습니다.오랜기간갇혀생활해오던재소자들에게도그리고자식이나남편,아버지와떨어져살아야했던가족들에게도체육대회는가슴설레는행사가아닐수없었습니다.


교도소운동장에서는축구경기를시작으로여러종목의경기가펼쳐졌습니다.팀을나눠모래주머니들기,배구,족구,줄다리기를했고23달리기와합동줄넘기대회도있었습니다.어찌나열심인지체육대회가열리는운동장은함성소리와열띤응원전으로뜨겁게달아올랐습니다.


드디어운동회의하이라이트이자마지막경기인,어머니를등에업고운동장을한바퀴도는효도관광달리기대회만남았습니다.그리고이경기로팀의승패가나눠지게되어있었습니다.


푸른수의를입은참가선수들은출발선에쪼그려앉아어머니앞에등을내밀었습니다.그러자분위기가숙연해지기시작했습니다.


마침내호루라기소리와함께경기가시작되었습니다.그런데이상한일이벌어졌습니다.아들의눈물을닦아주느라당신눈가의눈물을닦지못하는어머니,아들의여윈등이안쓰러워업히지도못한채엉거주춤서있는어머니.그나마달리기를시작한선수역시조금이라도더어머니를업고싶어천천히걸어가기만했습니다.


누구도1동을하고싶어하지않았습니다.그들은단지어머니를업고있는시간을단1초라도더늦추고싶었을뿐이었습니다.모든선수가꼴찌를하고싶어했던이이상한달리기경기는그렇게푸르른가을하늘아래서펼쳐졌습니다.


<책에서보고베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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