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

세상을살면서반드시처리해야하는세가지관계가있다.첫째는사람과자연의관계이고,둘째는가족관계를포함한사람과사람의관계이며,셋째는마음속에있는이성과감정의대립과균형사이의관계다.이세가지관계를처리한다면유쾌한인생을살있지만,그렇지못하면삶이너무도고달파진다.


사람은본디자연의일부다.하지만사람이그속에서만물의영장이후로는자연에서독립하려고발버둥쳤고때로는자연과대립각을세우기도했다.인간의의식주를충족시키기위한모든재료는자연에서얻기때문에우리는어쩔수없이자연에서무언가를가져와야만한다.그런데중요한것은어떻게가져오느냐하는수단의문제다.수단에는두가지가있는데,하나는평회적인것이고,다른하나는강제적인것이다.나는동서양문화의차이점이바로여기에있다고생각한다.


서양인들은기본적으로자연을정복의대상으로보기때문에인간과자연을대립적인관계로생각한다.그결과겉으로는서양인들이승리하고,자연이그들에게정복당한것처럼보였다.산업혁명이후서양인들은번번이기적을탄생시켰다.작게는전등과전화기에서부터크게는우주선에이르기까지어느것하나서양의’정복자들의손에서탄생하지않은것이없다.


그러나자연의인내심에는한계가있다.자연은말은할수없지만보복할수도있고,벌을수도있다.이점을인식하기까지너무도오랜시간이걸렸다.영국의낭만주의시인퍼시B.셀리는시인특유의놀랄만한예민함으로서양에서산업이비약적으로발전하던19세기초에이미《시의옹호》라는에서산업발전이가져올부작용을예견한바있다.그는또이런부작용을해결할방법으로시와상상력,그리고사랑을제시하기도했다.또한앵겔스도100전’우리가자연계와싸워이겼음에너무도취되어서는안된다.이런승리를거둘때마다자연은우리에게복수할것이다.라고예언했다.그들의통찰력과안에찬사를보낸다.

보복의결과가어떤지는길게이야기하지않아도모두알것이다.환경오염으로생태계의균형이깨졌고,오존층이파괴됐으며,동식물이멸종위기에처했고.또수자원이부족해졌으며,종질병이등장했다.전부다열거하자면끝도없다.이런폐단가운데단한가지만해결하지못해도인간의미래가심각한위협을받을것이다.

반면동양국가의자연을대하는태도나철학의기초는’천인합일天人合一’이다.’천인합일’이란바로인간과자연이하나가되어평화롭게공존한다는의미다.송나라때장재張載는"백성은나의동포요,만물은나의동반자다.라는말로자연에대한개념을간단명료하게정리했다.불교사상에도천인합일과비슷한요소가있다.기본계율가운데하나인’오계五戒’에서불살생不殺生이바로’물은나와함께한다‘는사상과일맥상통한다.

우리의행동이이말을따라가지못하는것이아쉽다.어떻게보면동양에서도어느정도는’자연을정복하는’방법을사용했고,그결과자연으로부터보복을당하고있다.해마다대량벌목과농지개간에의해홍수가발생하는것을보면우리자신을뒤돌아보지않으면안된다는두려움이엄습한다.

내가생각하는가장현명한해결방법은서양문화의분석적인관점에동양문화의종합적인사고를결합시키는것이다.서양문화의요소를완전히배제하자는것이아니다.그런생각은우어리석은것이며,또불가능한일이다.동양인의철학적사고방식특히그가운데가장중요한천인합일사상을근거로자연을화합이필요한친구로인식해야한다.그래야만인류가행복하게생존할수있다.

오늘날세계각국의정부는환경보호를중시하고환경을개선하기위해다양한조치를취하고있다.하지만아직도현실의심각성을잘모르는사람들이적지않다.자연문제에있어서만큼은낙관은금물이라고본다.우선칸트가제시한’소극적의무’를이행하는것부터시작하면어떨까?공기를오염시키지않고,강과호수를오염시키지않으며,생명을함부로죽이지않고,생태계를파괴하지않으며,삼림을마구잡이로벌목하지않는것이다.우리가지금까지하던것을하지않는것만으로도충분히긍정적인효과를거둘것이다.

개인적인수양과실천,타인의지도와충고,그리고여기에법률적제재가덧붙여진다면앞에서말한폐단들을피하거나줄일수있을것이다.위험에서구원받느냐의여부는모두우리인간에게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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