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고원하던보스턴마라톤길에올랐다.이대회에참가하기위해몇년간을힘들여준비해오던일들을되돌아보니
감개무량하였다.
4월17일,혼자서인천공항을출국하여뉴욕공항에서다른참가자들과합류했다.그리고19일보스턴으로가서주최측이지정하는곳에서배번호와티셔츠,기록계시용전자칩을배부받고20일에있을경기를준비했다.설레임때문인지짐이잘오지를않았다.자려고해도자꾸깨어진다.시차적응이안된것도한원인이었을것이다.
마라톤이벤트여행사인에스앤비(S&B)여행사에서마라톤에좋다는찰밥을준비해주어그것을먹고8시반경마라톤대회장소로갔다.이미많은선수들이도착하여인산인해를이루고있었다.출발은보스턴외곽도시인opkinton이었고도착지점은보스턴역근처였다.드디어출발시간인10시30분,출발신호와함께일제히출발했다.
달리는길은왕복4차선의좁은길이었기에앞사람을앞지른다는것이거의불가능했다.그러나굳이그럴필요가없었다.왜냐하면잘달리는기록순위로번호가배정되어있어서추월현상이거의일어나지않았기때문이다.
초반약10krn까지는내리막길이었다.연도에는전구간에걸쳐많은사람들이온가족과함께나와서열띤응원을하고있었다.인상적인것은잘뛰지못할것같은뚱뚱한사람도제법잘뛰었고,간간히자기동네집근처인지응원하던사람들이서로이름을불러가며반갑게인사하고포옹을하는모습도종종보였다.
우리는달리는사림들이손짓이나눈짓으로인사를하면서달러긴했어도부둥켜안고인사를하면서달리는것은처음보는광경이라신기하게만보였다.15krn지점을오니이제조금은사람들의뛰는속도가늦어지는듯했다.
하프지점에왔을때는시간이1시간56분13초가되었다.이근처에서는힐러리가다녔다는웨슬레이대학생들이연변에나와응원하는것이전통처럼되어있는지역이다.그근처l도달하기lkrn전부터학생들의응원소리가들렸다.그것도육성의소리였다.듣던대로열렬이응원을하고있었으며,소문대로학생들이‘Kissme’라는프랑카드를들고나와응원을하기에나도용기를내어그들에게다가가부둥켜안으며하나의추억을만들었다.또조금지나니한글로된’뽀뽀하여주세요’라는프랑카드도있었다.반가워서그들에게다가가"안녕하세요?"하면서부둥켜안고얼굴에가볍게키스를하고는다시달렸다.
위슬레이대학생들의열렬한응원을뒤로하고다시달려가니길옆에서응원하는어린꼬마들이하이파이브를히여달라는눈빛을보내고있었다.그걸외면할수없어그들에게다가가서손을마주춰주었다.어린이들은누가더많이하이파이브를받아내느냐내기를하는듯매우즐거워했다.
25km지점을지나니다시오르막길이었다.그길이34km지점까지연결되는데일단30km지점에서다시내려가는듯하다가또올라가는길이되었다.이렇게오르막내리막을계속했는데전체적으로는오르막길이었다.30km지점을지나다시언덕길을따라5km정도를뛰어올라가면하트브레이크언덕을만나게되는데,이제남은거리는약7km정도로내리막이된다.이35km지점을3시간26분13초에지나갔다.
이제보스턴시내로들어서는기분이다.연도에사람들이빽빽하게서서응원을하는데,그지방출신인듯한선수들이지나갈때면응원소리가효똥높아져괴성으로변한다.그럴때면그들도응원소리에보답하듯속도를내곤했다.나도그들과경쟁이나하듯힘을내어달렸다.그러면서하나둘앞사림을추월할때면희열을느끼게된다.속도는크게내지않을지라도떨어지는사람보다앞지르는사람이더많은듯했다.그러면서내가본래4시간을목표로했는데분위기에어울려늦어진시간을복구하려는욕심이생기기도했다.40km지점에와서보니내시계는3시간57분34초를가리키고있었다.
다시힘을내어달렸지만종착점이보이지를않는다.그도들려오는함성소리가점점가까워지는것을보고결승점에다가왔음을느꼈다.우회전을하여보니드디어마지막지점이보였다.이제어느곳에서촬영을하는지도모르는카메라를의식해서억지로폼을잡고미소까지애써지으면서4시간11분35초에피니쉬라인을밟았다.
결승점을밟겠다는목표가사라지니이제까지느끼지못했던찬기온과바람이거세게느껴졌다.전자칩을풀어주최측에반납l하고완주메달과간식을받아들었다.
그리고다시바람막이용으로만들어진은종이비닐을받아몸을감쌌다.그리고가족과여행인솔자들이기다리고있는곳으로찾아갔더니그들은기대이상으로빨리완주했다며반가워했다.완주기념사진을찍은다음그곳을빠져나왔다.힘들긴했어도몇년을계획했던일이성공적으로완주를하여끝나고보니성취감과함께감사한마음까지느껴졌다.항상감사하면서살아온일상생활에보스턴의꿈까지이루었으니또하나의감사를추가한셈이다.
130시간연습길달리며도전해왔던지난세월들이아스라이눈앞을스쳐갔다.갑자기행복한온몸을감쌌다.바람도더없이시원했다.말없이성원해주신전우회여러분들께도고마운마음을전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