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2010년 9월 25일 100Km를 하루에 달려보겠다며 도전한 추억의 글입니다.
서점에 가서 주말이 기다려지는 걷기여행이란 책에서 100키로 코스를 도전해보라며 소개한 기사를 읽었다. 지금까지 63키로 울트라마라톤은 해본적은 있지만 100키로를 도전해 본 적이 없어 한번 체험하고 싶었다. 자전거를 타고 사전 답사도 해보았다. 70이 다된 낡아 빠진 몸으로 도전하는 자체가 모험일수 있다. 추석날 집에 있으면서 기회를 뒤로 미룬다는 것은 포기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곧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 했다. 24일날 준비를 하고 25일로 날이 바뀌자 즉시로 배낭을 메고 나왔다.
오전 한시 반에 한양대 옆 살곶이 다리 앞에서 출발했다. 그곳에서 중랑교쪽으로 가서 장안대교에는 1시20분에 도착했다. 장거리를 배낭메고 달린다는 그 자체가 무리일수도 있기에 천천히 달렸다. 말이 달리는 것이지 빠른 경보이리라. 그 시간에도 간간히 마라톤연습을 하는지 젊은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곳에서 돌아 다시 살곶이 방향으로 나왔다. 오는길에 중랑천변에 설치한 농구연습장 인라인 스켓트장에서는 학생인듯한 젊은이들이 한참 연습하는 장면들도 있었다. 살곶이 다리에 도착할때는 2시10분경이 었다.
그곳에서 응봉역을 지나 서울숲 쪽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광진교를 향해 달렸다. 한강물에 비친 가로등의 조명이나 하늘 높이 뜬 둥근달의 모습은 장관을 이루었다. 영동교, 올림픽대교를 지나 광진교에 도착했다. 그때시간은 새벽 4시 20분이었다. 그곳에서 남쪽으로 한강을 건너 그곳에서 잠실쪽을 향하여 뛰기도 하고 걸었다. 잠실공원을 지나 탄천에서 탄천로를 따라 뛰어갔다. 탄천이 있는 삼성교밑에는 5시반이 되어서인지 날이 밝아지고 있었다. 이제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기도하고 조깅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탄천로를 따라 달렸다. 탄천로 주변 동내 사람들이 산책하는 모습과 조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인근 아파트 지역 산책길은 산책하기에 아주 좋아 보였다. 영동 6교에서 영동1교를 지나 교총회관 근처에 있는 무지개다리까지 갔다가 돌아나아 영동1교에서 지하철 양재 역으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하니 7시 40분이 되었다. 그곳에서 낮에 뛰어갈 것을 준비하기 위하여 자외선차단 모자를 쓰고 썬 크림을 발랐다. 다시 그곳을 나와서 탄천로를 따라 삼성교로 향했다. 그곳에는 오늘이 주말이라 그런지 어느 종교단체 모임의 마라톤 동호인들의 대회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영동1교에서 탄천로가 시작되는 삼성교로 나와서 여의도 쪽으로 향했다. 이제 마라톤풀코스거리만큼은 달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이제 잘 뛸 수가 없었다. 여자들의 빠른 걸음에도 못 미친다. 여의도에 도착할때는 12시 반이 되었다.
여의도에서 다시 행주대교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곳에 사진촬영 완장을 차고 있는 분에게 행주대교까지 거리가 얼마인가요? 물었더니 내 차림을 보고서는 걸어서 갈수는 없는 먼 거리라 했다. 그리고 약 15키로 정도가 되된다고 했다. 이제 뛸 수는 없어서 걸어서만 성산대교는 2시 5분, 행주대교에 도착하니 오후 4시 40분이었다. 그사이 한강 주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운동과 산책 또는 주말의 가족나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등의 모습이 많아 보였다.
이제는 더 가야할 길은 없고 돌아 가야할 길만이 있었다. 행주대교에서 돌아 방화대교에 와서 지하철 방화 역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간단히 저녁을 때우고 방화대교로 다시 나왔다. 그때시간이 오후 4시 45분이었다. 그리고 여의도를 행해 걸었다. 저녁이라 그런지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저 정도야 나도 뛸 수 있는데 하며 뛰려 해도 마음뿐이지 다리가 꼼짝 않는다. 나로서는 최선을 다해 걸었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관심도 없었겠지만 관심있게 보았다면 왠 노인네가 왜 그렇게 비틀거리며 걸어가는가? 의아했을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렇게 하여 성산대교에는 오후 7시 20분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피곤하여 더 이상 사진을 찍을 힘도 없다. 걸어가는 것 자체가 고통이기도 했다. 계속 사진을 찍는 이유는 사진촬영시간이 기록되기에 시간을 남기기위해서이지만 거의 불가능했다.. 원효대교에 도착하니 11시가 거의 되고 있었다.
처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디에 있냐고 했다. 여의도에 있다고 했다. 콘디숀은 어떠냐고 묻길 래 조금은 피곤하지만 천천히 걸어가겠다고 했다. 4시간정도면 집에 도착할 것이라고 안심을 시킨 후에 천천히 조금 걷다 쉬는 것을 반복했다. 통금 있던 예전 같으면 개미 새끼 하나 안 보였을 터인데 지금은 주야가 따로 없다. 한강 주변 공원이나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 는 밤을 낮으로 여기는지 한참 열심이 운동들을 하고 있었다.
3시쯤 전화가 다시 와서 지금도 힘들게 걸어가고 있다고 했더니 차가 없을 터인데 119를 불러서 타고 오라고 했다. 그러면 지금까지 달렸던 계획이 무산되기에 걱정말라하고 힘들게, 힘들게 한 발짝 한발씩 옮겨 살곶이 다리에 도착하였다. 어렵게 이곳까지 왔다. 배낭에서카메라를 꺼내 도착시간을 기록하려고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살곶이 다리에서 나와 택시를 기다려도 나타나지 콜택시를 불러 살곶이다리 입구인데 라고 했더니 상호가 없으면 못 찾는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곳에서 엉거주춤하게 벽에 몸을 의지한 체 자나가는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학생 2명이 지나간다. 그를 불러 택시 좀 불러달라고 하고 있는데 콜택시가 지나간다. 그 학생들이 손을 들어 그 차를 세우고 이야기하니 그 차가 섰다. 그리고 그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것으로 100키로 도전은 끝났다.
출발지점의 살곶이 다리
장안교를 알리는 표지판
장안교 서측 산책로와 연결되는 계단
살곧이다리 바로 앞 청계천 하류쪽에 설치된 다리의 수해모습
응봉교 근처에 성동교의 확장건설 모습
성수대교에서 영동교사이에서 본 한강의 야경
산책로에 본 광진교의 모습
광진교 남측에서 잠실한강 산책로로 내려가는 계단
탄천에서 본 밝게 떠있는 달의모습
교총회관 근처의 무지개 다리
양재역입구
수해입은 탄천내의 모습
삼성역과 잠실운동장사이의 삼성교 옆의 주차된 뻐스들
청담교 옆에서. 옆에 있는 자전거는 사진 찍어준 사람의 것입니다.
동호대교와 한남대교 사이의 한강 공원에서
동작대교
집사람의 자외선 모자를 쓰고나왔더니 여자(?)처럼 보이네요
성산대교
방화대교
공원 산책로에서 방화역으로 들어가는 지점에서 본 방화대교
행주대교에 설치된 교통안내표지판
행주대교
돌아오면서 본 방화대교
돌아오는길에 방화대교 저녁이라서 서쪽 하늘이 물들고 있다.
성산대교 도착직전 난지도 상암 체육공원 위에 떠있는 달모습
어렵게 살곧이 다리에는 사진을 확인해보니 2010년9월 26일 오전 3시 29분이라고 있다.
데레사
2016년 1월 15일 at 08:32
이제 완전 습득하셨군요.
포슽이 보기 좋게 편집 되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btyang
2016년 1월 15일 at 10:44
사실은 지금도 모릅니다. 다음넸의 브로그에서 HTML로 만들어서 이곳에 붙여놓아만들었습니다.
성종규
2016년 1월 21일 at 13:24
5년전 이야기이지만 대단하십니다.
이제는 몸 생각하시며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btyang
2016년 1월 21일 at 17:04
멋모르고 했지 지금하라면 못하지요.
댓글에 감사합니다.
힘들었지만 즐거운 추억이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