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6m의강풍에체감온도는영하10도라…
12일이른아침,기상캐스터톤이유난히도호들갑스럽다.
그도그럴것이요며칠간화사한봄옷으로단장하고꽃소식전하느라신바람났는데
아닌밤중에홍두깨라고영하의날씨로곤두박질이니…
베란다로나가바깥을내다봤다.
지나가는사람들,몸을잔뜩웅숭그린채종종걸음을친다.
겨울용등산재킷,모자를다시꺼냈다.
물팔팔끓여넣은보온병도챙겼다.그리고관악산으로향했다.
관악산은서울관악구와경기안양,과천에걸쳐있는바위산이다.
관악산은그생김새가불과같아火山이라고도했다.
서울에화재가잦은게관악산때문이라고도했다.
경복궁앞광화문양쪽에해태를만들어관악산의불기운을눌렀다.
산꼭대기에못을파구리로만든용을넣어불기운을다스렸다.
지금연못은없어지고그자리엔통신탑이들어서있다.
다시마을버스로서울대공학관앞까지,바로산허리다.
고개하나넘어서니서울대정문입구서부터계곡을타고오르는길과마주친다.
찬공기에노출된볼때기가시려온다.
계곡물은또다시꽁꽁얼어붙었다.
18년만에3월최저기온기록을경신했단다.
연주암능선을오르기위한깔딱고개,가쁜숨을몰아쉰다.
멈춰쉴수도없다.
땀이식으면곧바로한기로이어지기때문이다.
깎아지른듯한기암절벽정상에올라섰다.
四圍는온통줄지어솟은암봉천지다.
특히아슬아슬벼랑끝에걸쳐있는연주암은진경(眞境)산수화그자체다.
연주(戀主)란임금을그린다는뜻이다.
세종대왕의두형(양녕,효령)이왕위를양보한뒤궁궐을
나와관악산에올라대궐쪽을바라보고슬픈마음을달래기도했다하여
붙여진이름이라한다.
관악산의모든등산로는연주암으로통한다.
남쪽능선을따라가면장군바위로,
북쪽능선을따라가면마당바위를만나게된다.
왼쪽으로무너미고개를지나면삼성산에닿으며
오른쪽으로는관악산에서가장넓은계곡,자하동천으로이어진다.
하산은사당방면능선을택했다.
골바람이더욱매섭게휘몰아친다.
서둘러내려오다가발목을접질렀다.잠시바위에걸터앉아
두손으로주물러진정시킨다.
시큰함이좀잦아든느낌이다.
낙성대방향이정표를따라내려오니낙성대역인근재래시장이다.
뜨끈한생태찌게에소주일잔으로…관악산행을접다.
박원
2006년 3월 13일 at 3:22 오후
요즘날씨참알다가도모르겠더군요.
아침에는눈발이날리더니저녁에는하늘이누래지도록황사가옵니다.
건강에유념하십시요..
은하수
2006년 3월 13일 at 3:43 오후
여기화란도화초가꽁꽁얼정도로영하의기온이되었답니다.
요즈음은어찌된일인지한국이추우면여기도춥습니다.
추운날씨에도산행을하신카스톱님의진짜산사나이기상이느껴집니다.
와암(臥岩)
2006년 3월 14일 at 3:05 오전
접질러진발목,
더시금거리지않은지요?
전관악산,관악산,말로만보기만했던산입니다.
한번도오른적이없으니깐요.
물론촌것이언제그럴기회가오겠습니까만.
이젠기회가닿아도오를능력도없어졌음이당연하고요.
젊을땐그렇게바위산,암봉이있는산이좋았었는데,
이젠그런악산은질색으로바뀌어버렸습니다.
"뜨근한생태찌게에소주일잔으로~~~,
관악산행접다",
젊음이아름답습니다.
山 처럼.도연
2006년 3월 14일 at 4:44 오전
관악산하면연주암이지요.
과천제2종합청사뒷편으로올라육봉능선을타고
연주암을올랐던기억을상기해봅니다.
하산은낙성대쪽으로하였고요.
일요일꽃샘추위를뚫고서오르신관악산행을축하합니다.
무엇보다생태찌게에소주한잔으로모든일정이
즐겁게마무리된듯합니다^^
느티나무
2006년 3월 14일 at 4:56 오전
연주암사진좋습니다.
여전히산행에여념이없으셔셔뵈기에참좋습니다.
이곳도어제낮에는햇빛에창문을열고운전을해야할정도였는데
오늘은눈도희긋희긋보일때도있더니
어찌나바람이매서운지오바깃을세워야했답니다.
뜨끈한생태찌게애소주일잔…이
맛있게다가옵니다.ㅎㅎㅎ
東西南北
2006년 3월 14일 at 1:06 오후
화끈한산행후의뜨끈한생태찌게에소주일잔,카스톱님이신선처럼느껴집니다.
수홍박찬석
2006년 3월 15일 at 9:29 오전
뜨끈뜨끈한소주한잔으로산행을접으신다^^
멋지십니다.
저도가끔관악산에가곤하는데
좋은산행길잘보고갑니다.
박산
2006년 3월 16일 at 7:13 오전
제가다니는코스그대로표현해주신걸로보아아마도
오며가며옷깃이스치지않았나합니다.
골바람에접지신발목생태찌게소주한잔에확~풀렸기를기원합니다.
카스톱
2006년 3월 16일 at 2:41 오후
박원님,
목감기로사나흘간외부전화도받지못할정도로고생좀했습니다.
은하수님,
화란이한국보다추운날이더많나요?위도상으로보면한참위이긴한데…
오락가락하는날씨에건강주의하십시오.
와암님,
왜산에가냐고물으면’산이거기있어서간다’고한다지요.
저는하산주가거기있어갑니다.ㅎㅎㅎ
산처럼.도연님,
낙성대시장인근생태찌게집,반찬이무려12가지나…
푸짐한집개발해뒀습니다.
느티나무님,
지구촌기상이예외없이들쭉날쭉한것같군요.감기조심하세요.
동서남북님,
땀흘린후하산주한잔에,세상시름다접습니다.
수홍박찬석님,
올핸관악산의여러코스를두루섭렵할까합니다.
관악산가까운곳으로곧이사를하게되어서요.
박산님,
오랜만입니다.찾아주셔서감사하구요.
앞으로관악산나들이가잦을것같은데…
가슴에비표라도달아야할것같네요.ㅎㅎ
본효
2006년 3월 17일 at 1:04 오후
저가연주암으로오르는것같아
숨이차고발가락도아파오고그렇습니다.
그리고연주암을오르면서지난생활들을뒤돌아보며
오탁세계에두고온많은이야기를떠올려보며
더차갑게맘을고쳐먹으며오르고있답니다..
그리고다시내려오는길..
넘어가는해,남빛구름,차가운하늘..
어둠이밤하늘을덮어버리기전그짧은순간의그림을
놓치지않을려고발버등쳐봅니다.
아름다운산행에동참권유에감사합니다가스톱님
sni629
2006년 3월 18일 at 12:28 오전
좋은산은…
모두다수도권에있는듯합니다..
많이부럽습니다..^^
산행뒷풀이..
소주일잔,,,하하하
어디나그렇게하더이다..
운전때문에,,,시원하게먹지못해서안타깝고그러지요..
우리산행팀은,,한시간움직이고소주일잔,,,한시간산행하고소주일잔,,
그렇게합디다…술도취하지않는다고,,그러더군요..^^
저는술을잘마시지못해서,,음주산행은되도록이면하지않습니다..
봄..
즐거운주말시간되십시요…^^
거 당
2006년 3월 18일 at 4:10 오전
산행을하셨군요.
요즘날씨가좋지않아많이망설려지기도합니다.
내일도산행약속이잡혀있는데지금봄비가내려씁쓸하군요.
산정상에통신탑이눈에거슬리는군요.
그러나벼랑끝에연주암이절경이라하겠습니다.
즐거운주말보내시고건강하시기바랍니다.
양송이
2006년 3월 18일 at 1:44 오후
관악산을참자주다녔습니다.
과천에서연주암으로오르는코스를비롯해서안양유원지코스등등…
관악산의등산코스는참으로다양하지요.
사진은보니연주암에가보고싶다는생각이듭니다.ㅎㅎ
관악산에는또작은절이참많은산이기도하지요.
카스톱님께서는이산저산자유롭게산행을다니시니참좋으시겠습니다.ㅎㅎ….
서동범
2006년 3월 26일 at 2:04 오전
여전히산행을열심히하시는군요…
요즘은카스톱님이부럽습니다…
내려올것을왜?산에올라가냐고한
님의말씀이새삼스러운데…
하산주가있어서라는아주큰이유를찾으셨군요…
한잔의하산주참맛있지요…먹고싶어라…
언제시간맞추어서산행을같이해야하는데…
잘지내시고항상건강하고행복하시길…(슬기모)
종이등불
2006년 3월 26일 at 10:09 오전
잔설이남아있는관악산산행.
서늘해졌습니다.
관악산을몇번바라본적은있습니다.
선생님덕분에
제가관악산에다녀온기분이되었답니다.
오봉
2006년 3월 28일 at 5:02 오전
스~르~ㄱ♣
생각보다는잘열리네요☆
설레이는마음으로e문을열어봅니다☆
언제나동안에동심으로사시는카스톱님의모습이무척이나좋아보였는데예전처럼자주뵐수는없을듯하지만e문은항상열려있겟죠
봄은푸름과노랑으로시작하여고그다음이흰색이고이어서분홍,보라,빨강으로오는것이….아닌가~생각하며얼마있으면만개할하얀목련을기다립니다☆
아무튼같이할산행이언제가될지는모르지만관악산바람에"행복하다"는소식을실어전해주시기바랍니다
ㅎㅎㅎ(오봉형이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