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검단산

낮게드리운먹구름이바람에떠밀려빠르게움직입니다.
개의치않고근교산행에나섰습니다.
일요일,날씨가좋았다면무척북적거렸을검단산입구지만
우의를입은,우산을든산객들모습이드문드문눈에들어옵니다.

초입에서우산을펼쳐든분들,이내접습니다.
바람이우산을그냥두질않습니다.

길옆산자락에진달래가살짝고갤내밀고있습니다.
올들어처음만난꽃이라어떻게든카메라에담아보려했으나
이역시바람이시샘하여제대로담질못했습니다.

경칩앞둔이맘때면산길이매우질척거리지요.

잔설이녹아내린자리에비가더하여흙탕길이….

한달전만해도잔설이…

오늘은비까지내려아무리조심스레발길을옮겨보았자헛일입니다.
바지가랑이는온통흙탕물로뒤범벅입니다.

검단산정상을한걸음남겨둔곳에서막걸리로목을적십니다.
빗물半곡차半,술잔으로연신빗물이떨어집니다.
비맞으며막걸리잔들고있는산객들을위해
뒤늦게커다란파라솔을펼칩니다.
바람이심해불안불안해보입니다.

산정,
태극기가바람에펄럭입니다~하늘높이아름답게~
그런데아뿔싸!바람에게양대가꺾여버렸으니…

하산길,
쭉쭉뻗어오른침엽수림사잇길을걷습니다.
침엽이쌓인바닥은스펀지를깔아놓은듯푹신합니다.
세찬바람에침엽수가좌우로요동칩니다.
딛고있는땅이흔들리는착각이들기도합니다.

입춘이던2월4일에찾은검단산은이랬는데…

5 Comments

  1. 느티나무

    2007년 3월 6일 at 8:14 오후

    어려운산행하셨습니다.
    비바람이많이부는날…힘드셨을꺼예요.

    맨첫번째사진은마치늦가을처럼낙엽이쌓여있네요.
       

  2. 양송이

    2007년 3월 6일 at 11:15 오후

    언제검단산한번다시가보고돌아가실래나…저말입니다.ㅎㅎㅎ…

    한번내려오실듯이말씀하시드니소식없어서기다림에모가지가길어갑니다.^^

    바쁘신게지요.

    산을그렇게타고다니시니카스톱님의신체연령은얼마나되실까.
    오늘아침칠순에에베레스트를오른분들기사를접하고나니
    새삼<신체연령>이란까마득히잊고있던개념을생각해내게되었습니다.

    저는최소한50정도의신체연령에서뒤떨어지지않았으면좋겠는데
    솔직히말해서요즈음은자신이좀없습니다.
    하루하루가달라지는것같아서말입니다.ㅎㅎ…

    그러나아직은자신이있다고큰소리한번뻥!쳐봅니다.

    새아침입니다.

    좋은하루되십시오.

    여기는겨울로되돌아가는길목에선것인지
    어제밤새눈이제법오롯하게내렸답니다.^^*   

  3. 山 처럼.도연

    2007년 3월 7일 at 2:39 오전

    북한강이내려다보이는전망좋은검단산…
    여타산보다는그리다리품을힘겹게많이팔지않아도되는
    편안한산인데…
    비바람에겨우내얼었던흙길이녹아내리며비마져반죽을같이하니^^
    오랜만에검단산도多變한모습을보여줄성질도있다고하는듯합니다.

    역시나아직계절이계절인만큼
    연분홍진달래한송이가무척반가웠을겁니다.
       

  4. 와암(臥岩)

    2007년 3월 7일 at 10:39 오후

    "경칩앞둔이맘때면산길이매우질척거리지요",
    많은산행체험이엮어낸산행기입니다.

    길옆산자락에살짝얼굴내민진달래꽃,
    수줍은듯한그여린잎에세찬바람이스치고지나가안스럽다는느낌입니다.

    "침엽이깔아놓은바닥은스펀치를깔아놓은듯푹신합니다.",
    그렇고말고요.
    침엽보담솔잎이한수위지요.
    한산도망산(望山)이란곳을산행하다보면꼭양탄자위를걷는느낌이었습니다.
    솔잎이켜켜히쌓여썪고또썪어서말예요.

    감칠맛나는산행기에언제나취하고갑니다.

    추천올립니다.   

  5. 박산

    2007년 3월 12일 at 1:48 오전

    며칠사이봄이그냥들어앉아있습니다

    검단산몇번가본산이라그림이친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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