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봉제기업들의의류생산현장을주마간산식으로둘러보았습니다.
본대로느낀대로현지봉제현장모습과환경을몇회에걸쳐소개토록하겠습니다.
내전이종료된1997년이후부터라할수있다.
현재캄보디아에진출해있는봉제기업은줄잡아270개사에이른다.
이중한국봉제기업은27개사에달한다.
한국기업들이진출붐을이룬2005년한해에만봉제기업5개사가
2009년초미국경제위기여파로미주오더가급감해캄보디아에진출한
일부봉제기업들이한때가동을중단하는등위기를맞기도했으나
최근들어조금씩활기를되찾고있다.
몸상태가찌뿌둥한하늘만큼이나무거운주말오후다.
몸이무겁다는것은주말이면산행으로입력된생체리듬에이상신호가감지됐기때문이다.
평시대로라면산길을걷고있을시간대이다.
그러나오늘은등산배낭대신여름옷가지를챙겨넣은여행용가방을들었다.
캄보디아프놈펜에서땀흘리는한국봉제기업들을둘러보기위해서이다.
오후6시40분에인천을출발,밤10시25분프놈펜에도착했다.
트랩을나서자이내후끈한열기가전신을휘감는다.
늦은밤시간,프놈펜공항은대체로한산한편이었으나비자발급데스크만은예외다.
도착비자발급을위해많은사람들이줄지어서있다.
대여섯명직원이나란히앉아비자발급업무를보고있다.
맨왼쪽데스크에앉은직원에게여권,사진1장과함께기내에서꼼꼼히
작성한비자발급신청서를내밀었다.
부스안에서여권과서류를받아든직원은슬쩍한번훑어보더니
비자스티커를붙여곧바로오른쪽직원에게넘긴다.
오른쪽데스크로가서20달러를건네면비자발급은완료된다.
북적이는입국장에들어서자,낯익은얼굴이반갑게맞는다.
현지에서봉제기기공급을도맡고있는CSInt’lCambodia의D지사장이다.
그와는캄보디아기업탐방스케줄을사전조율하느라연초에서울에서
미팅을가졌었다.
현지기업방문을위해사전에편의제공을요청했었다.
공항청사를나오자,습한열기가와락달려든다.
늦은밤기온이이정도라면바짝달궈진한낮의열기는얼마나사람을지치게할까?
지레겁먹을것까진없다.각오하고나선것아니던가.
공항에서프놈펜중심가로들어가는도로를채5분정도달렸을까,
대로왼편건물외벽에낯익은회사명이내걸려있다.
CSInternational이입주해있는플랫하우스다.
플랫하우스란현지인들이주로거주하는집으로대개가로4m세로20m의복층식구조다.
동사의플랫하우스는3층구조로사무실과식당,숙소등으로사용하고있다.
이국에서맞이한아침햇살이불덩이처럼강렬하다.
이방인을주눅들게하려는듯아침부터자못기세등등하다.
캄보디아는11월부터4월까지건기이며5월부터10월까지가우기이다.
그중에서도3,4월이가장덥다고한다.
스스로에게묻는다.
답은간단하다.사전정보수집에소홀한탓이다.
해외투자진출기업들사정도이와별반다를바없다.
사전현지정보수집여하에따라기업의성패가갈릴수도있다.
현지의물류,전력,용수등인프라를살펴야할것이며인력사정,
실제임금은물론노조활동등골백번짚고또두드려보아야한다.
오늘탐방할공장을체크한다음서둘러베이스캠프를나섰다.
우선인근에위치하고있는씨에스인터내셔널의A/S센터를찾았다.
이회사는캄보디아진출봉제기업들을상대로봉제품생산에필요한
각종설비를현지에서밀착,공급해오고있다.
또한기기임대,부품등을지근거리에서관리하고있어
한국봉제기업들의수족역할을자임하고있다.
너른창고한켠에선엔지니어들이구슬땀을흘리며장비성능테스트에열중이다.
이회사는프놈펜에제1창고(1,300sqm)와제2창고(500sqm)를두고있다.
1천여대가넘는각종용도의재봉기와봉제현장에서필요로하는주변기기를다량보유,
봉제현장에서요청하면신속하게기기를공급할수있는시스템을제대로갖췄다.
회사관계자의이야기다.
"창고에는고가의특수기기들이다량보관되어있으며
상시들고나는관계로도난,분실등에매우신경이쓰입니다.
방범시스템을갖췄고경비용역업체에서파견된경비원이24시간경비를서고있으나
이들만을믿고경계를늦출수없지요"
공장간이동거리는대체로30분내외로가까우나그래도바삐서둘러야했다.
그런데또한번미처생각지못한돌발변수가발생했다.
방문약속을잡기위해몇몇군데연락했으나아뿔싸!공장이휴무라고했다.
그랬다.오늘(3월8일)은세계여성의날,캄보디아에선공휴일이었던것이다.
사전정보수집에소홀했던게다시한번증명된셈이다.
그래도봉제공장의특성상납기를맞추기위해몇군데정도는가동할것이라믿고
연락한결과,공휴일인데도공장을가동중인CAMBOHANDSOME,
SEORIMCAMBODIA,DAIYOUNGCAMBODIA와연락이닿아방문키로약속했다.
참으로다행스런일이다.
이나라정부에서도공휴일이많음을인식하고최근공휴일을줄이기위한방안을
다각도로모색중이라고는하나진전은없고오히려2009년에쁘레아비헤아신전의
유네스코등재를기념해공휴일(7월7일)하루가또추가되었다.
한술더떠주말에공휴일이겹치면자동으로월요일이공휴일이된다.
글쎄다.나라사정은그리여유를부릴형편은아닌데…
박원
2010년 5월 4일 at 8:33 오전
캄보디아를다녀오셨군요.
한때는우리의누이들이하던일이지금은그곳으로넘겨졌군요.
더운날고생이많으셨겠습니다.
그래도재미있는나라에서새로운음식과분위기를맘껏즐기셨을것같습니다.
데레사
2010년 5월 4일 at 9:11 오전
저도씨엠립에서가이드에게들었어요.
우리의새마을운동을시도했는데국민들이잘안따른다고요.
더운나라라천성적으로부지런하지않은가봅니다.
그래도조상덕에세계문화유산에등재되는것들이많아관광수입이라도
있으니참다행이지요?
와암(臥岩)
2010년 5월 28일 at 11:42 오전
킬링필드로200만명이학살된그나라,
이젠봉제하청공장들이많이들어왔다니,
그나마큰다행이라고할수있군요.
하긴세상사모두돌고도는것이지만,
이나라에도신의축복이내리길바라겠습니다.
봉제공장의현황파악,
참어려운일인것처럼느껴졌습니다.
새로운소재,
흥미롭습니다.
추천은물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