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삼각산 한바퀴

무척추워보이길래,그랬습니다.

"가만히서있지만말고산비탈을오르락내리락하면덜추울텐데…"

빙긋이웃으며답했다.

"잠깐만자릴비워도슬쩍향로봉암벽에매달리는데분들이있습니다요"

대문짝만위험구간표시판도세워져있는데..한글해독이안되는건지,
꼭저렇게지키고서있어야말을들어잡수시는분들..무슨심뽀일까?

공사가다망하실텐데도짬을내산을오르신’원순씨’
속알머리가숭숭~앞으로시정에더욱골몰하시게될텐데..관리잘하셔야지요.
등산모를쓰고나오셨더라면…마땅한모자가없으셨다구요?
협찬을좀받으시면되죠~

맨날지나다녔어도몰랐네.
사모바위아래이런은신처가있었군요.
1968년북한의청와대폭파기도때생포된무장공비,김신조등의1차목표지점이
이곳사모바위였다고합니다.
하기야쉽게알수있는곳이었다면은신처가아니지요.

화살표시를따라바위밑으로기어들어가봤더니
서울도심이내려다보이는바위틈에무장공비조형물이!

70년대간첩식별법이언뜻생각나네요.
‘새벽에구겨진양복차려입고산에서내려오는자’

2011년간첩식별법은?
뭐,굳이설명할필요가없습니다.
아예대놓고나대니말그대로’간첩천국’입니다.

앞쪽은문수봉,건너편에보현봉이…
서울에서바라볼때왼쪽이문수봉,오른쪽이보현봉이지요.

부처님을좌우에서모실때에
왼쪽에문수보살,오른쪽에보현보살님이계십니다.

문수보살은지혜와이론에뛰어났으며반야경을집결했다고알려져있습니다.
보현보살은불타의理와定,行의덕을맡아보는보살입니다.

문수봉오름길,
삼각산능선길을걷다보면몇몇군데병목구간이있는데
여기도그중한곳입니다.

성질급한분들,가끔은열을이탈해
스파이더맨흉내를내며바위직벽으로올라붙습니다.
몇사람앞지르려다정말로먼저갈수도있다는걸알아야하는데…

산모퉁이를돌아서는데퉁소소리가들리네요.


퉁소소리는대숲의바람소리를닮아땀을식혀주는느낌입니다.
잠시걸음멈춰대숲의바람소리를들었습니다.

3 Comments

  1. 데레사

    2011년 11월 26일 at 3:32 오전

    왜모두말들을안듣고위험을자처하는지모르겠어요.
    말만잘들으면저렇게인력을낭비할필요도없을텐데말입니다.

    서울시장도등산길에나섰군요.
    한달에150만원이나내고달세사는사람이설마등산모없겠어요?
    나도여러개있는데…ㅎㅎ

    내일은저도앞산에라도올라봐야하겠습니다.   

  2. 박원

    2011년 11월 26일 at 2:47 오후

    사모바위아래에몇번갔었는데아직보지못했습니다.ㅎㅎ
    우리가그런세상도살았나싶습니다.
    개구리올챙이시절모르지요.
    몰라야되겠지요.   

  3. 와암(臥岩)

    2011년 12월 6일 at 10:50 오전

    "공사가다망하실텐데도짬을내산을오르신’원순씨’
    속알머리가숭숭~앞으로시정에더욱골몰하시게될텐데..관리잘하셔야지요.
    등산모를쓰고나오셨더라면…마땅한모자가없으셨다구요?
    협찬을좀받으시면되죠~",

    "협찬좀받으시면되죠~",
    정말압권입니다.^^*^^*

    서울시장직이그렇게만만한자리인지요?
    아직업무파악도제대로하지못했을텐데물론주말이지만등산까지하시다니,정말못말리실분중한사람이군요.^^*^^*

    삼각산,
    지방에사는시골뜨기에겐정말둘러보고싶은산이랍니다.
    이젠삼각산오르기도벅찬시점에왔지만서도요.

    아직도’위험지구돌아가기’등의협조문을못본채하는분들이있는가봅니다.

    추천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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