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를타고여의도순복음교회옆도로를지납니다. 마포대교를건너공덕로터리,아현동을스쳐지납니다.
벚꽃이봄바람에흩날립니다.
벚꽃축제중이라여의도윤중로일대는꽃놀이인파로북적입니다.
아현동고가가사라지고굴레방다리가속살을드러냈네요.
뷰가한결좋아졌습니다.
하나그간고가도로가가림막이되어주어덕?을톡톡히봤던
속칭방석집들의모습이훤히드러나버렸습니다.
고가아래옴팍하게있을때가봄날이었던모양입니다.
고가가사라지는바람에찾는발길이뚝끊어졌다고합니다.
버스전용차로덕분에주말인데도버스는막힘이없습니다.
강서구염창동을출발한지25분만에광화문에도착했습니다.
서울시의회건물앞에’발기당’전시안내깃발이펄럭입니다.
시의회1층로비에있는갤러리를찾았습니다.
벽면가득기발한발기?사진이조명빨을받고있네요.
여기서잠깐,도대체’발기당’이뭐냐구요?
남성의신체적발기와는전혀무관합니다.
그럼,’발칙하고기발하며당찬사람들의모임’인가요?
잘도둘러대긴하나역시답은아닙니다.
그렇다면혹시,’발견은기쁨이당’?
맞습니다.
뱀발을달자면,
일상속에서발견한다양한표정,사물들을카메라에담아
페이스북을통해공유하며기쁨을나누는별난모임이지요.
2012년12월에창당,현재당원만도1천6백명에이릅니다.
온라인을통해발기를즐기며간혹번개라도치는날이면
오프라인에서만나소통하기도한답니다.
저역시발기내공은부족하나당원으로활동중이지요.
갤러리를나와청계천을걷습니다.
봄바람치곤쌀쌀맞습니다.
물길을거슬러오르는물고기들의움직임이힘차보입니다.
개울가버들강아지도잔뜩물이올랐습니다.
꺾어버들피리만들어불던때가그립습니다.
조팝나무와제비꽃,개나리꽃도활짝피었습니다.
빌딩숲속개울에도,깊은산속계곡에도
봄의소리나봄의향기는똑같습니다.
조선시대복장을한나이지긋해뵈는분(문화해설사)이
광통교아래에서석축문양에대해설명을합니다.
발걸음을멈추고귀기울여봅니다
600년조선역사를고스란히담고있는청계천다리
이야기를흥미진진하게풀어냅니다.
마전교로올라와광장시장내원단상가를둘러봅니다.
원단을직접골라옷을맞춰입어보기로했습니다.
결혼때말곤양복을맞춰입은기억이없습니다.
그만큼기성복의사이즈가다양하고품질이좋기때문이겠지요.
그러나안타깝게도한국인평균치에도달치못하는
신체사이즈라바지는반드시기장을줄여야하고
윗도리역시나목둘레에맞추면팔길이를,
팔길이에맞추면품을늘려야하고…짜증납니다.
더하여터무니없이비싼브랜드값에…부담큽니다.
그리하여참으로오랜만에채촌하였습니다.
J모직원단을골라바지두벌을맞췄습니다.
한벌에6만원,합이12만원,가격도착한편입니다.
일주일뒤찾으러오라하네요.
맞춤물표를받아쥐니소싯적교복맞춰놓고찾을날
손꼽아기다리던때가아련하게떠오릅니다.
시장내먹자골목에서순대한접시로순대를채웠습니다.
다시청계천길로내려와물길따라걷습니다.
천변엔중국관광객들의모습이눈에많이띕니다.
동대문패션타운을찾았다가망중한을즐기나봅니다.
동묘인근풍물시장을둘러보기위해’맑은내다리’에서
잠시청계천을벗어납니다.
‘맑은내’는’청계천’의순우리말이지요
주말풍물시장은말그대로인산인해입니다.
‘없는것빼고다있는’그런곳입니다.
보물찾기삼매경에흠뻑빠져시간가는줄모르겠더군요.
다시천변길로내려섰습니다.
하늘빛이우중충해지는가싶더니빗발이날립니다.
천변길을벗어나을지로5가쪽으로방향을틀었습니다.
비를피해을지로지하보도를걷기위함입니다.
"을지로지하보도가달라졌어요"
그렇습니다.
단조롭던지하보도가확달라졌습니다.
‘트릭아트’덕분입니다
트릭아트는2차원그림을착시현상을이용해3차원으로
표현한것으로시각을자극하는눈속임예술이지요.
시청에서을지로5가에이르는지하보도가이색공간으로
탈바꿈한겁니다.
지하보도내벽면과바닥,계단을이용하여
남산과케이블카,세종대왕과이순신동상,서울도서관,
63빌딩을소재로착시현상을불러일으키게끔표현해놓았습니다.
상가입주자들은방문객이늘어좋고,방문객은색다른
공간을즐겁게걸을수있으니…정말굿아이디어란생각입니다.
명동입구에이르러지하보도를잠시빠져나와명성자자한
칼국수집을찾았습니다.
어쩌다명동에나오면버릇처럼들리게되는곳이지요.
점심시간이훨씬지났는데도기다리는줄은여전히길기만합니다.
사방에서중국말이부산스레오가네요.명동은중국판?입니다.
이곳역시중국관광객들사이에입소문이났나봅니다.
다시지하보도로내려와시청역까지걸어서서울시의회방면출구로나와
광화문버스정류장으로원점회귀했습니다.
때맞춰타야할버스가정류장에막들어오네요.
그렇게4시간남짓,시내이곳저곳을분주히쏘다녔습니다.
나름대로재미가쏠쏠했습니다.
데레사
2014년 4월 7일 at 2:44 오후
그야말로서울시내관광을하셨네요.
발기당,조금은거시기한이름이지만풀이를하니
좋네요.
당원이시라고요?
앞으로활동상황도보여주셨으면합니다.
정종호
2014년 4월 8일 at 12:18 오전
모처럼산에안가시고휴일알차게보내셨네요…황진희누나는뭐좋은걸드실길래세월을꺼꾸로먹는건지??비법좀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