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 생일

내생일이라한다.


아침에두손녀의전화를받으면서내생일을실감한다.
흔한미역국도한그릇끓이지않았다.

남편은접니다님과점심약속이있다면서나갔다.
지난저녁하나모임하며몇이모여온다기에
다른약속은잡지도않았는데
펑크를내었다.
잘되었다면서하루종일잠만잤다.


미국작은아들도지아비의생일에
인사를다했으니조용하다.

냉장고를하나비워아들집에보내기로해서일이생겼다.
홍콩이사가며소리울로보낸건데
아무리보아도냉장고가복잡한것같아
냉장고도로보내랴?니까좋아라한다.
삼천포에많이가있을거니까
소리울의비품들은줄여야한다.
요즈음은일이생기면생각만하고진척이안된다.
회요일날보내기로했으니어찌되겠지.
오늘은생일이니에라모르겠다.
쿨쿨잠이나자자.
아무도없고먹기도싫어하루종일굶고…

뒷산엔하얗게눈이쌓여있고
빨래를널어두었더니꽁꽁동태가되어있다.
인도가배경인영화한프로보고

아,날마다영화관으로전시관으로찾아다니는
내친구참나무는무지부지런한사람이다
집에있으면나가는것은커녕
손끝하나까딱하기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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