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리차르에서 본 것/자이안 왈라파크, 황금사원

자이안왈라파크입구

황금사원

자이안왈라파크의우물

그곳은시궁창냄새가나는시장통길을걸어서갔다

기미년3월

우리의독립운동은파고다에서열렸고

기미년4월인도의암리차르에서는

영국군이인도인을향하여무차별총격을가했다.

내나라를찾겠다는평화의비둘기들은

총에맞지않으려고우물에뛰어들었다.

키를넘는물속에빠져죽을운명….

살려고빠진우물이그들을죽게만들었다

힘의논리가가해지던그곳

붉은벽에는

그때의총탄흔적이아직도생생한데

회랑에앉아그날을생각하는

인도인의얼굴이평화롭기만한건

아이러니한일이다

우물은기념의흔적으로철조망에씌워진채

암울한역사의흔적으로앉고

광장엔흙빛의탑도서있는데

독립된나라의국민인도인은

지배자의나라영국말로영국글로

먹고산다.

우리말과우리글로사는게자랑스러운날

<소리울묵상시>

붉은벽에박힌총탄흔적

깊이를알수없는우물

슬픈목숨을앗아간,관광지가된우물

기념탑주위를서성이는관광객

신발도벗고지키는경찰인지?쉬는시크교도인지?

황금사원

신발을벗고발을씻고가야한다기다림

하오의황금사원,반영이어리고

불멸의연못암리타사라스.

황금의사원이서있었다

1577년시크교의제4대교주람다스가
시크교신앙의중심지로서성천(聖泉)주변에건설한사원
암리차르란시의명칭도여기서비롯된다.
암리차르는펀자브평원에위치하고
황금사원에는24시간풀가동하는무료식당이있다

엄청난규모.수많은그릇들이씻어지고포개지고

보잘것없는음식이지만함께나누고

함께음식을만드는현장

함께바닥에앉아나누어주는짜파티와국물을받아드는사람들…

머리엔터번을두르고,칼을차고다니는시크교도들,

유일신을믿는,이슬람과흰두교의혼합종교란다

입구에는창을든경비가보초를섰다.

우리도그들처럼머리를가리고

마음을씻고몸을씻듯

신발을벗어맡기고찰랑거리는물에다발을씻는다

하얀수염을더부룩하게기른경비.

근엄함보다는다정스러운옆집할아버지의얼굴이보인다.

입구를넘어서면넓은인공못에황금사원이번쩍인다

하얀대리석회랑그리고길,건물은연이어져있고

황금사원으로들어가는통로라한다

못속에들어가몸을정결하게하고

더러는잠을자고

더러는기도를하고

더러는책을읽고

더러는수다를떨어도되는곳

단지신발을벗고머리를가리고간

시크교도최대의성지

<소리울묵상시>

사원입구의상인들,붕어빵도아니고…

교주도아닌11대경전을경배하러가는사람들

머리위의선풍기가볼만하지않은가?

아래의그림들은황금사원참배객에게나누는식사에따른봉사와희생을다룬사진입니다.

꽃을놓고기도하는여인

몸을씻고

황금사원을다보고저물어가는저녁놀을맞으며릭사를타고

버스로돌아와호텔로돌아왔다.

저녁후산책길엔먼지를뽀얗게일으키며

오트바이릭샤가영업을하고있었다

천천히거리로나오니망고와리쯔를리어카에얹어놓고파는가게가

가로등도없이어둑한길에즐비하게서있었다.

200루피(5천원)만썼는데도나누어먹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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