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망

어젯밤부터새로켠기도초입니다.

접니다님께서오래전에주신초인데

너무커서부담스러워늘그냥세워두기만으로도보기좋았는데

여름나면서허리가둥그렇게굽어있어서윗부분은잘라냈어요.

설정雪亭이란호를가진분이그린난초그림이너무애잔합니다.

"내한평생난처럼살고파

난같은향기가슴에담고파"

라는화제가쓰여있어요

블로그이웃벤죠님과그의사를위해이초를써야겠다고결심했는데

사실그냥레지오기도초로그동안아픈사람을위한기도는했었어요.

여행기간동안전기사정이안좋은인도와파키스탄에서는

곳곳마다밤이면불이꺼져버려서

향기나는초를갖고다니면서기도도하고작업도하고그랬습니다.

저는초를참좋아합니다.

자기몸을태워서주위를밝힌다는거룩한개념말고

그냥집안냄새를제거해주기도하고

불을밝히면분위기도은은해지고

마음이공연히맑아지는것같고

어줍잖은명상이랍시고마음을집중하는데도움이되기도하고…

어젯밤엔어지러운정신을한군데로모아보아야

지금자리잡은이자리가꽃자리가될것같았거든요.

집에있으면서도부산을떨고살게되는것이어쩐지싫었거든요

쇠귀신영복님의글씨입니다.

저는’언제나시작’이라는제첫출판된책이름인말을좋아하지만

비슷한의미의처음처럼이란이말도좋아합니다.

어딘가에갔을때이말이적힌글을새겨서찻상보로팔기에사서

거실탁자위에깔고늘읽으면서마음을다져보지요

러시아에서사온우리공예작품인라벤다향촛대입니다.

위의연꽃이놓인유리접시에물과함께향을담고

그아래에작은초을켜면은은한불빛에향기에,

앞의장미가살아납니다.

손녀들에게크루즈여행때에

알라스카에서선물로사온건데

홍콩가면서깨어질거라며나에게도로주고갔습니다.

예림이예서가보고싶으면이걸보면서눈물이날것같군요.

리사가삼천포로놀러오면서데려다준

트로이의목마버젼으로만들어진

촛대입니다.

위의유리공예품과용도는같지만

분위기는너무나다릅니다.

기품이특별하지요?

참나무집에도똑같은것이아마있을겁니다.

계속되는여행때문에시차가적응안된다기보다

집에서사는삶자체가망가져버린기분입니다.

무엇부터해야할지

무엇이어디에있는건지허둥대지고

어떤일을먼저해야할지도무지가닥이집히지가않습니다.

지갑도수첩도어디에두고간건지

이천에있는지삼천포에있는지

운전면허증도한꺼번에없어져버려난감합니다.

동영상은만든다지만여행기는언제다찍어서

9월1일까지인쇄를하며그런일들도큰숙제입니다.

지금나이에도밥해먹고빨래를하는일외에

잡다한해야할일들이밀리는걸보면

젊은시절며느리노릇에미노릇아내노릇선생노릇

시댁,친정집안의심부름꾼노릇을어찌다해내고살았었는지

아득합니다.

그래도해낼겁니다.

차분하게.

굳뉴스의성경쓰기는얼마나밀렸는지…

새에너지를줄나의기도가다른사람의힘이되었으면좋겠다는

오늘의소리울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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