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산교구-정찬문안토니오, 구한선 다테오 묘역(2)
요즘걷기가유행합니다.

스페인의‘카미노데산티아고’,예수의열두제자중한명인야고보가복음을전하기위해

이베리아반도를향해걸어갔던그순례길1만3천리를걷는게요즘유행이라고도합니다.

상황문학동인이난호씨는70나이로그길을8천리를걸으며기염을토합니다.

그래서저는80여개국남의나라돌아다닌저력으로국내137개성지를걸어볼까합니다.

얼마나걸릴지또언제끝날지알수는없지만일단시작했습니다.

제가걸은길을따라다른분도걷게되기를바라면서….

시작은이렇게결연합니다.

이가을,무언가새로운일에매달려야한다고생각합니다.

결국나를쇄신하는건무엇보다자기자신과새롭게만나는일입니다.

일단성지순례를통해하느님과자연을새롭게만나보려합니다.

스스로선택한길을지켜나간순교자들을생각하며

내가도착하는곳은바로본연의나로돌아오는깨달음이라야할것입니다.

그래서미사를마치고,족구행사가있다는성당을빠져나와

베드로부부를설득하고추석대목매출을올려야하는

루시아봉쥬르를꼬득여순례길첫날을시작했습니다.

정안토니오순교자묘역:진주시사봉면무촌리중촌동소재055-761-5453

<1866년가장혹독한박해중하나로꼽히는병인박해로그는진주포교에게체포된다.

온갖혹독한고문과형벌을받았으나그는결코배교를입에담지않았으며굳건한신앙을고백했다.

특히그가감옥에갇혀있는동안아기를등에업고주먹밥을나르던부인윤씨의격려는그가굴하지않고순교의월계관을쓰기까지커다란공헌을했다.

차마말로할수없는가혹한고문끝에결국그는진주옥에서참수치명한다.

그때가1866년12월20일,그의나이45세였다.

그가순교한뒤사촌들은참수되어머리없이몸체만있는유해로장사를지냈다.

그래서인근지역에서는머리가없다해서무두묘로전해져오다가1947년당시문산본당주임서정도베르나르도신부가광산김씨라는사람의증언을듣고무두묘를확인해기념비를세웠다.

남편이옥에갇혀있는동안형리들에게온갖고초를겪어가면서아기를등에업고

옥바라지를하던윤씨가허유고개를떠나소식이완전히끊겼다..

남편의순교를자랑스럽게까지생각했던부인은이웃과친지들의미움을사게됐고,

결국이런구박과핍박을받으며눈물로나날을보내던부인은견디다못해

남편의고향인이곳허유고개를떠나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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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봉공소는참으로정겨웠습니다.한패의레지오팀들이순례를와서점심을먹고있었습니다

이노란탁자에앉아커피를얻어마셨습니다

허유고개의소나무는이리저리구불어져참재미있는곡선을연출합니다.

묘역은참단정하게정돈되어있었고,잘생긴강아지한마리가

자꾸만졸졸따라다녔습니다.

구한선타테오순교자묘역:함안군대산면평림리055-582-8041

구다두는원래함안미나리골의중인계급출신으로신심이돈독하고믿음에충실해1866년병인박해직전에

프랑스선교사리델신부(제6대조선교구장)의복사로거제도까지가서전교활동을한바있다.

그러나병인박해가일어나고그해진주포교에게잡힌그는인정사정두지않는혹독한매를맞고겨우풀려나온다.하지만무수한매가남긴장독(杖毒)은그로하여금풀려나온지불과7일만에선종하게한다.

그때그의나이23세.지금같으면한창부모의사랑을받고바야흐로사회에첫발을디디려는젊은이가

눈뜨고차마못볼그숱한매를한몸에받고,또한살아서호강하지도못하고죽어서조차

제대로된묘석하나없는쓸쓸한묘소에묻혔던것이다.

가을볕이뜨거웠습니다.

고독과외로움의차이에대한이흥우신부님의묵상에대해

이야기를나누었습니다.

고독은도道라고하고외로움은병이라고하시는신부님의말씀이

이해할수있을것같다면서…

이가을나도그고독이란도를즐겨볼까하고속으로생각합니다.

성지에서의기도는정말가슴으로닥아옵니다.

주모경을외는데자꾸만목에메이고순교자를위한기도를하는데도

그분들의아픔이가슴으로전해집니다.

다테오성지에는검은돌로십자가의길을만들어두었습니다.

다음에제대로걸을때는묵상자료도가져오고십자가의길기도도꼭하고가리라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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