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울의 추억

사진은지난5월에찍었던소리울의풍광입니다.

산삼꽃이맺아있었던뒤란의십자가의길입니다.

소나무가울창하여소리울이라고하는이동네에서

많은사연들이소나무슾속에묻어있습니다

몇년을기다려도금낭화가많이피지않아서속상했는데

을해는이렇게도아름다운금낭화가많이피었습니다.’

오래보아주지도못하는금낭화가말입니다

얻어다둔나무등걸에표고버섯이많이도피어올랐더랬습니다

집으로올라가는돌길이지요

솔라등이밤이면무척분위기있게빛을냅니다.아직도옆땅은대지인데도

밭으로쓰고있습니다

남쪽창앞쪽을보고찍은겁니다.

두개의정자중큰정자이고

정면으로보이는넓은바위에성모상을모실까생각하다가

잠이가심어진그돌에그냥앉아서쉬면아랫동네가아득하게다보이는

게보기좋아서그냥둔것입니다.

정자를지어놓고많이쉬어보지도못했군요.

페치카에땔나무만저렇게많이마련해놓고말입니다

저구부러진소나무를비싸게사다놓고얼마나동네사람들에게욕을먹었는지….

앞산뒷산에죄다소나무인데돈들여소나무사다심는다구요.

집에서보면전봇대가너무보기싫어그걸가리느라고심은겁니다.

아름다운곡선이정말마음에드는소나무인데..

가지가나란히두개가올라온것은부부송이라고이름붙인소나무인데요

소나무앞에는붓꼬이파랗게멋을내구요.

나무로된작은기둥같은건저와남편이만든마당을비추는등입니다.

마당주변에빙둘러한열개쯤의등이있습니다

삼각형으로잘자란주목은대자가선물로준건데요

크리스마스트리로는세상에서제일적당하고아름다운주목나무일거예요

길게늘어져있는호스로물을뿌리면

아이들은그물을일부러맞으며소리치고달아납니다.

거실앞에있는이두덩이의돌때문에가슴이아픕니다.

예림이가자기돈으로이집을사고싶다고….

큰돌은해바위이고작은돌은달바위라고

소리울에오면날마다여기서놀곤했지요.

예서는넘어져무릎이깨지고했지만요.

예림이가제일많이놀던코끼리바위입니다.

저잔등에지금도다람쥐가올라와재롱을떨고있습니다

팔기도아깝고안팔자니너무힘이들고

뜨거운감자인이집을누군가아름다운사람이들어와산다면

좋겠습니다.

견딜수만있다면우리예림이에게팔면좋으련만…

그냥아침에해본생각입니다

접니다님께선우리가오래오래이곳에머물러

당신과함께더러더러시간을보내길바라고계시지만

인생의동반자라면서그작은소망도들어드리지못해

참으로죄송한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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