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잠수를 탔더니….

세상을잘살기가참어렵습니다.

사람값을하기가얼마나어려운것인지…

이미블로그질을하는순간,책임에관한일이대두된다는걸

망각하진않았습니다만,

오늘보니9일날뭔가하나쓰고20일이나지났군요.

자유로운걸좋아하는터라언제든지쓰고싶으면쓰고,

쓰고싶지않으면안쓰도된다고마음속으로

아무것에도구애받지않고살겠다하면서도

여행을떠난날외에아무것도안하면서쓰지않고있는날은

뭔가캥기는겁니다.

며칠만더쉬어볼까하다가책임감때문에내내찜찜하여이렇게컴퓨터앞에앉습니다.

그동안내몽골초원-대흥안령을넘는실크로드초원로-을약10일간다녀왔고,

소리울에서며칠간을쉬었고,-소리울에있는날은인터넷과상관없는날이거든요-

삼천포로오자마자벼르고벼르던본당신부님저녁식사대접을집에서했습니다.

봉쥬르랑아가다가도와주어잘치렀고,덕분에어질러진집안을대충치울수있었지요.

그리고대자와함께여수바다를즐겼습니다.

정치망어장-청해수산-을경영하는분이대자의조카라

아침에고깃배를따라바다로나갔습니다.

시끄럽게고깃배를따라오는갈매기떼들과

펄떡거리며그물안에서요동치는물고기들을바라보며

적자생존의대원칙을실감합니다.

바다위에서어부들이잡아주는싱싱한생선회맛은환상적이었습니다.

신비로운거북형상의돌산섬위,향일암에서보는바다는신비롭고힘찼습니다.

원효대사가정진하셨던바위를내려다보며한참묵상에잠겨보았습니다.

향일암도돈이많이생겼는지그냥두어도좋은지붕을중창한다고

절마당은어수선하였습니다.

세계는바야흐로망한다고난리들이고

저또한얼마간마음고생을심하게한뒤

그래도살만한세상을포기한다는건세상을만든이에게

죄를짓는일이라는생각에이르자못갚은빚생각이난겁니다.

예를든다면카타님에게소합원을드린다고해놓고때를놓친일,

진나씨에게아이들에게줄기행문복사해놓고못부친일,

파키스탄기행디브이디를한교수님께빠뜨리고못부친일등등…

그외에도제가빚지고갚지못한일이얼마나많이있겠습니까?

수많은분들을위해해야만할기도의빚,

따뜻이나누어야할시간을못내어준나눔의빚,

뭔가상담을요청하는데얼굴보며이야기하고싶은걸

전화로만아쉽게끝낸일,

멀리서온친구의얼굴도못보여주고둥둥어디론가흘러다니는일등등….

오늘내일은아니더라도그빚을갚긴갚아야하지않겠습니까?

사실너무나보고싶은선배언니가여수에있는데전화가왔더랬습니다.

"언니,제가얼마나언니가보고싶은지아셔요?"

언니는제게무심한친구라고비난하지않고

"그래,안다알아,우리서로그리워하는것만으로고마운일이잖아."

그렇게위로해주었습니다.

감동적인드라마,대흥안령을넘는이야기는

남편의사진이정리되는대로올리겠습니다.

이제서서히늙어가는지쓰는것도,사진도

쉽게쉽게되지가않습니다.

다음토요일인가화요일에는문화재전문위원이신황평우선생님께서

비원으로초청을해주신대요.

파키스탄을함께갔었는데참으로헌신적인좋은분이셨어요.

오랫만의인사가이래도되는건지…

오시는이웃님들힘든세상이라도힘내셔요.

행복한기운을내는블러그가되도록노력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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