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점 봐 드릴게요

조선후기실학자로열하일기를쓴연암박지원은그책에

점집풍경도그려놓았습니다.

한대갓집에세아들이있었대요.

그세아들이모두과거시험을보게되었더랍니다.

아주정확하게점을본다고소문이난유명한점집을찾았지요.

다른사람보다더많은돈을주고세아들은

과거시험결과가어떻겠느냐고물었더래요.

그런데그유명한점쟁이는"쉿!천기를누설할순없지."

그러면서옆사람눈치를보며손가락하나만을들어올렸답니다.

세아들은돈만많이주고손가락하나의뜻이점의답으로알고

고개를갸웃거리며점집을나섰더랍니다.

더자세히물었다간무식쟁이로될까봐더묻지도못했겠지요.

세아들이떠나고난뒤점쟁이의제자가물었더랍니다.

"도대체그하나가뭐란말입니까?

만약에둘이합격하면요?"

"하나만떨어진다는말일세."

"만약에둘이떨어지면요?"

"하나만붙는다는말아니겠나?"

"그럼셋다떨어지면요"

"하나도안붙는다는말이지."

"셋다붙으면요?"

"그건하나도안떨어진다는말일세.

한명만붙어도하나이고,한명만떨어져도하나이고

하나속에그모든이치가있는것아니겠나?"

M도사라나?하던서울의유명점쟁이는

딸인지아들인지뱃속아기를정확하게집어내는도사로알려졌다는데요

무조건아들을낳는다면기뻐하며돈을많이주었다는군요.

장부에다가는온사람의이름과점친결과는모두딸을써두는겁니다.

결과는50%이니깐요.

아들낳은사람에겐기막히게잘맞추는점쟁이가되고,(찾아가지않을테니까)

아들못낳은사람이항의하러가면장부에는딸로적혔는데

"당신이잘못들었다"그랬다는군요.

(지금은아들도,딸도,사진으로미리다보고,아들보단딸이더좋은세상이긴

하니까이런이야기도전설처럼들릴테지만.)

새해에도여전히사람살아가기가어렵다고들합니다.

설마질긴목숨이조금어렵다고죽게되지는않겠지요.

열심히따뜻한마음으로버텨나간다면요.

답답하시더라도"진인사후대천명"이다.

내가할수있는최선을다하면나중에는다좋은일만생길테니까요.

우리다가오는새해는마음의촛불하나켜고,

이웃을위한기도나열심히해드리자구요.

소의느림을향한근면성실,인내,

그리고황소고집도…그덕목을배우면서요..

저도좋은이웃과이렇게교감하면서희망을가지려고합니다.

임들의격려가얼마나힘이되는지,

얼마나많이피부로느끼고고마워하고있는지모릅니다.

너무썰렁했나요?복채는받지않을게요.

정말정말로새해에는마음편하게자기스스로를다지는한해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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