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미소에 담긴 바가바드기타

영원한생명은죽지않음과다르다.몸을가진자는다죽게되어있다.

영원한생명이란곧생사를초월하는일이다.

우리가아직도슬픔,아픔의지배를받고,물질적인사건의시달림을받으며,

마땅히뚫고나가야하는의무의길에서떨어져나가는일이있는것을생각하면

아직도우리가아비쟈(avidya)곧무지에잡혀있음을알수있다.

<바가바드기타에서>

일본국보1호교토의고류사(광륭사,廣隆寺)반가사유상

어제도서울에서치과를비롯하여다른잡다한일로헤매고다녔습니다.

힘든일은생각대로쉽게풀리지않고자꾸꼬이는일입니다.

그래서왜이렇게되는것일까자주생각하게됩니다.

사람이란생각하는동물이어서늘생각이란게끝이없지만

그래도어떤게좋은일일까?

어떻게사는것이가장잘사는길일까?

이럴때어떻게했어야실수없이일을잘처리할수있었을까?

또는저는적어도종교인이니어떻게살아야제가믿는그분이

좋아하는삶일까생각합니다.

그렇다고신께서제게나타나서“너는이렇게저렇게살아야한다.”

라고길을제시해주는일도없으니참으로답답한일입니다.

깊은사유를말한다면반가사유상이생각납니다.

얼마전저는어느분의블로그에서본일본국보1호인반가사유상에대해서

제가아는아주얄팍한지식을댓글로말한적이있습니다.

가만있으면중간이나될텐데칼야스퍼스가그불상을보고말한걸

헤르만헤세라고말했는데이제사그글을본아주훌륭한분이제게

비밀글로지적을해왔습니다.혹시칼야스퍼스가아니냐고…

저는그분이얼마나고마웠는지모릅니다.

그래서내친김에반사사유상에대하여알아보았습니다.

국보78호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삼국시대)

우선반가에대한용어의정의입니다.

결가부좌(結跏趺坐)는다리를완전히꼬아서두발바닥이다무릎위로올라오도록앉는것.

즉,온가부좌라하기도합니다,

‘반가(半跏)’라는것은’반가부좌(半跏趺坐)’를줄인말로

한쪽발바닥만반대쪽무릎위로올라오도록앉는것을말합니다.

그래서반가사유상이란’반가부좌의자세로생각에잠긴모습’이란뜻이됩니다.

독일실존철학자칼야스퍼스는일본교토의국보1호인반가상을보고

"지상모든속박을초월해도달한인간존재의가장청정하고원만하고영원한모습이며

어떤그리스로마의조각보다도훌륭한예술품"이라고극찬했다합니다.

1980년대초일본교토대예술학부학생이교토고찰고류지(廣隆寺)에서국보1호

‘보관(寶冠)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넋을놓고쳐다보고있었습니다.

그는감정을주체못한채대좌(臺座)로뛰쳐올라가불상을끌어안았습니다.

그바람에목조불상의오른손새끼손가락이부러졌고

부러진손가락을주워도망쳤답니다.일본이발칵뒤집혔지요.

반가상을연모했던범인은며칠뒤손가락을들고자수했습니다.

‘접합수술’로복원하기앞서부러진손가락을정밀조사하면서그재질이밝혀졌답니다.

한국봉화·영주에서자라는적송(赤松),춘양목이었었다는군요.

이후반가상은신라작품이라는게학계다수설이되었답니다.

고류지를지은신라계호족진하승(秦何勝)이병으로누운여왕을위해

신라에반가상을주문했다는기록도일본서기등에올라있다합니다.

일본국보1호교토의고류사(광륭사,廣隆寺)반가사유상

교토대학생부터야스퍼스까지세계인을매료시킨교토반가상의미소는

이미우리국보78호,국보83호에도깃들어있습니다.

국보83호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삼국시대)

"슬픈얼굴인가하면그리슬픈것같지않고,미소짓고계신가하면,

준엄한기운이입가에간신히흐르는미소를누르고있어

무어라형언할수없게거룩하다"(최순우).

오늘아침,이분들의입가에걸린오묘하고숭고한미소를보면서

깊이사유의세계에빠져들어봅니다.

무지에빠져들지않고좀더명명한지혜를얻을수있는

사유가내게올수있을까요?

다시바가바드키타에적힌명언을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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