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의 영세식 준비

리나의영세식이가까웠습니다.

우선세례명을지어야합니다.

생일,의미,이름순으로이름을찾습니다.

"리노"교황AD75년경의성인

바오로서간문중디모테오2서4장21절에나오는분

베드로의제1후계자.이탈리아출생.

축일9월23일

리노(Linus.Lino)의여성명사는리나.

제세례명안또니아도안또니오성인의여성명사이니까…

그래서리나의세례명이지어졌습니다.

"리나야"

명실공히리나이니자연스럽게된겁니다.

매일웃고배부르면놀다가자다가,

정말착한아이입니다.

식구인데소개를못했습니다.

리나가태어나고조금찬밥이된놈들입니다.

집안에서살다가데크로밀려난…

나폴과토니,

나폴은모습처럼아주점잖은놈이고

토니는영리하게그지없는영악한놈입니다.

바깥데크에문을만들어두었는데

발로까딱거려서열고나가는놈입니다.

아무도열어주지않았는데

자유자제로드나드는놈.

아침산책을나가는데따라나오다바라봅니다

너무큰아이같이찍힌사진을

지아빠가엽서로만든겁니다.

선물꾸러미에넣을겁니다.

"평화를빕니다."

사실평화가모든일의관건이되지요

영세식날교우분들에게줄선물을고민했습니다.

리나의영세식에참여해서함께기도해주신분들에게

고마움의표시를해야겠는데,

관면혼배는했지만말씀대로아직

성당에다니지않는며느리눈치도보아야하고…

그래서주님의봉헌축일도지나가고

버밍햄성당에서는초를특별히구입하게하지도않는것같아

조그만초한쌍을선물로드리기로했습니다.

성당에몇가족이오시는지물어보고싶었지만

무슨큰선물을한다고묻기가미안해서

그냥서른가정쭘이라생각하고

꼬마초60자루를샀어요.

초아래쪽에붉은선을두르고

거기에"리나"라는글을조그맣게써넣은뒤

반짝이는별하나를붙여넣었습니다.

어떤것은별대신노랑병아리를그려넣기도했어요.

다림질을해서그림과붉은선이

잘붙어있게눌러둡니다

사진쟁이남편은이런일에별관심이없고

요즘미쳐있는일에몰두하고있어서

리나자는시간에혼자서했어요

밤에찍었더니사진이엉망이군요

전문가아닌사람이찍은사진티를내고있어요

이붉은봉지안에초크렛두피스

위의리나사진카드

사탕세알

그리고꼬마초만든것한쌍

그렇게들어있습니다.

초클렛은남아서신부님선물봉지에더담을겁니다

별거아닌것같은게

엄청나게시간이많이먹혔습니다.

누가시킨일은아니지만

이정도는해야할것같았습니다.

이런게사랑과정성인게라고

우리엄마는손수옷감도짜서물들여설빔을해주신분이라고,

이깟것아무것도아니라고…

신부님봉투와리나의대모님봉투는

일본서온녹차한팩씩을담았습니다.

우리리나를위해기도많이해주시라고요.

영세식날저녁에어느가정에서요셉회모임이있다는데

그날남편도초대했답니다.

병원건물이었던지금의성당을수리할때

용역을부르면돈이많이든다고

신자들이직접내부를부시고

일을거의신자들이했어요.

그때남편도일이없으니함께종일일을했었어요.

그걸기억하고아마도초대했나봅니다.

떠내기처럼잠깐씩있다가는사람까지집으로초대한다니…

그래서그마운마음으로만드는김에따로

초를하나만들었어요

빈손으로보내기뭣해서요

이렇게포장까지해놓으니그럴둣하지요?

사실은이초를켜면서

우리부부외리나를기억해주지않을까하는생각….ㅎㅎㅎ

자기놀이터에서이렇게잘노는

리나가인사를드립니다.

찾아오시는여러분이날마다평화로우시기를빕니다.

리나드림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