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에 아쉬운 마음으로
순교자집안의막내아들로태어나시고,사제로다시태어나초대마산교구장으로임명,

서울대교구장,한국최초의추기경으로서임되신,

양떼를사랑하신목자,소외된이들의벗.

김수환추기경님꼐서선종하셨습니다.

그분의이념이신"너희와모든이를위하여"그말씀을영원한유언으로남기시고

떠나가신님..

저와의인연은접니다님과연결되어있습니다.

한때머위즙과계란,그리고식초를넣어오른쪽으로몇번,왼쪽으로몇번인가를저어

만들어마시면중풍이안걸린다는처방이유행했던때입니다.

한달에한번모임에제가접니다님께만들어드렸는데,추기경님께도드리자는겁니다.

저는그걸다시정성스럽게만들어접니다님께전했습니다.

그걸드셨다는말씀은전해들었습니다.

그약효가정말이라면아마도중풍은들지않으신건그약때문일까요?

그리고제좋은이웃이명동주교관정원에예쁜조각상을봉헌했습니다.

지금도그자리에놓여있는그앞에서추기경님이축성을하셨어요.

그자리에우리도함께가서기념촬영을했습니다.

함께간자매들과접니다님과봉헌한그부부와함께직은사진에서

저는추기경님바로옆에서기쁜얼굴로활짝웃으며서있었어요

지금도소리울탁자위에놓여있습니다.

여기가미국이라보여드릴수가없군요.

사실저는지난해,급히한국의성지를다다녔습니다.

추기경님께서편찮으시단소식을전해들었는데

선종하시기전에편하게들고다니며

성지를돌아볼수있는자료집을만들어보여드리고싶었습니다.

부지런히만들었으면,그렇게할수도있었던것을…

게으른제탓이요를또이렇게합니다.

후회해도소용없는일,최선을대해산다는것이어떤것인지다시한번

깨닫게합니다.

팔이너무아프셔서못쓰시게되신2000년3월20일까지게시판을운영하시면서

한사람한사람에게답을써주시던분,

그분은진정모든이를위한분이셨습니다.

게시판에남겨진그분의마음을잠시엿봅니다.

아빠의손을빌려편지를쓴아가에게

보내준편지잘읽었다.

아기야.참신통하구나.아직태어나지도않았는데편지까지쓰다니.

편지를쓸수있으면자기이름도자기가짓지그래.그런데의문이있다.

네가남자냐?여자냐?너의아빠가지은"마리"를보면여자인것이분명한데

어떻게알지?내생각에는"은주"는어떨까?은혜의구슬이라는뜻이되겠지.

하느님께서너의아빠엄마에게아름답고예쁜은혜의구슬을주셨고

또일가친척과세상에도귀염을받는은혜의구슬이될것같으니

그게어때?"김은주"

듣기도괜찮은것같다.

그런데태어나기도전에너의아빠꿈은대단하구나.

의사가되어가난하고병든사람에게봉사도하고

태어나자마자유아세례를받고부활절준비도해야한다니

성당활동,복사까지도한다니

너의아빠너를위해기도는열심히하지않는다면서

너에대한기대는굉장하구나.

그만큼너의아빠너를한없이한없이사랑하는모양이다.

은총속에태어나기를이할아버지도기도하마.

그럼태어난다음에어느날너의얼굴보게되기를기대한다.

아가야,엄마몸안에서건강하게자라기를빈다.안녕…

2000년1월16일

혜화동할아버지

아마도아빠가아이의이름을부탁한것같습니다.

그런사소한편지,부탁에도답을달아주시고부탁을들어주셨던분.

진정우리는큰별이셨던우리의목자한분을잃었습니다.

그러나하느님의나라에서우리를위하여이어려운시기를빨리벗어나라고

"너희와모든이를위하여"간절한기도를해주실것입니다.

김수환스테파노추기경님의영원한안식을빕니다.

하느님,영원한평화를그분에게주소서

2009년2월16일

하안또니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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