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108일에걸친기도를마감했습니다.

하필이면그끝날에김추기경님꼐서돌아가시다니…

제슬픔은거기서,제눈물은거기서시작되었습니다.

기도도끝이아니고다시시작할거고,

추기경님의선종또한

우리는영원한삶을믿는사람들,

하늘나라에서영원한안식을얻고

우리를위하여평소처럼사랑하라고계속웃으시며말씀하실분인데…

그런데수도꼭지를틀어놓은듯자꾸만눈물을주체할수가없습니다.

큰아들에게서메일이왔습니다.

동생이걱정되고엄마아빠가덜힘들면좋겠다고…

늘교과서적인말만하는그는정작

가슴속에는따뜻한사랑이가득담겨있습니다.

저는늘그아이에게시쳇말로쪽팔립니다.

"짜식아,만나기만하면넌엄마를가르치려들어,기분나빠."

"참,엄마는?엄마가선생님이었잖아요?

누구에게물어봐요.늘엄마가누구나가르치려들지."

그는늘내말을일축합니다.

이세상에엄마,자식의인연을맺고사는일.

열달배아파낳은자식이

혼인을하고부모를떠나면남같이느껴질때가더러있습니다.

부모를떠나아내와다른한가정을이룬일이니

늘나처럼살지말고여유롭게살았으면바랍니다.

사람이의,식,주를해결하며걱정없이사는일이

그리쉬운일은아닌가봅니다.

"남의밥이되십시오"

추기경님께서어느날말씀하셨었답니다.

우리아버지께서는우리집에오시는분들은

아무도빈입으로가시게하지않으셨어요.

배가부르다는사람에게도기어이식혜한그릇이라도

마시고가게했습니다.

남의밥이되기는커녕남에게항상밥을요구하진않았을까요?

에미가되어서밥이되어주지못하고

늘아들에게밥을요구하고있는느낑이어서

오늘큰아들의메일에도눈물만납니다.

명동성당을메우는인파들을보면서

춥거나말거나그대열에서있지못하고

이먼곳에앉아서눈물만흘리는일도

제슬픔을돋구는…

아니아니정말까닭을알수없는

설명할수없는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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