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엠이가족여러분,
그리고이방을오고가시는여러분,
제대문에는아직도삼천포의1월1일이걸려있는데,
진해에는군항제,벚꽃축제가열린다는소식을오늘봅니다.
먼이국에까지날아온꽃소식,
숨막힐듯왁자하게피었던쌍계사의벚꽃이눈에선합니다.
벚꽃질때피는하얀배꽃,
벚꽃은하롱하롱지고있는데가지가휘어지도록
피는배꽃사이로섬진강이내려다보이는경치에취해서
관향정차향기를맡으러떠나곤했었지요.
매년한번씩가더라도죽을때까지얼마나가겠냐면서
꽃구경은꼭하자고다짐했었는데….
접니다님께선금년엠마오는어디로떠나시는지,
유채꽃밭에서삼쳔포대교를배경으로찍었던사진이
아직도온라인사진닷컴에담겨있군요.
그걸보면서지난추억은얼마나소중하고행복한지
깎아지른절벽과바다가어우러진모상개해수욕장
그손바닥만한모래사장전세내어놀던기억도새롭습니다.
스콜라분도님은연정이보내고어찌지내시는지?
수녀님수련에온정성을쏟고있을따님생각에밤잠을설치시며
기도하고계시는지…
작은분홍초하나를다태우고다시하얀초에불을당겼습니다.
날짜도요일도시간도거기와여기가틀리니까
아예신경쓰지도않고,
전화,안부드리진못하지만,
간혹이방을들리시는엠이가족들이접니다님의근황
어디서미사를함께드렸고,어떤강론이재미있었고
등의소식을간간이물어다줍니다.
금년도총장님을비롯하여하나가족의배가순항을하겠지요.
저희가없어도배가잘떠나고있다는것은참쓸쓸한일이긴하지만
또한샘통나는일이긴하지만,
여기삶또한신나는일은그리없지만
기도해주신덕분으로우리귀여운리나가잘자라고있고,
착하고성실한내아들이최선을다해살려는의지와꿈과희망이있습니다.
레오를위한기도도부탁드리겠어요.
레오는접니다님이세상에서제일존경스러운분이라고말하는군요.
자기아플때안수해주셨는데,머리가뜨끈뜨끈해졌다면서,
그리고그다음부활주일날에일어나성당에나갔다면서…
무엇보다기도생활에열심이고리나를성당에데리고가는일을
의무로,낙으로삼고있는것이얼마나고마운일인지..
특히나와까꼬가리나를데리고성당에나가준다는일이너무나감사한일입니다.
듣자니몇몇일들도생긴모양입니다.
글라라형님의일하며…..사는일이다일들의연속이지만
이꽃소식에다들행복한봄날을맞이하시기를…’
저는좀더있어야나갈것같습니다.
늘해야할일을다못한죄송함은남아있습니다.
그러나깊이이해헤주시는사랑의마음에
저희들은늘힘을얻고있답니다.
오랫만의꽃소식에안부편지를올립니다.
늘무리의만남의오래되어묵은지처럼더더욱깊이있는아름다음을느끼고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