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들려주시던 노래 5가지 2
한식날에도찾아가뵙지못한어머니가그리운날들입니다.

그러고보니숙떡철도되었습니다.

우리엄마가좋아하시던…

쑥떡천원어지만사줘도…

하루종일섭섭하게기다리다어머니날밤에되어야

뭔가선물하나사오던엄마의며느리.

딸인제가해주는건아무소용이없었습니다.

그래서저는선물을꼭해야만하는사람에겐

미리해야한다는원칙을세웠습니다.

이미다섭섭하게만든후에선물하는건

기쁨을반토막내는겁니다.

내친김에엄마에게들었던기억나는노래여기다풀어놓을까합니다.

엄마를그리워하는마음이좀줄어들까하고말입니다.

만약이노래를번역한다면

이맛은절대로낼수없는노래들이아닐까요?

어릴때는별명을참우습게도지어서놀려댔지요.

저는중안국민학교에다녔는데

이웃하는학교에배영학교,사범부속학교가있었어요

우리학교는제일크고오래되었으며위치가가운데있었어요

지나가는부속학교아이들에게는

"부석강생이!부석강생이!"(부엌강아지!부엌강아지!)

그렇게놀려댔고

배영학교아이들에게는

"배깡텡이,배깡텡이"

그렇게놀려댔어요.

그아이들은뭐라고말했을까요?중안학교라고

"중중,까까중"

그렇게놀려댔거든요.

앞글자한자씩에단어를만들어부른거예요.

여기노래들도다그래요.

언어유희수준의동요들…

그래도이런노래들이우리조상들이만들어부르던거니까

더의미있는거죠뭐.

점점사라질이노래들을

다같이큰소리로한번읽어보셔요.

그운율이기가막히거든요.

나무타령

나무나무무슨나무

바람솔솔소나무

벌벌떠는사시나무

방귀뽕뽕뽕나무

십리절반오리나무

따끔따끔가시나무

낮에봐도밤나무

입맞추자쪽나무

꿩꿩장서방

꿩꿩장서방,꿩꿩장서방

어디어디사나?

이산넘고저산넘어

꼭지달린집이지

무얼먹고사나?

콩알먹고살지

누구하고사나?

새끼하고살지

달공달공(들강달강)

달공달공우리아빠,서울가서밤한되를사가지고

살강밑에숨겼더니,머리빠진새앙쥐가달공달공다까먹고

벌레먹은밤한톨만남았구나

이빠진솥에삶아다가이빠진조리로건져다가이빠진칼로까가지고

껍데기는송아지주고,속껍데기강아지주고

알맹이는조금떼어,할아버지한쪽주고,할머니도한쪽주고

아빠,엄마한쪽주고,너랑나랑조금먹자

달공달공달공달공

달공달공달공달공

앞니빠진중강새

앞니빠진중강새

우물가에가지마라

붕어새끼놀란단다

잉어새끼놀란단다

윗니빠진달강새

골방속에가지마라

빈대한테뺨맞을라

벼룩이한테코물릴라

달래

달래먹고달려가자

쉬엉먹고쉬어가자

찔레먹고질러가자

앵두먹고앵토라져

뻣먹고뻐드러져

복숭아먹고복받아서

살구먹고잘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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