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밤 초록 이야기 6 아쿠레이리 아이스란드

펜션아라클럽http://www.araclub.co.kr<–

아쿠레이리-밭이있는사주미반호수와분화구관광

에이야Eyjalfandi피요르드남쪽끝깊숙한곳의삼각주와해안단구에걸쳐져있는

용암지대가까운곳이오늘관광코스야.

1974년에자연보호지역으로지정된곳이고세계람사르(습지보호조약)협약지역이라하네.

우리나라우포늪지처럼말이야.

시내에서한40분가서미반Myvatn호수주변과마그마가들끓고있는용암지대를돌고

분화구를보는투어이지.

배에서나와출발하는8시30분에는우산을챙겨나오는데비가추적추적내렸어.

함브르그에서도나와서’관광을할땐비가그쳤기때문에

우린관광을할땐비가그칠게야.’서로를위로했지.

작은차20번에타는사람은저번처럼정해져있었어.

시내에서한40분을달려가야만그장소가나온다는군.

전날처럼영어가이드가나왔고현주씨는무선기로통역을했지.

기계가웅웅거려잘들리지는않았지만나름신경쓰는자세가예뻤어.

아이스란드는인구밀도가아마도세계에서몇번째로적을것같아.

여기는그래도2만명의인구가사는도시라는군.넓이에비해정말적은인구이지.

이도시는1876년에시가되었다고해.

교회는딱3개가있다는군.

차가달리는주변은완만한언덕에드문드문집들이그림엽서같이놓여있었어.

내륙으로들어가면야채등을가꾸는경작지가보인다고하는데

그냥풀밭에예쁜집들만놓여있고양들이풀을뜯고있는곳도있었어.

이곳의주산업은유통업과상업이며관광업이고,어업,수산업가공업도발달했대.

저아름다운집들은여름이면호텔로둔갑하기도한다는군.

아마우리나라민박개념으로빌려주기도하는모양이야.

차는대중교통이없어서아이들은스쿨버스가와서학교로실어가고실어오고한다는군.

이지역을개인적으로돌아보려면차를렌트하는데하루에한100유로정도든다고하더라.

연평균기온이약4도인이곳의7월날씨는약11도라는데도주변에보이는만년설로인하여쌀쌀하게느껴졌어.

이곳은수도레이캬비크에서비행기로1시간떨어져있는거리에있대.

우리는그린란드로바로올라갔다가내려오는길에아이슬란드의수도레이캬비크에들릴예정이야.

맨처음에들린곳은구다포스Gudafoss폭포야.신들의폭포라하는군.

작은이과수폭포처럼물이넘쳐쏟아지고하얀포말이위로치솟았어.

해가났으면아마도무지개가광장했을것같아.

돌에는이끼가끼여있고예쁜꽃들이앙증맞게피었었어.

그곳에핀하얗고예쁜작은풀꽃을꺾어그남쳔이둘째언니께헌화를했지.

신라향가의헌화가처럼말이야.

그아름다운장면을큰언니사진기에담으셨어.

연세들면서이런작은추억을만들어가는재미가

부부를더더욱끈끈한정으로이어가게만드는것같아.

폭포소리때문에아무소리가잘안들렸어.

이런아기자기한장면은내게는여행중에별로없지.

남편은늘사진에미쳐있고,차에올라야하는시간에도허겁지겁맞춰오기가엄청힘드니까말이야.

또10분이나늦게와서사람들이기다렸어.

눈치를보는것도이제이력이났지,뭐.

그냥살짝웃어주기만하면…운전수와현지가이드가뭐라고했대.

이과수폭포,빅토리아폭포.나이아가라폭포.

제일크다는세계3대폭포를다보았지만

이아이스란드깊숙이들어앉아있는신들의폭포도멋이있더군.

굽이굽이흘러내리는맛이참으로많은전설과사연을담고있는것같았어.

무얼말하고싶을까?폭포는?

아마도속에차있는깊고도깊은응어리를있는힘껏쏟아내고픈모양이야.

그런사람들이많이있잖니?

그냥있는힘껏고함을지르고싶은….

하고많은날을참아내다가어느날은폭발하고싶은가슴을지닌사람처럼말이야.

그리고우리는용암지대로갔어.

유라시아판과북아메리카판이만나는지점에왔지.

카라코람하이웨이에서찾던그런대륙간의판이만나는자리말이야.

거기서는잘보이지않던자리가여기선현저하게보였어.

땅과땅이쩍갈라져서사이가벌어져있더군.

그리고1년에얼마간씩그사이가더벌어진다는군.

난다리를벌리고양쪽의대륙판을밟고서서사진을찍었어.

자연의힘이얼마나오묘한지.

그렇게수억년지난후면지구의모습은또다른모습으로변해있겠지?

나무들이다른데서는목재로쓸수있을만큼큰목재로자란다는데

이지역에선아주작게낮은모양으로서있었어.

한바퀴도는데언니들은힘이드는모양이었어.

작은상가가있었는데모자나쉐터같은것,작은짐승같은것들을팔고있더라.

멀리보이는분화구에사람들이걸어다니는모습이보였어.

우리는차를타고분화구가까이가서볼거라고하는군.

쇠로만든출입구를열고분화구로가는길엔작은호수가있었는데

오리떼들이한가롭게떠다니고있었어.

가이드는15종류의오리떼가서식한다고하며

세계의조류학자들이연구를위해많이찾아온다고자랑했는데,

그사실이너무나자랑스러운지,그가새를좋아하는지는모르지만

하루를도는데오리떼를보기만하면그이야기를계속해대는것이야.

현주씨와나는서로쳐다보면서자꾸만웃었지.

사람들은자기도모르는사이에같은말을많이하게되는모양이라고.

지난번가이드는계속홍합을맛있게끝도없이먹었다고홍합이야기만자꾸하더니만,하하하.

그곳에선분화구두군데를보았는데,

그리크지않았고,분화구속에는풀이자라고있었어.

분화구에는물이없고,다른곳에는호수에물이차있다고,둘째형님이말씀하셨어.

아마도백두산천지를연상하고계신것같았어.

하와이에서본거대한분화구에비하면정말에게게할정도였지만,

분화구가만들어내는부드러운능선이참으로친근감있게느껴졌어.

소잔등처럼느린그능선말이야.

날파리들이둥글게원을지으며사람들을따라다니더군.

슾지의여름풍경이라고,안내서엔모기떼들이극성스럽다하데.

모기떼가아니고하루살이떼였어.그들은이걸모기떼라말했나?

그주변호텔에서점심을먹었는데자리가비좁았기에앞자리에

함부르크에서온독일사람부부부와함께앉게되었지,

지긋한나이의그들은친절한미소로,함께점심을먹게되어기쁘다고했어.

그들은한국을아는사람이었지.

부산,서울,등의도시이름과아내는서울을다녀간적도있는사람이었어.

택시를탔다가총알같이추월을해가면서달리는광경을체험한

무서운기억을떠올리며웃더군.

아주크고아름답고역사적인도시라고다음에오시면

찬찬히안전하게달리는차와기사로모시겠다고말해주었어.

북한과대치상태인이야기도하더군.요즘많이거론되고있으니모를턱이없지.

나도슬픈일이라고말하면서우리는평화롭게통일되기를바란다고말해주었어.

영어를말하면서자기네영어가서툴러서미안하다고말하더군,

그들이내겐편했지,

내영어는애기수준도안되는데그들이독일인이니자기둘이말할때는독일어로말하고

내겐자기들의표현처럼서툰영어로말하니내영어가딸리는것이별부담되지않았잖아.

현주씨가무슨재미있는이야기를그리많이했냐고묻더군.

자기는앞의혼자온미국남자가크루즈여행만백번을했다는데

수다를너무떨어서지겨웠다고말하더군.

난,"네가얘기상대로딱그만이었던가봐.자주상대해줘.

혼자와서불쌍하잖니?영어로말할사람도별로없고말이야."

사실나도그남자에게많이관심이갔어.

왜저나이에혼자여행을한달씩이나다니냐하고…

나는그남자와의이야기를비하인드스토리로적을까해.

사람들은그런류의이아기를좋아하잖아.

남편은계속사진을찍고싶어서식사도정신없이하고또밖으로나갔어.

얼마나숨가쁘게다녔는지스프를두그릇이나시켜먹고서.

그리곤건물의옥상으로올라가분화구가여럿이다보이는사진을

드디어찍었다고,미반호수도다보이게찍은사진이라고

기염을토했어.좋긴좋더군.

점심후엔파이프라인을볼수있는곳으로갔어.

지열을이용하여끓는물을공급하는파이프가거대하게지나가는곳.

유황냄새가코를찌르더군.

너무뜨거워서열을식혀서각가정으로보내는데,

이렇게자연을이용한에너지이기때문에한달난방비가햄버거하나값이래.

아마도가이드가거짓말을하고있는거나아닐지…

상상이나되니?기름한방울나지않는우리나라에서말이야.

이해가되지않지?

그나마이곳에선그파이프길이가수도레이캬비크의반정도밖에안된다는군.

유황냄새풍겨대는거대한구조물에선전기를일으키는곳,

물을파이프로보내는곳,아직도계속공사를하느라고공사를위한차들이

그지역에서있는,분화구주변으로걸어가보았지.

작게흐르는실개천에서마저도김이무럭무럭피어올랐어.

발을담궈보고싶을만치말이야.

꼭백두산천지처럼물이가득담긴분화구의주변을걸어올라갔어.

정상이라고생각되는곳까지가도분화구에담긴전체의물을다찍을수는없더군.

그래서시간이다되었는데도남편은위로위로올라만갔어.

결국은분화구가다보이게사진을찍어오게될거야.

거대한파이프를따라서버스를타고내려가

용암이부글부글진흙과함께끓어오르는곳으로갔어.

동그라미를그리며뽀글뽀글귀엽게끓는곳도있고,

짙은회색진흙과함께북덕북덕크게튀어오르며끓는곳도있었어.

커다란동공들이군데군데뚫려그곳마다끓는물들이고여자연의오케스트라를연주하는한악단들같이,

그곳은그런유황가스와뽀얗게피어오르는수증기와물끓는소리와

그물이넘친곳에색깔이변하여가는모습을볼수있었어.

미국옐로우스톤국립공원처럼거대하지는않았고,

그곳의오묘한색깔처럼변하진않았지만

앞으로아마도그렇게될것같은게눈에미리보였어.

사람들이걸어도되는곳은줄을쳐두고있어서

먼길을걸어서이곳을보러오는사람들도보였어.

유황냄새가너무진하여머리가아플지경이었지.

우리는차를타고다시대륙의거대한판이만나갈라지는자리의깊숙한곳에고여있는

유황냄새나는물을구경했지.

자연의거대한힘을느낄수있는,땅이융기하기도하고습곡하기도하는

그깊고좁은속을들여다보며아스팔트공사를하느라고파헤쳐놓은곳같은

그장면을보면서놀라움을금치못하고돌아나왔어.

아마도지진이일어나는이현장을보았다면얼마나가슴떨리는일이었을까?

우리나라도지진의위험에서아주벗어나있지는않다고하니참무서운일이야.

지각의변동으로,살던곳을떠나야하는나라의사람들도텔레비전에서본것같아.

이런현상을보니실감나더군.

미반호수는정말아름다웠어거대한호수에약100개정도의섬이들어앉아

더욱아름다운풍경을만드는것이야.

오리떼도한가롭게떠있는또다른호수의풍광은

연이만들어내는또다른장면이었어.

무엇이나꼭같은걸허락하지않으시는하느님의오묘한작품..

그러나이호수의풍경도영원할순없잖아.

잔잔히깔린호수위에햇살이비치고있었어.

우려했던비도그치고햇살이비치며꼭같은현상이그리오래가진않았어.

이날도그녀의일정은무척바빴더군요

그녀가두대륙의중간에다리를벌리고서있었다는그곳을

나도가보고싶었답니다.

옛날엔모든대륙이하나였다니…그럼말도하나였을텐데…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