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관광 해설 현장학습 1

제8회남해군관광도우미신규양성교육이시작되었습니다.

당분간은교육에심혈을기울여야해서올리던

소설도,기행문도잠깐쉬겠습니다.

집중해야할일이생겼으니할수없지요.

첫날인월요일은남해의역사와유배문학에관하여,

그리고문화재와관광자원에관하여,배웠습니다.

그리고조세윤선생님의남해의자연환경에관한강의를들었습니다.

열과성을다해서가르치시는내용들은생소하고신기하고

정말시작하기를잘했다는마음이일었습니다.

첫날얼마나열심히집중했는지,마칠시간에

서울에서친구들이네명오기로되어있는것조차잊어버릴번했습니다.

다마치고전화연락을해서마침봉사자님이경영하는

해돋이펜션으로가게되었습니다.

친구들과저녁을맛있게먹고숙소로갔습니다.

한국의아름다운길가에있는펜션은아름답고정갈했습니다.

허브향기가가슴까지젖어드는편안하고따뜻한방하나를빌려

집에가지않고친구들과거기서잤습니다.

자야,옥이,임이,숙이그런오랜친구들과

아주아주오래된이야기를하고

해돋는집에서뜨는해를보고,

그리고그길로바로남해사람들의마음을본다는

가천다랭이마을로갔습니다.

108계단논이눈을아슬아슬하게만듭니다.

척박한환경에서억척스레살아간

남해사람들의마음을읽으려애썼습니다.

그리고모처럼아름다운가출을시도한내좋은친구들에게

남해관광지도한장을안겨금산보리암으로보내고

저는봉사자님과남해공설운동장으로현장교육을위해

기다리는버스를타러갔습니다.

제일처음만나는비석군앞에서이병주님의말씀,

햇빛에바래면역사가되고달빛에바래면신화가된다는

시적인말을인용하며이수많은비석중어느한비석을

마음에담아마음속에효심한가닥담아두기바란다고

서두를뗍니다.

내공이튼튼한해설사입니다.

몸이안좋아오래현장에서일하지않았다는데도

적당히떨림이있는목소리가그녀를

더더욱순수하고세련되게보이게했습니다.

나중에충무공이순신의어머니이야기를하며

관음포에선눈물까지흘리는감동을보여주었습니다.

두번째로간곳을소재이이명선생의봉천사묘정비입니다.

그분은서포김만중선생의사위로세종임금의7대손이며

아버지가대사헌,할아버지가영의정을지낸명문집안출신인데

기사환국으로유배당하여영해에서남해로,

풀렸다가다시남해로귀양와서

아이들을가르치는등사람들의칭송이자자했는데

임금으로추대되어남해에서임금을하려한다는

목호령이란자에의한모함으로서울로압송중

사약을받아1722년에유명을달리합니다.

그후사당을지어그를추모했는데

비석은그의사후108년만에서게됩니다.

봉천사는대원군서원철폐령에의해없어지고,

남의밭둑에쓸쓸히비석만이서있었습니다.

그리고선소왜성은한겹으로된우리나라의성과는달리

3겹의외성을갖추고70~80도정도의각도로축성한것으로

이곳선소마을은전형적인왜성의모습을지니고있었습니다.

지금은거의소실되어농사를짓는밭둑역할을하고있습니다.

호박,나팔꽃담쟁이들이엉켜성으로쌓은돌이겨우보였습니다.

가장안쪽에대장이주둔한장소라하는데잎이다떨어지면

다시와보리라결심합니다.돌을더잘볼수있을때….

먼저오르던조선생님이기겁을합니다.

뱀한마리가밭둑으로숨어듭니다.

"뱀이사람보다더놀랬겠네."

동정마애비로가는길에밥무덤이있습니다.

그런데다랭이마을의밥무덤과는다르게

우토신위라고씌어있는비석이서있습니다.

마을의풍요와안녕을비는밥무덤.

다랭이마을엔그밥을묻어두었는데이곳은비석이고

그앞에배하나밤두톨소주한잔의의미를새겨봅니다.

누군가가두고간그작은정성으로마을은전어가많이잡히고

피조개가살수있는선소마을이될까요?

태풍매미로기울어져서다시복원한동정마애비를봅니다.

장량상동정마애비는명나라이여송진린이원군으로조선에와서

왜군을무찌렀다는내용의명나라군인의우월성을드러낸글인데

임란시명나라의유격대장장량상이기고만장하여

허세를부린흔적이역력합니다.

주위를당초문으로두른이비는새긴글씨가마모되지않게하기위해

위쪽돌을쪼아서물의양옆으로흐르게만들었습니다..

비문마지막귀절은이런싯귀가적혔습니다.

가증스럽게도…

제1장의"황제가노하시어오랑캐의난을평정하였도다….

천제의장신이사냥을나가니모든금수들이굴복하도다."라든지

제2장의"황령이떨치심이요,천하가굽어들도다….

이위대한공적을큰비에새겨길이후세에남겨두리니

먼나라에이르시는고마운어른으로받들어모시리라

점심전문항마을로갔습니다.

갯벌이야기는정말로저를놀라게합니다.

제가알고있던상식이란게얼마나하찮은건지저는놀라고부끄러울뿐입니다.

조개한마리가한시간에우유한팩을정화시키다니요.

게는옆으로맘가는게아니라앞으로가는밤게가있고

사납기짝이없는방게가있고,이순신장군의영혼이만든

헤엄치는범게가있고말입니다.

낙지가숨는무덤같은언덕도있고왜가리가훨훨날고

썰물은하루두번들고날며모세의기적을만들어놓고,

사랑하는사람들이걸어서들어가면호젓이열두시간을기다려야

다시물길이열려나올수있는곳

시체를치우기싫어서섬을거저가지라고말하는이웃마을에게

시체를치워주고얻은섬사이엔보물같은생명체가무수히살아

돈이되고보물이되는부자마을

체험학습장문항마을의갯벌에들어가보았습니다.

난생처음호미를잡고갯벌에서조개하나를캐며그조개한마리가

얼마나귀하게보이던지요.

불가사리한꼭지가돌에붙어있는걸보고일기를측정한다네요.

문항마을에서카메라밧데리가나갔습니다.

무엇이나열심히하려합니다.

돌아오는길에

"…..노오란네꽃잎이피려고

간밤엔무서리가저리내리고

내게는잠도오지않았나보다."

서정주님의국화옆에서를읊으며

신입생들도선배들을따라밤을새워공부하자고

독려했습니다.

나이많다고게을러질까봐내가나를깨우려고했던일인데,

혹시라도오해를미움을받을까봐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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