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동단 해로 -슬픔의 만관교 4
BY cheonhabubu ON 10. 28, 2009
점심난정에서고구마우동과소라
한적한산속식당에서점심을먹었습니다.
함께온손혜원대표가모든사람들이마실맥주와소라를샀습니다.
여행의재미는먹는것에도온다면서.
아이들의엄마두분,참으로현명한간호사두분과함께점심을먹었습니다.
따뜻한우동국물이정말마음에들었습니다.
점심후자연공원에서의한때는정말행복한시간이었습니다.
아유모도시자연공원
‘아유’는’은어’이고’모도시’는’돌아온다’는뜻
그러니까은어가회귀하는곳입니다.해맑은청류천(淸流川)위에는
청류교라는흔들다리가놓여있어아슬아슬하게
다리를건너는재미도느낄수있습니다.
그다리가얼마나낭만적으로느껴졌는지.
오금이저리면서도스릴을느끼며다리아래경치는
그어디서도느껴볼수없는장관이었습니다.
다리바닥이마루로깔려있어서무서우면서도따뜻한느낌이납니다.
그주변약26ha의수려한대자연의경관을그대로살린멋진공원입니다.
1.2Km의계곡에놓인주름진너럭바위는
모두가한통의커다란화강암입니다.
굽이굽이물이휘돌아가며작은폭포를만드는가하면
작은소를만들어한사람씩좋은자리를차지하여
발에물을담그고앉았습니다.
대마도에서유일하게물놀이를즐길수있는곳.
이곳에서는아무도말이필요없습니다.
그냥앉아만있어도이미신선이다된느낌입니다.
제룸메이트는계곡의기슭에서희귀한사물들을들여다보느라고
아주행복한표정입니다.
나도나뭇잎한이파리를떼었습니다.
"인생은나그네길…."
최희준의하숙생노래가사한구절을유성펜으로써서
물에다띄웠습니다.
초록잎새가물결에춤을추며흐릅니다.
아이들이좋아라뛰놉니다.
함께온아이들에게추억을만들어주기로합니다.
옛날해수에게시를외우게해주었듯이..
좀넓은초록잎새둘을땄습니다.
<원현빈꿈이흐르네>
<김도현꿈이흐르네>
글을써서아이들에게아래로내려가서
자기이름의잎새를잡아보라고하였습니다.
아이들은자기이름이적힌잎새를보고
너무나좋아서어쩔줄을모릅니다.
잎새는점점멀어져갑니다.
아이들의꿈은점점여물어갈것입니다.
먼대해로그꿈이흘러흘러더욱여물어질것입니다.
오늘의추억이소중한꿈으로남아
더크고분명하게펼쳐지길가만히기도했습니다.
그리고예림,예서,리나,
내손녀들의이름이적힌잎새도가만히띄웠습니다.
100엔슈퍼마켓과저녁시간
남은시간에100엔가게와시내의여러가게들을살펴봅니다.
시장이란곳은서민들의모습을볼수있는곳이므로재미있는장소입니다.
친구들에게나누어줄화장품케이스몇개를사고
구멍이큰바늘몇쌈을샀습니다.
눈니바쁘니자연바느질할기회를미루게되어서
구멍이큰바늘이필요했습니다.
늘사던뜨개질할실도샀구요.
몽키바나나를사서나누어먹으려고한덩어리를샀습니다.
초등아이들이있기때문입니다.
그리고저녁입니다.
식당엔한국의사물놀이,여인들이가야금타는모습한국화가걸렸습니다.
식당에서의양재혁선생님의판소리사철가는너무나일품이었습니다.
어와,세상벗님네들,이내한말들어보소.
인간이모두가팔십을산다고해도,
병든날과잠든날,
걱정근심다지허면단사십도못산인생,
아차한번죽어지면북망산천의흙이로구나.
사후에만반진수는불여생전일배주만도못하느니라.
세월아,세월아,세월아,가지마라.
아까운청춘들이다늙는다.세월아,가지마라.
가는세월어쩔그나.
전골냄비에들어간쇠고기한덩어리씩,손대표의아이디어가
음식맛을더욱맛깔스럽게만들었습니다.
그분의기발함이참부러웠습니다.
자신감넘치는태도,카리스마가온몸에서느껴집니다.
신명들은이어져서결국노래방까지가게되었습니다.
저는가만히빠져나왔습니다.
늘하던대로손녀들에게줄기행문도,
그리고또블로그에올릴기행문도정리를해야하기때문입니다.
여행지에서해놓지않으면정말정리가힘든작업이었으니까요.
정수일선생님도아마그러셔서
점점저녁시간의참석은꺼리시는것같습니다.
여행지에서는늘잠도적게자야합니다.
새벽의대마도
새벽은늘맑고깨끗합니다.
대마호텔앞에는하천이흐르고있습니다.
그하천의끝은이즈하라항구에도착합니다.
물에는수양버들이휘늘어지고
조선통신사들의행렬도가그려져있고
다리와다리사이에는송학,달,산보름달,초승달같은그림이
다리발에조각되어있습니다.
고물들을파는가게,간판이색다른,벽이색다른,
그런다양한길을걸어가다가쉬다가합니다.
혼자걷는길이참으로호젓하여좋습니다.
간밤노래방에서늦게온룸메이트와이야기를잠깐나누었습니다.
누대을거쳐온인연
옷깃만스친게아니라두밤을한방에서자는인연.
내삶의궤적에서는이여행이아니면만나질수없는
분인데도말입니다.
그래서여행지에서의만남은더욱소중합니다.
대마도엔고쳐진집들과아직고치지못한
신구가대비된골목길도많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