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님께 받은 가르침의 편지(사목교서)

펜션아라클럽http://www.araclub.co.kr<–

소공동체장연수에다녀왔습니다.

그리고소중한편지를받았습니다.

인생의잣대가되는아름다운말씀을깊이새기려고

한시간에걸쳐말씀으로하신편지를길지만모두정리하여올립니다.

정리하는시간동안또다시행복했음을말하고싶습니다.

여러분도그렇게되기를바라면서…

2010년마산교구주교님께받은가르침의편지(사목교서)

이어려운시기에교우여러분,어떻게들지내시는지?

모두안녕하십니까?

지난주일통영에서소공동체모임에나갔더니소공동체모임에

주교님이직접오신것은처음이라는이야기를듣고많이생각한바가있습니다.

이제부터는여러분을좀더자주찾아뵙겠습니다.

오늘은앞으로우리가신앙인으로실아가야할사목적인목표를설명하고,

한결같은마음으로하느님의말씀을이세상에선포하기로합니다.

이미지난3년동안우리는이웃을섬기고봉사함으로써

예수님을증거하는삶을살아왔습니다.

그러니오늘특히소공동체를위해수고하시는여러분께

어떤방법으로살아가야할지를말씀드리고저합니다.

순교영성으로살아가시기를부탁드립니다.

굳이이방법을선택한이유를말씀드리겠습니다.

순교영성은한국교회가지닌대표적인영성이라할것입니다.

우리나라의천주교회는다른나라에서그유례를찾아볼수없는특징,

즉우리스스로의힘에의해서신앙공동체가생겨진특징이있습니다.

보통의경우에는천주교가없고모르는곳에선교사가파견되어서

전교를했고신앙공동체가생기게됩니다.

그러나우리나라에는

1784년이땅에천주교회를창립하신이승훈초대교회창립자께서는

중국으로파견된신부님을통해북경에서세례를받았습니다.

조선에입국하여이웃에게전파하는방법으로신앙공동체가생겼고,

그로부터얼마지않아크고작은박해에시달리게됩니다.

그과장에서수많은순교자가생기게되었습니다.

이미103위의성인이나왔고,이제다시124위의순교자시복시성운동을하고있습니다.

그러므로처음부터한국교회의출발은순교영성으로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은이렇게묻습니다.

왜목숨까지바쳐며신앙을증거하는가?

마지막순간까지목숨을내놓는영성적인힘은과연어떤것인가?

우리는이물음에대한해답을찾아내어야만합니다.

그도움을위하여우선<순교>에대해설명해드리고자합니다.

우선순殉이란글자를살펴보면죽을死자와열흘旬자의합성글자입니다.

어떤사람의죽음을따라죽되빨리10일이라는물리적인시간의문제가아니라

하루빨리따라죽어야한다는뜻입니다.

그리고피를흘려목숨을바친다는뜻입니다.

충성어린마음으로그자신의생명을바친다는뜻입니다.

흔히우리는신념이나이념을위해목숨을바치기도합니다.

직장에서의순직,나라를위해목숨을바치는순국도있습니다.

하느님을증거하는방법의순교는피흘려죽는죽음을전제로하는것이며

하느님의부르심에의한응답이며하느님께자신이제물로되는최선의선택과결단입니다.

그이외또다른선택으로는행복이없다는신앙고백입니다.

그피는또다른그리스도임들을부르기때문에순교입니다.

순교의근원은예수그리스도에게서찾습니다.

그분의강생,철저한순명,그분의순교자적인삶을설명한다면

수난전날전적으로하느님께자신을넘기겠다는것,

내숨을내어내죽음을받아달라는

‘자신을내어자신이십자가의죽음에이르기까지순종’하겠다는의지와자기비움은

이기심으로가득찬세상에사람을증거하여우리를살리기로하는영성입니다.

<순교영성>

그정점에선예수님의삶은철저한이타적사랑의삶이뿌리라는걸거듭확인하고저합니다

자기를위한것은하나도없는삶

자기가가진것이무엇이든지내가아닌이웃을위해내어놓으시고는

우리에게

"밀알하나가땅에떨어져죽지않으면밀알그대로남아있고죽으면더많은씨앗을만든다.

나를따라오려면자기십자가를지고따라오너라.

친구를위해목숨을내어놓는것보다더큰사랑은없다."고말씀하심니다.

그리스도께서자신의목숨을내어놓았던이유는무엇이었겠습니까?

우리를사랑했기때문입니다.

사랑한다는것그것은너를위해죽는것입니다.

그붕요한사실은그리스도를통애거듭거듭강조됩니다.

너를위해죽지않으면서사랑한다는말을입이올리지마십시오.

요즘금융위기라고우리의삶이너무힘이듭니다.

그리고남편때문에,자식때문에,친구때문에,배반하는사람들때문에..

우리를힘들게하는것이너무나많습니다.

며칠전엠이운동하는부부들을만났습니다.

그들은자기배우자를소개를할때도

‘내가가진약점을잘헤아려약점을약점으로느끼지않게해주는사랑하는

ㅇㅇㅇ입니다."

그렇게인사했습니다.

하느님은그들을부부로묶어주셨고그모습대로만산다면

세상의걱정은없어질것이라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우리의현실은그렇지만은않습니다.

부부와자녀와고부간의갈등은끊임없습니다.

우리는왜사랑하는사람사이에상처를주는것인가생각해봅니다.

갈등이란결국서로를위해죽지않고살려고하기때문에

상대방을죽음으로몰고갑니다.

제가언젠가교우들에게물었습니다.

"양보와희생이그리힘듭니까?"

"주교님은안살아보셔서모릅니다."

"그럼대체무엇이당신을그리만듭니까?"

그렇게물으면대부분의사람들은"자존심때문"이라고말합니다.

자존심,그걸끊어버리지못해오랜시간고통으로살아갈만큼

그자존심이란게그리대단할것일까요?

한번두번놓아보면쉽게놓아집니다.

살아가면서이런경험충분히있지싶습니다.

나는그렇지않다,내가한마디만하면내자존심이살일에도

참고침묵을지켜본경험은있지싶습니다.

스승예수님께서

"죽어라죽으면살되영원히산다."

그분말씀의핵심은바로그것입니다.

내가먼저죽으면가정이,사회가살아나는것입니다.

사실이런말은이야기일뿐우리앞의현실은내가먼저죽는경우는거의없습니다.

살다보면부부가싸우기도합니다격렬하게하다못해처절하게

더이상은볼일이없는것처럼승자와패자를갈라야할것처럼,

다시내일아침이면밥상을마주앉아밥을함께먹을사람들이하는일들입니다.

그러니승자도패자도없는싸움입니다.아니패자만나오는싸움이지요.

그러니예수님의말씀을귀담아듣고실천해야합니다.

사랑이란이름으로내가죽을수도있다.

그말씀을이시대의법칙으로삼고살아야합니다.

간혹드라마를보면사랑하는남녀가우여곡절을겪으며

사랑하다가결국누구하나가죽습니다.

시청자들을작가를졸라서제발죽게만들지말라고편지를써댑니다.

진정한사랑의끝은죽음입니다.의미삼장한사랑도한죽음입니다.

작가가주인공을죽이기로한스토리는죽여야만재미가있는데

시청자들때문에죽이지않으므로그드라마는이제재미를잃게됩니다.

죽이기로한작가의의도를죽이지마십시오.

내가너보다한발먼저죽음으로써너를살릴수있겠다.

그것이순교의핵심입니다.

모두한결같이하느님의사랑때문에죽은이름없는,종적도없이목숨을내어놓은신앙의선조들,

그렇게하느님을사랑하는마음으로순교의삶을사셨는데도

우리의현실로오면우리는어떻게든죽지않으려고애쓰고있습니다.

"한알의밀알이썩어죽어야싹이튼다."

저는남해본당에서이경험을해보았습니다.

남해의유명한마늘을심으려고밭을조금일구었습니다.

땅이척박하니안된다고하는것을마늘한쪽씩을가져오라해서심었습니다.

마늘이다썩은것에만싹이,새로운생명이싹텄습니다.

이런엄연한사실을두고우리는죽지않으려고합니다.

그러나지금이시대는피흘려순교하지않아도살수있습니다.

그렇다고우리의삶속에서순교의삶을살지않아도된다는것은아닙니다.

우리는피는아니라도순교의삶을통해서예수님의말씀을

이세상에알리고선포해야할의무가있습니다.

그러면어떤방법으로순교자적인삶을살것인가?

우리의삶에서는갖가지의유혹이있습니다.

내가가야만할길,그리고내가가고싶은길,

그둘중어느길을선택할것인가의귀로에서있습니다.

내가가고싶은길을가지않고내가가야만할길을가는것은순교자적인길을선택한것입니다.

그고통을딛고이겨냄으로써순교자적인삶이이루어지는것입니다..

죽음은고통의절정입니다.

고통을이기고극복하고자하는노력을해야만합니다.

요즈음우리의자녀들이문제아가많습니다.

가만히있던큰아이가갑자기엄마를때렸다합니다.

우리의가치관으로이런일은있을수없는일이라엄마의마음은참담하고고통스러웠지요.

경찰에고발을하겠습니까?

남에게말을할수있겠습니까?

어머니의고통은예수님십자가위고통과무관하지않습니다.

이런고통참으면영원한생명으로가는것처럼참고기도하는자세는

긍정적인영향을미칠것입니다.

우리가어디엔가집착하는일들,예를들면음주습관,인터넷의중둑,심한운동등등,

술주정이얼마나건강한가정을파괴하는지,그래서적당한술은보약이므로

그평정을유지하지못할지경에술한잔을포기하는것또한순교이고,

인터넷을적당하게하고더이상하지않는것또한건강을지키고

가족간의대화를위해아름답게순교를한것입니다.운동또한마친가지입니다.

전세계에경제적인위기로모두힘들게삽니다.

전세계는이위기를이기려는방법과수단을찾고있습니다.

우리나라도경제를부흥시키기위한방법들을이리저리찾고있는모양입니다.

위기에도달하면우선원인부터규명하고그처방을내려야하는데도

원인규명이없는것같습니다.

위기의원인이규명되면처방은간단합니다.

"욕심과탐욕"

그원인을규명하고처방방법은이웃과나누는것입니다.

지금우리는나누는것이쉽지않고주먹을불끈쥐고있습니다.

나누는것은산술적인계산법으로는당장손해이지만

내가나눈것은은행에저금을한것과같습니다.

자선을하고나눈다고하면그어떤죄를지어도용서를받는것도쉽습니다.

내게3천원의도움을받은사람은나를좋게선전하고다닙니다.

많은사람들이나를아름다운사람,죽어땅에묻혀도기억하는사람으로,

그런사람이쉽게되는일은나누는것입니다.

곧11월,위령성월입니다.

우리가묘지를방문하는것은그분의순교정신,

그분의삶,사랑에대한기억으로묘지를방문하게됩니다.

나는그분의사랑을기억하는데그분은나를기억할까?

우리가지금맞고있는경제금융위기,그거복잡한것하나도아닙니다.

정책입안자들에게맡길것도없습니다.우리가할수있습니다.

솔직히우리가언제넉넉하게살았습니까?

이런위기와관련해서들려주시는예수님의말씀은

"무엇을입을까무엇을먹을까?걱정하지말라.새들은창고에쌓지않아도배고프지않다.

여러분은새들보다더소중하다.필요하면두드리고기도하고구하여라.

구하여라얻을것이고두드리라열릴것이다."입니다.

하느님께서는이렇게우리를배려하십니다.혼자살려고애쓰지말고나누면서살아야합니다.

필요하다면목숨까지도이웃을위해내어놓은더큰사랑은없다고말씀하십니다.

이런저런방법으로사랑하며산다면하느님께서는우리가실천한작은사랑도

기억하셔서영원한생명으로갚아주실것입니다.

이런나눔의삶도오늘날의순교자의삶이됩니다.

조금만주의깊게둘러본다면곳곳에순교자적인삶,

내결심여하에따라순교영성에깊이맛을들이는신앙인으로살수있습니다.

하느님을믿는자가먼저희생을하고이웃을위해산다면

우리이웃들이먼저이힘든세상에자기를희생하며아름답게사는

저사람은도대체누구인가먼저알고‘첫째도선교둘째도선교‘라고

써붙일필요도없습니다.

예수님의말씀대로사랑을실천하는삶보다더좋은모습은없습니다.

저도이순간만큼은진지하고순수하고여러분과함께한마음이고싶습니다.

자주만나지못하기때문에이시간하느님을입에올리면서

진지하고진솔해지려고합니다.

우리가소공동체운동을하면서앞으로3년간순교영성이란방법으로

이세상소금과빛의역할을하도록여러분이자극되고

마음에움직임이있었으면좋겠습니다.

하느님을믿을으로써여러분행복하고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