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아픈것이너무길기때문에안부조차드리지못하다가

오늘은인사라도드려야할것같아오랫만에컴퓨터앞에앉습니다.

아픈증세가너무길어서어찌할수가없는데

이리길게아프니별사건들이다바보같은짓이었습니다.

그까짓병원사람,남의손가락질이다뭐라고

멀쩡하면서머리만죽게아픈데

남보기엔멀쩡한사람이병원에떡하니입원하고있다고

쳐다보는것같아자존심상해서일찍퇴원했다는것이

일차의바보짓이었습니다.

게다가처음부터그냥서울쪽병원으로가야했습니다.

차가보름이나고쳐지고트렁크안에넣은카메라가망가질정도였는데…

가장바보짓은조금몸이건강할때내자신을귀하게여기지못한잣이었습니다.

지금생각하니나는참귀한사람이었습니다.

내가아프니아무것도제대로돌아가는일이없습니다.

집안은평소에도정리못하는곳에오죽하겠습니까?

지금은왼쪽발바닥이죽게아프고불이펄펄나는듯발을디딜수가없어엉덩이로

질질끌고다닙니다.벌겋게달아부어올라있습니다.

그런데의사는이게대상포진후유증이기때문에그냥견뎌야한다는군요.

8번째바뀐의사는제게5일치약을주었는데하루에두번만먹어라는그약이

별로효과가있는것같지않아간밤에도발바닥을만지면서잠을설쳤습니다.

발진이나고처음만난의사는대상포진이길게가는병이니느긋하게잡고

약을2-3주일하루에다섯번이나먹게했습니다.

가장바보같은짓은대상포진앓은사람들이모두입원하라는데

의사가입원안해도된다고그말을믿었지요.

24시간구렁이가슬슬기어다니며살을물어뜯는듯한아픔을참으며

그냥길게2주일이나약을챙겨먹었습니다.

그과정이병을크게만들었습니다.

단숨에바이러스를숨게만드는먁이있는데도

너무나약한약을쓰서초기치료를놓친까닭입니다.

의사면다의사가아닌데도전엉터리의사의말을굳게믿었던것이지요.

그게틀렸었다생각되니까병은낫지않고자꾸만의사를바꾸어보았습니다.

밤마다더욱많이아파서응급실을몇몇밤을찾았는지모릅니다.

아픈정도로는매일찾아가고싶었지만진통제는내성이생긴다고하는말에

참았습니다.

안되겠다싶어서서울에다시예약을하고내려왔는데

그렇게왔다갔다한일때문에무리해서

약속한날에지쳐서서울로갈수가없어다시연기를했습니다.

새로만난늘그막한의사에게강력한대상포진바이러스를죽이는약을새로받아먹고

아픈증세는발바닥으로다몰렸습니다.

그분말은절대로움직이지말고영양제도맞고보신탕이라도먹으며

섭생을잘해야바리러스가사라지지그러지않고는다른데로다시살아나서

괴롭힐지모른다고자기가보기에도내가많이아픈사람처럼보이니

그렇게보여서는낫지않고위험한지경에이를지모른다고말했습니다.

그날부터영양제도맞고보신탕도먹고아들이보내온홍삼액도먹고

별짓을다합니다.

리나는아침9시에유아원에가면오후5시에옵니다.

집에오면잘놀다가도아빠만보면울면서찡찡댑니다.

말은애플이란말밖에못하고19개월이나된것이

아직오줌도가리지못해서기저귀를찹니다.

데레사님이통증때문에컴퓨터에ㅐ자주앉으신다는말씀이공감가는날입니다.

비는추적추적오고발바닥은따금따끔화닥거리고

곁엔아무도없어머리맡에물,약,먹을거리가득놓여있고

글한줄눈에들어오지도않는데쌓인책은그득합니다.

누가대상포진에좋다는민간요법으로쓰디쓴소태씨랑

산초기름이랑그딴것들도먹으며

너무아플땐불부황이란것도이젠스스로떠가면서,

병문안왔다가복숭아뼈를다쳐병원에입원한오빠절의공양주에게는

어찌할바를모르게미안합니다.

박선미,먼인천에서부터아프리카에파견간남편과온사람이

아픈꼴만보인것도미안합니다.

글한줄올리지않았는데열심히들락날락해주신이웃분들,

비밀글로도인사나눠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답글,답방못하지만이렇게참으면서안부는더러올리기로합니다.

며칠있으면구정이군요.

과연우리고유의새해에는제게좋은일만있을겁니다.

간밤엔정말오랫만에우리친정아버지를꿈에만났습니다.

길몽일겁니다.

늘그랬던것처럼.막내가길게아프니너무안타까웠나봅니다.

낫게해주실려고…..

아직은제가필요한데가많으니까요.

그렇다고생각들하시지요?

소리울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