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신선의 섬, 꽃밭에 놀다 2
ㆍ石榴(석류)-

愛寶不愛身(애보불애신)

揕笑賈胡愚(침소가호우)

如何不自愛(여하불자애)

剖身藏明珠(부신장명주)

보배는아끼면서몸은안아끼니

가호의어리석음에지그시웃네

어찌하여스스로는사랑하지않으면서

몸은터지고투명한구슬을간직했구나

그가8세에지었다는시

烏鵲橋(오작교)

秋天河漢更迢迢(추천하한갱초초)

烏鵲何能戾彼遙(오작가능지피요)

誰播人間傳好事(수파인간전호사)

碧空神會不須橋(벽공선회불수교)

가을하늘미리내는점점높아지는데

까치는어이하여돌아오는가

그누가인간에게이전설퍼뜨렸나

신선모인푸른하늘에는다리도없는것을

오빠와나는그두시를소리내어외우며아버지에게들은자암선생에대하여자주이야기를나누었었다.

아마도아버지가어릴적우리에게들려주셨던이야기는자암의외증손안몽윤(安夢尹)이수집ㆍ편집하고몽윤의아들응창(應昌)이연보와묘지(墓誌)등에썼던글을함께묶은1659년의성에서간행한초간본에의한이야기를들려주셨던가보았다.

그런사실도아버지가돌아가신후우리가어른이되었을때알았다.

어머니가안계신우리는저녁이면함께공부를하였다.

밤이늦도록우리가공부하는모습을보시며우리주변을맴도시다가방으로들어와서들려주시던

연산군과중종시대의선비들의이야기.자암선생이야기.

중종반정

연산군은성종의맏아들로성군이될자질이있었다.

그는마음이따뜻했고지혜로웠다.

성종14년(1483)에세자로책봉되어즉위한뒤,선정을베풀고자애썼다.

그러나연산군은어머니가성종의후궁정씨,엄씨의모함으로쫓겨나폐비가되고

억울한죽음을당하게되었다는사실을알게된다.

어머니,모든사람에게어머니는그무엇이던가!

연산군은어머니의죽움에대한사연을듣자원한에차서바로정씨의소생인안양군,봉안군을살해하고

온나라를피로물들이고전국을쑥대밭으로만든다.

그리고전국각도에채홍사,채청사를파견하여미녀와좋은말을징발하였고

성균관을유흥장으로만들었으며학문을닦던경연을폐지하고사간헌도없애버렸다.

그렇게무오사화가시작된다.무오사화는어머니윤씨에게

사약을내려죽게한일에관련된선비들을대량학살한사건이다.

바야흐로국문으로된투서가들어오자국문을아는자를모조리잡아들일뿐만아니라

한글서적을태워세종이평생을바쳐이루어놓은국문을쇠퇴일로에들게했다.

생각있는선비들이동요하기시작했다.

드디어박원종,성희안,유순정등은국사의문란함을한탄하다가연산군을내쫓고

진성대군을추대하여중종반정을일으킨다.

중종은새로운인물들을천거하여정치에참여시키고조광조를비롯한성균관의유생을대거등용했다.

왕의두터운신임을받은조광조는유교로서정치의근본을삼아야한다는왕도정치의실현을역설하였다.

이런시대적배경속에서자암의삶도슬픈역사의한페이지에놓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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