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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양성원의실내악이야기
"프라하의가을"을들으러
꿈의궁전촉석루를진주남가람에빠뜨린
경남문화예술회관으로갑니다.
시골사람문화적빈곤을불쌍히여겨
사랑하는후배가선물로준초청장한장
오케스트라연주가화려하고장중하다면
실내악무대는정교하고섬세하지요.
바이올린피아노첼로가잔잔히울리는,
가을밤에어울리는좋은시간을가지게해준
후배에게감사해야합니다.
파리음악원과미국인디애나대학에서수학하고,
현재연세대음대교수로있는국제적인솔리스트
지적이면서도독창적인곡해석과연주가특징인그분
2005년일본아시아오케스트라축제에서
한국대표솔리스트로선정돼
드보르작첼로협주곡을서울시향과함께선보이는등
뉴욕의링컨센터,카네기홀,워싱턴DC의테라스극장,
파리의살레가보우등세계굴지의연주장에서
다수의연주회를가졌답니다.
그가세기의사랑을한슈만,클라라두사람과
국민악파드보르작의명곡들을선물합니다.
뛰어난재능으로여성에대한편견을넘어큰사랑을받은
피아니스트클라라가아버지의제자였던슈만과결혼하기위해
6년에걸쳐법적공방까지치렀던그녀의이야기는
지금도많은이들에게아름다운로맨스로회자되고있습니다.
무대에불이켜지면첼리스트양성원이나옵니다.
연주할곡목에대해간단한설명을합니다.
올해로탄생200주년을맞은낭만주의작곡가로베르트슈만과
그의아내클라라슈만,안토닌드보르작의음악을들려줄거라고.
클라라는슈만의고뇌의순간에도계속
그를격려하며그의작곡을이끌어나갔던사람이라고
7명의자녀를교육시키면서도
침체된슈만의가이드역을감당하며
로버트슈만의기둥이었던클라라,
그녀의생이연주하는음악에묻어나올겁니다.
문학예술,음악을넘나들며우울증에시달리면서도
작곡한슈만의음악은밝고투명하며아름답습니다.
첫무대는클라라슈만의피아노트리오사단조작품17.
클라라슈만이자신의일기장에
“이작품을작곡하는순간에도연주를듣고난뒤에도
이보다만족스런작품은없었다”고썼을정도로
자신이만족한
그의재능이돋보이는곡입니다.
이어지는로베르트슈만의
피아노트리오제1번라단조작품63
슈만특유의서정적이고낭만적인
특징이잘드러나는곡입니다.
우울증이극심한시기에쓴작품이지만
고운선율이가슴에다가듭니다.
15분의휴식후
드보르작의피아노트리오제4번마단조작품90‘둠키’를듭습니다.
둠키란둠카의복수형으로우크라이나에연원을둔
6악장의곡으로느리고슬픈부분과
빠르고열정적인부분으로구성된슬라브민요의한종류랍니다,
드보르작의많은실내악곡중예술성과완성도가
가장높은작품으로평가받는작품이라
프라하에서도연간40회이상연주되고있다는
아름다운곡입니다.
손바닥이터지도록박수를친댓가로얻은보너스는
드보르작의슬라브무곡작품72-2번
브람스항가리무곡에자극을받아작곡했다는
슬라브의색채와향기가넘치는곡을선물받았습니다.
이연주들은
피아니스트엠마누엘슈트라세,
바이올리니스트올리비에샤를리에가함께합니다.
그들은오랜기간함께해왔던실내악파트너인데
파리음악원의교수로,양성원과는파리음악원에서
같이공부했던인연이있답니다.
설명없이연주만듣던오케스트라보다
짧은설명몇마디로훨씬정겹게다가온
"프라하의가을"을만나
이가을이더욱풍성할것같은예감이듭니다.
무엇보다제가사는이곳에서도하려고만한다면
얼마든지문화생활을누릴수가있군요.
1년동안너무많이침체되어있었나봅니다.
<소리울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