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하루

남해펜션아라클럽http://www.araclub.co.kr

오늘두통의전화를받았습니다.

한통의전화는아라클럽에오시겠다는분이였습니다.

기품이가득담긴아주기분좋은목소리의주인공이었어요.

"거기가소리울님의아들이운영하는아라클럽인가요?"

"네,그렇습니다만,제가소리울입니다만…."

그분은더러제방을들어오셔서여행이야기를읽고가시는분이라하셨습니다.

제가살았던소리울이란동네도아시고

제글이편안하여읽기쉬웠다고도말씀하시고

그리고남해는처음이라정말가보고싶다고도하셨습니다.

살면서제가모르는곳에서저를아신다고하는분이계시면저는

정말어쩔줄을모르게부끄럽습니다.

그만큼훌륭하게삶을살아내지못하는때문인지모르겠습니다.

4월에한번남해로다니러오신다고말씀하셨고아마도애완동물을사랑하시는

사랑이많으신분인듯하여그분의목소리만듣고있어도평화로움이

마음속에가득하신분같았습니다.

다만제아들녀석의결정때문에그분의마음을

다들어주지못해서많이안타까웠습니다.

또한통의전화는대학동창남자분이셨습니다.

그분은너무나열심하신분이라2년제교육대학을졸업하고

대학교수가되어있는분입니다.

모두가그렇게되고싶지만그렇게되지못하는일을해내신

아주훌륭한분이십니다.

제싸이트에나온사진을보시고학교때의모습이아닌다른모습이라전화도하기싫었다고…

그분의아내는제후배로이성자유작전에서만나남편에게

저를만난이야기를한모양입니다.

그분에게도저는그분만큼훌륭하게살아내지못하여부끄럽습니다.

야심차게대학원을다녔지만더이상의과정을이수하다가는

병이라도들것같아포기했습니다.

몸매유지도잘하는분들이많이있지만참을성이있다거나지구력이있는것도아니니까

계속적이고규칙적인운동도못하고

맛있는걸보면먼저누구랑나누고싶고그러다보면함께먹어야하고

몸매관리가잘될턱이없어요.

사람관계를가지치기하고살라고말하지만

애써사귄사람을그세월이아까워서늘전전긍긍하면서

가능한시간이허락하는대로아파도참을만하면만나길원합니다.

그러나아직관계가형성되지않았을땐

너무나많이망설이며사람을잘못사귀는아주골치아픈사람이랍니다.

요즈음조금활기차게시간을보냈습니다.

오랜세월을많이아프다가겨우그나쁜병이란친구를마음으로받아들이고

가볍게지내기로한얼마동안돌아온바쁜시간은나에게축복같은시간이었답니다.

모든날들은다똑같지않은법이지요.

떠오르는아침해가날씨에따라구름의모습에따라,기온의차이,바람의속도에따라

그모습이다르듯이

내가만나게되는모든사람도한결같을순없지요.

오늘한손님이열명을한방에재워달라고우겼습니다.

저는거절했습니다.휴식의시간을품위있게운용하실분들이아니라생각되었습니다.

미안하지만.방의크기야얼마든지열명을수용할수는있습니다.

지금의제가쓴맛단맛가릴처지가아니라는건잘압니다만

그렇다고다른손님들에게까지격을떨어뜨리게하는집을만들생각은추호도없답니다.

많은분들의격조높은휴식을도와드리려는내아들의염원은

애써꾸민만큼참으로진정한휴식에품격을더해주고싶은꿈이있습니다.

여러분은내아들의꿈을이루게해줄진정한VIP로대접받을것입니다.

그래서앞치마를둘러도기쁘고즐겁게이일을해내고있습니다.

여러분이아라클럽을찾는날,일탈의해방감과

자연이주는아름다움에젖어그냥편하게즐기실수있도록

내아들이도와드리려고야심차게결심한만큼

그냥그느낌을전달받으시면편하게지내실수있을것입니다.

이런잔잔한일과도나쁘지않군요.

바쁘면활력있게움직이고

한가하면이런저런일들이이야기꺼리가되는쉴수있는시간입니다.

평화로운날들을가꾸려고노력하면서봄이오는길목에서

<언제나시작>의제글이신문에실려제게배달되었습니다.

‘하태무에세이’란박스에담겨서.

남해시대아주작은지방신문에논설위원이란이름으로.

만나게될날을기대합니다.

사카에서,또부끄럽게이외의장소에서.

아니면아라클럽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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