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두발 상모가 춤을 추는/사천시 신춘 음악회
BY cheonhabubu ON 3. 30, 2011
농무
신경림
…..전략
……….
보름달은밝아어떤녀석은
꺽정이처럼울부짖고또어떤녀석은
서림이처럼해해대지만이까짓
산구석에처박혀발버둥친들무엇하랴.
비료값도안나오는농사따위야
아예여편네에게나맡겨두고
쇠전을거쳐도수장앞에와돌때
우리는점점신명이난다.
한다리를들고날라리를불꺼나.
고갯짓을하고어깨를흔들꺼나.
지역민과함께하는신춘음악회에다녀왔습니다.
남동발전삼천포화력본부10주년기념을축하하는음악회입니다.
지역민의문화예술적정서함양과삶의질향상에기여하고지역사회와본부가
더불어사는더좋은세상을구현하고자지역민과함께하는신춘음악회를열기로했다고
초대장을받았습니다.
장소는사천문화원대공연장이었는데더러몇몇의공연이열리는것같았지만
서울서내려와바로옆아파트에살면서도
사천문화원엘한번도가보지않았다는사실이좀부끄러웠습니다.
밤7시에시작하는프로그램의처음은진주삼천포농악놀이가문을엽니다.
진주삼천포농악은진주삼천포지역에전래되고있는농악으로
영남농악에속한다하고무형문화재이기도합니다.
진주삼천포농악에쓰이는악기에는꽹과리,징,장구,북,법고가있으며,
편성은기수(旗手)와쇠,징,북,장구,법고그리고양반과포수로되어있습니다.
모두가흰바지와색깔있는저고리의농악복에색띠를두루고,
모자(상모)를쓴채연주하는데개인놀이가매우발달하였습니다.
판굿에서는채상모놀이가돋보이며,군사놀이인
팔진해식진(八陣解式陣)굿이특이하다하는데퍽이나씩씩합니다.
빠른가락을모는경우가많아힘차고가락이다채로워매우흥겹습니다.
진주삼천포농악은판굿의전통을이어받고있어예술적가치가높으며,
팔진법이라든가버꾸놀이,상쇠놀이,무동놀이(사내아이들이노래하고춤추는것)등의
개인기가뛰어납니다.
현재수장구박염선생과상쇠김선옥선생에의해전승되고있습니다.
진주삼천포농악놀이를보고
돌고도는인생
또한바퀴세상이돌고
한바퀴의하루가돌다가진다.
열두발상모가휘몰아쳐어지러운속으로
군사들은자반뒤집기를해가며더욱높이오르다중심을향하여기울어지고
버꾸잽이소고수의손놀림에숨이가쁘다.
우주가길고도하얗게열두발상모줄에휘감겨돌아친다한들
뉘라서신명난장단에고개를끄덕이지않을수있으랴?
재빨리세월이가면
힘든인생길
황혼에닿아숨고르기할즈음
상쇠야,한판신명놀음을다마칠수있겠네
<소리울묵상시>
제2부에서는
홍천마리소리골대표이병욱님이(서원대교수)이끄는어울림공연이있었습니다.
사랑의뱃노래,내사랑삼천포.우리민요환상곡검정고무신,오금강산,가시버시사랑,
이땅이좋아라,신풀이등우리음악의진수를보여주는실내악곡들을선보였습니다.
그들은멀리사우디아라비아,사라예보,부다페스트등에서도연주한경력이있는
우리가락을세계에보급하고알리는아주훌륭한우리음악연주단체였는데
그동안접근할기회는없었습니다.
무대뒷벽면에는커다란화면으로한국화가그려져서그효과가
공연의분위기를훨씬더살려무척효과적이라는생각이듭니다.
지난번박재삼시낭송회때처럼또경품행사가이어졌습니다.
이런공짜는내게는해당사항이없습니다.늘그래왔기때문에…
요행은바란다고오는일은아니거든요.
4월에도박재삼문학과예술공감은4월20일오후4시에사천문화원4층에서열린답니다.
진정한마음으로예술을사랑하는사람들이많이모이는행사였으면좋겠습니다.
경품때문에오는행사가아닌…
더더욱발전된모습으로거듭나는문화행사가되기를바램합니다.
남동발전은지역의예술활동을도우는더욱적극적인
한국의메디치가가되었으면합니다.
수고하신여러분들에게박수를보냅니다.
<아라클럽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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