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산토리니
아침아홉시
다른이들은선사투어를하느라고텐드보트를빨리타고버스를타고이아마을로간다했습니다.
우리는부산에서온두부부랑,세부부가마냥기다려
선사투어를하는사람들이다나가고난뒤보트를탔습니다.
그러고도오후한시반까지배로돌아오면되니까시간은널널했습니다
섭씨21도약간은더운날씨입니다.
당나귀를타고가는사람도있었고걸어가는사람도있습니다.
예전에는걸어갔었던기억,그때에는케이불카가있었던지기억도안납니다.
어떤부호가그케이불카를설치해주었다더군요.
케이불카는4유로주고탔습니다.
고소공포증이있으면갈수도없을만큼,6명정원인케이불카를타고
아슬아슬한높은곳을올라가는데검고붉은지층이드러난언덕과분화구가보입니다.
칼데라지역이보이는곳.
긴줄앞에서케이불카를기다리던동안성질급한A씨는
긴줄을못견디고혼자걸어서언덕끝에서만나자합니다.
사실은그게현명하긴했지만케이불카도한번의경험이므로긴시간을기다려서탄것입니다.
우리가줄을서서너무나오래기다렸기때문에그씩씩한남편분은
급한성격에기다리지못하고쉽게걸어올라간것입니다.
아마도너무쉽게빨리올라갔기때문에결국우리를만나지못하고따로놀아야했습니다.
그도얼마나애가탔을까요.다시와보고또와보고케이불카가도착할때마다
아내와우리가탔는지살펴보았을것입니다.
여행지에서혼자참으로힘든시간을보냈던나는그부인이안쓰러웠습니다.
함께살아간다는게무어란말인가!
이먼곳으로여행을왔으니함께견디고손잡고다녀야할것이라고..
그런데그A씨는너무나순수한분이라우리일행중에서자기가젊은층에속한다고
멋있게길렀던구렛나루를한순간에깨끗하게면도해버린
예의바르고신심깊은사람이었습니다.
남편은저녁에그를따로만나야겠다고벼릅니다.
여행지에서부인을혼자두지말라고말해야겠다고,
속으로’저나잘하지…’그랬지만잘생각했다고말해주었습니다.
사람의인연에대해서도생각한여행입니다.
어쩌다보니거의대부분이여행지에서만났을뿐인데도
다들가톨릭신자들이많다는것이었습니다.
우연이우연이아니라필연이라고느끼는건따뜻한사랑이자라나는순간이라생각합니다.
우리가나타나면앉았던자리에서벌떡일어나자리를내어주는포항제철다니는분
10년간별러서업그레이드된여행한번했더니,
역시참으로좋은분들만나게되었다고행복해하는순수한분,
그럼요,사람은만남으로자란다했으니…
우리는언덕꼭대기에서내려천천히성당도들러보고
바다가보이는언덕을따라천천히경치를완상하면서걸었습니다.
데모를하느라고버스도택시도파업중이라
피라마을에서이아마을로가는이동수단은걷는것뿐이라했고,
이아나피라나해넘이를보는시간이아니므로골목골목을느슨하게걷다가
바다가다내려다보이는어느한적한찻집에서차를마셨습니다.
함께걷던요한부부는술이섞인커피를마셨고저와그부인은카푸치노한잔씩주문했습니다.
주인은물도주고바나나도주고인심좋은그리스아저씨조르바였습니다.
가이드를따라쫓기듯바삐따라가지않는이런시간이얼마나좋은지…
사진도찍어주고부겐베리아의붉은색깔,청자빛바닷물…
사진을찍는다고아직함류하지못한남편을기다리면서우리들은
산토리니를통째로즐기는느낌을받으며한없이느긋해져있었습니다.
내려오는길에서일행들을만날수있었습니다.
그들은기항지관광비용을냈지만케이불카를너무기다려야해서걸어내려와야했고
당나귀똥냄새가풀풀나는언덕길을내려오면서땀꽤나흘려야했으니
별볼것도없고노을도못본이아가뭐그리대단했을까요?
그래서좀답답했던일행도있었답니다.
피라나이아나다산토리니섬이고,
비숫한풍광비슷한경험이었기에자유튜어를한우리를부러워하는것같았습니다.
그들은후회했지반그것도여행의한재미로생각할만하지않은가?
여행이란이런저런것이다경험이고재미라고말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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