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아라클럽/평생에 가야할 미코노스 11

밤7시30분미코노스

손예진출연포카리스웨트CF촬영지
흰벽과푸른지붕만으로이루어진작은마을을

소녀가미끄러지듯자전거를타고달리는CF장면을기억할것입니다.

그림같은해안도로와예쁜성당의종탑이보이는세계적인휴양지,그리스의미코노스섬입니다.
그림엽서같은해안가와앙증맞은마을이동화속그림같습니다.
세계갑부들의여름별장이이곳에모여있답니다.


세계유명모델의패션화보찰영장소로도유명한이섬은
넓이85평방킬로미터,아테네피래우스항과의거리151km떨어진에게해에있는

그리스의가장유명한섬입니다.

우리는오전에산토리니를보고오후에미코노스섬으로갑니다.

오죽유명하면선사투어를하는사람들이4가지를신청하면20%를깎아준다고했지만

미코노스와산토리니는제외한다고했습니다.

그만큼인기가많은장소입니다.

우리일행들은저녁시간에닿은미코노스에밤중에무얼보겠느냐고

배에서내려가지않는다고합니다.

멀리배에서미코느소섬을보면서

"저기저섬이미코노스"라고할작정인가봅니다.

우리는텐드보트를탈티켓까지얻어다주고가자고유인을했건만

아무도호응해주지않아서그냥밖으로나갔습니다.

여행이란좀더부지런해야더많은걸보고갈수가있는것을….

느슨한것도여행의한방법이긴하지만,기왕에왔으니

더많은것을보고경험해보고가야한다는제신조에는변함이없습니다.

우리는그리스섬을다여객선을타고다닐때이미누드비치까지다보았었지만

그래고그추억때문에다시가보고싶은장소였습니다.

일행들에게그리스에서유명하고맛있는문어와하우스와인을사주려고

배가올시각이다되어가게로간방선생님이여객선을놓치게되었지요.

배를놓치고따로요트를대절내어낙소스섬에서미코노스까지

와인과문어를들고왔던그때의그일을잊을수가없습니다.

세계적인관광지휴양지인그곳,무엇보다추억의그장소를다시들르지않을수가없었지요.

풍차가도는어촌마을이나누드비치등젊은청춘들의이색해변을원하면

에게해의쌍두마차산토리니,미코노스행을택하라.누군가가그렇게말했답니다.

미코노스는무라카미하루키가머물며살가운풍경을"먼북소리"에담기도했던곳.

중심가에19세기건물을개조한에게해해양박물관이있습니다만너무늦었습니다.

헤라클레스가제우스와힘겨루기를하던거인족기칸테스를물리치기위해

던진돌조각이섬이된미코노스아폴론의손자미콘스의이름을따서섬이름을지었다합니다.

네쇼널지오그래픽이"평생에꼭가보아야할50곳"으로선정한곳

갖가지CF가찍힌동화책의삽화같은예쁜풍광이있는곳이지만밤이므로

사람들의판단대로라면별로볼것도없는비슷한풍광.

산토리니나미코노스나,게다가밤이니…..

성니콜라스교회가대표적인경치부둣가끝하얀벽파란지붕을인아담한성당

민속박물관하얀풍차가있는카토밀리언덕에서면마을의모습이한눈에잡히는곳지만

그곳엔갈수도없는시각.

밤일곱시반에미코노스에도착했습니다.

너무나작고보잘것없는성당의흐릿한빛에비친성화들을찍어봅니다.

오랜역사를자랑하지만밥이라아무것도가늠할수가없습니다.

텐드보트를타고나간미코노스.그섬의골목골목을누빕니다.

늦은밤이라도골목골목관광객을위해가게들은문을열어놓고손님들을기다리고있었습니다.

맥주집탁자에는부산에서온일행A씨와목포에서온네식구가쉬고있었습니다.

아내들은쇼핑을하고남편들은가게에서맥주를마시고…

목포의가족은두아들을가진퍽이나안정된분위기입니다.

호감이많이가는가족들입니다.

배에서는그렇게딱세가족이미코노스섬의땅을밟았습니다.

할일없이옛추억에잠겨서이리기웃저리기웃기웃거리며

골목을다니면서선물할올리브비누를좀샀습니다.

올리브가게의아저씨는너무나담배냄새가심했습니다.

그래도가게의물건들의사진을찍거나말거나..

집을지키는정원씨와함께온동반자마리아와엘리사벳의생일선물로산비누.

그리고불루카페의여행코너에붙일미코노스그림이그려진작은손수건하나도샀습니다.

바닷가에서반짝이는조약돌몇개를챙기는것도잊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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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들어오니밤9시30분

배는밤12시30분에출항했습니다.

밤은모든것을정화하여간소화시킵니다.

복잡한모든것을단순하게만들어주기도합니다.

내복잡한의식마저도그밤의장막속에감추어주었으면…

미코노스의밤

배가떠날때까지선실의베란다에나가앉아깊은상념에젖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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