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아라클럽/크레타의 마지막 밤 16
크레타의마지막밤

메살라평야부근의이왕궁터부근입니다.

언제나느끼는것은왕궁터는왕궁터답게햇살의에너지가밝게느껴진다는것입니다.

추운날터키의앙카라에서히타이트왕궁터에서도느낀일이거든요.

도대체사학자들은무슨에너지로이황량한바위언덕에서거대한역사를캐낼수있을까요

영감일까요.계시일까요?

트로이나크노수스나조그만흙덩이바위조각하나로이거대한문영을파내다니신기할따름입니다.

마츄픽츄의잉카를발견한사람도흥분하여어찌할바를몰랐다고합니다.

학문적욕심은사람들에게끝없는호기심과도전의식을불어넣나봅니다.

그렇게언젠가는파에스토스의원반도해독될날이머지않았다고생각됩니다.

어쩌면무엇이나이루어내는우리한국의사학자가해낼지도모르지요.

어쨋거나어렵사리그리스크레타섬을오래오래둘러본느낌은참좋았습니다.

남이먹기어려운귀한음식을먹고난후의뿌듯함이랄까?

그동안배에서진행하는투어를하지않고절약한돈들이크레타에서한방에날아갔지만

남들이보지못하는걸보고체험하지못한걸체험하고

덤으로공부까지제대로한크레타깊은구릉속파에스토스를잊지못할것같습니다.

그리스인친절한운전수아저씨까지

아주경쾌한모습으로샤틀버스정류장까지태워주고진하게포옹을하고갔습니다.

밤에는뮤지카호의특별프로그램으로한국인들을초대하는시간입니다.

한국인들에게만주어진시간

와인과맥주가무궁무진나온다고좋아들합니다.

흔들고돌고신이난한판

춤을출줄몰라도모두한번씩은돌고돕니다.

스물여섯사람들이모두하나가된한국인의시간

즐길줄아는민족들이라고뮤지카호직원매니저도즐거워합니다.

벌어진춤판에끼어든외국여자들이스테파노와어울리자고합니다.

그들은크루즈를타기위해수년전부터댄스를시작했었습니다.

운동도되고이럴때어울리는적당한스포츠를배웠다생각됩니다.

그러나한국사람특유의신명이어디를가나어울리게만듭니다.

벌어진춤판마다독차지를하며멋지게휘도는모습이매우아름답습니다.

다른민족들은이렇게전체가다어울리게놀지못한다면서역시멋지다고야단들입니다.

모든우리의일행은배에서초청된시간을마음껏활용하여

모이는장소로다나와서한판신명을풀었습니다

80세기념으로오신손님,

정년하고사진만찍으러다니시는부부,

대자들여섯쌍엘리사벳의동생부부는울산에사는사람이지요.

포항의젊은부부,부산의두부부도합세하여이어울림이동참합니다.

두아들까지합하여온가족이함께오신분들은보이지않았습니다.

여행의문화야어울림에있습니다.

다함께동반자로어울리는것,

내삶의궤적에서는만날수없는분들을이렇게만난거니,

내인생에서의플러스인셈입니다.

내가살아온인생보다다른생각과문화로살아온삶을보고배울수있는기회.

그러니여행보다더좋은공부는없습니다.

이번여행에서는선장초대파티에나다른큰정찬장에

다들무척이나화려한드레스를입고나왔습니다.

젊음인지오래기다린끝인지…

갈까말까를되풀이하다가한복도안가져가고

드레스도아무거나되는대로챙겨갔더니좀그랬습니다.

하기사언제옷에신경을쓴적은없었지만…

크루즈를할때는아무래도화려한한복한벌챙겨가야겠다고마음먹습니다.

이나이에드레스는조금그렇고…..

사람들과사진도찍어드리고말동무도하다가음료수한잔홀짝거려마시고

발이아파도함께어울리다살짝빠져나왔습니다.

여행지에서도늘여행기정리사진정리.

헝겊조각,돌조각을들고늘어찌나바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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