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아라클럽/도다리 쑥국 같은 …

봄비가촉촉히내렸어요.

한국출판인들이오셨을때,

그때인연으로현암사랑여러출판인들이

아라클럽을많이사랑해주셨습니다.

그래서알게된어린윤수는

우리단골손님이되어서맨날보고싶은친구입니다.

더러전화도카톡도하고

문자도주고받았는데

이봄비내리는날임에도불구하고

아라클럽할머니할아버지보고싶다고찾아주었습니다.

비가온다고다른방들둘이해약되었는데말이지요.

진주친구들은열다섯명이단학횟집에서

저녁을먹고별채에서밤새도록웃고떠들며

재미있는시간을보냅니다.

조금시름에겨워있을때에도

친구들은삶의청량제입니다.

그래,친구들을위한아침상을차리기위해

밤에카페에서이것저것준비하며

서성거렸습니다.

윤수를위한와플도구워주었어요.

메뉴

(도라리쑥국,일식계란찜,회무침,생선전파전굴회,파강회,돌미역무침,

취나물,파김치,유채김치,진저드레싱얹은양상추샐러드.대구아가미젓갈)

***나중에오는친구들도이런메뉴로달라고하면못줄지도몰라요.

늘시장에는새로운것들이나니까요.

밥을먹는동안파도는계속출렁거렸고

어느새맑게개이기시작했어요.

외국을밥먹듯나들이하는친구가

"벽에붙어있는세계지도봤어.

너이스트섬이랑보라보라타이티안갔더라.꼭가봐."

세계는넓고갈곳은많지.

지금은여기가좋아.

다만여행은기회가만들어질때가는거란다.

그래,그래,속으로만말하며…

멀리서온친구들

하태무

봄비오고,봄바다출렁이고있었지

세월은흐르고우리들도나이먹었지

십년만젊었으면…

차라리그런말은하들말아라

저소록소록오는봄비속에서

파도가몸으로말하네.

지금이순간을잘살아..

후회없이즐기면서….

낡은삶의껍데기들이우리를휘감을때

우린감당하기힘들었잖니?

설렘이다가서는꿈길에서조차

우린어릴적단발머리시절을,

달콤했던그시절의사랑으로살고싶었네

마음은아예뉘우침아니라.

갈구같은것.

그런희망조차없이살긴싫지않니?

호올로있어쓸쓸할때

한려해상국립공원의힘찬출렁임을기억하렴.

이멀지않는해외,

창선의아라클럽을차마잊어버리기야하겠냐고.

친구하나무수리로살아가는

그아라클럽을잊기야하겠냐고…

그런사랑,

런바램으로열두명아침밥

도다리쑥국,

봄국을끓였네.

어릴적내친구야.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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