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버리는일은즐거움이다.
나를버리면우주의숨결을느끼게되고날마다좋은날인삶의기쁨을만나게된다.
그러나우리는나를버리지못한다.
그래서좌절은쉽게찾아오고근심에날을새우고는한다.
나를버린사람만이절망에서희망을보고
미움에서사랑을보고번뇌에서열반의즐거움을만날수있다.
매화는어딘가에있다가온것이아니다.
인연을따라사라졌다가인연을따라왔을뿐이다.
매화가있으나매화는없고인연만이있을뿐이다.
매화는자신을매화라고말하지않는다.
단지사람들만이매화가있다고말할뿐이다.
매화의향기는존재의향기가아니라
인연의향기임을이봄에좀깨달아보는것은어떨까
남해용문사주지성전스님
오늘스님한분이다녀가셨습니다.
참으로쉬기에편하다하시면서우연히순천다녀오시는길에
너무늦어서자고간다는게남해예쁜펜션아라클럽엘들리게되었다고합니다.
복층에서주무시겠다기에이부자리를보아드리고
매화꽃차한잔을나누면서인연은우연이없는거라하시면서…
갑자기스님으로살던,지난해나를두고떠난오빠스님생각이나서슬퍼졌습니다.
스님은금박으로만들어진수표일억원짜리를저에게선물로주셨습니다.
아라클럽에서주무신숙박비치고는너무비싼거지요.
정말수표라고해도믿지않았을테지만
참일억원이흔하긴흔한모양입니다.
장난감수표도일억원을발행하니말입니다.
삼천포창선대교가있는아라클럽에서남해의여러사찰을두루구경가는일은
참으로괜찮은관광코스이기도합니다.
가깝게멋진문화재를공부할기회가그리흔하갰습니까?
남래오신길에우리의고인들을생각하면서옛사찰순례나한번해보십시요.
지금ㅇ른각가지꽃들이다투어핍니다.
주지스님의말씀처럼꽃을품고있던가지에서
꽃은다투어피어납니다.
동백꽃목련꽃,수선화매화벚꽃…
용문사는남해에서가장많은문화재를보유한절입니다.
수많은용조각이새겨진대웅전,용화전에모셔진화강암으로된
고려시대의용문사석불,
조선인조때의시인촌은유희경선생의촌은집책판52권을비롯하여
문화재천왕각,명부전이있습니다.
용문사뒷길수행처인호구산백련암은독립선언민족대표33인중의한사람인스님,용성
조계종종정을지낸석우스님,성철스님이머문곳으로유명합니다.
남해에살면서용문사를못가보아서오후에천천히들러보았습니다.
산속이라아직도매화는피고있었고
그윽한향기를품어내고있었습니다.
목련꽃하얀꼬치벙글거리며피는걸보고
목련꽃그늘아래베르테르의편질읽는다는누랴가생각나는날,
산속은청량한바람이불었습니다.
마음의잡초를걷어내는일만이내개는늘숙제입니다.
인내와감사의마음을마음밭에심는일이급선무입니다.
<소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