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봄이 문 앞에 …

2월첫날이군요.새해도벌써12분의1이지나갔습니다.

4일이입춘이니봄이문턱까지왔습니다.

그래서지금은봄비가촉촉히내리고있습니다.

살다가다가서는어려움을순간순간겪으며지나갔습니다만

포기라든가순응같은단어로아니면운명이라는단어로

그순간을견딜수있었습니다.

내가살아가는인생이란굿판에서

더는물러설수도없는’이미벌어진굿판에서

내가해야할일은그냥벌어진대로춤을추는일입니다.

달리레파토리가있었던건아닙니다.

그날그날벌어지는시나리오를소화해내는일만이

가장좋은삶이라생각합니다.

더러악도써보고더러화도내어보고

그런데도아무소용없고,그러나,어떤날은아름다운굿판으로하루가마감되고

어떤날은너무나힘든상황으로굿판을마감할때가있었습니다.

얼음장을뚫고흐르는물을보러산속을헤먈때가있었습니다.

그게가장먼저봄을느낄수있는방법이라여겨서요.

서울에서의시벤트장수는겨울이너무길었어요.

그러다가한창좋을때남편은시멘트사업을접어버렸지요

그리고나이50부터동양학공부만한것을자랑으로여기고있는사람입니다.

그날부터마누라는우유한컵빵한쪽도앉아서밥을먹은날이없이

십수년이흘렀건만…..

그렇게사나저렇게사나누구나인생의종말은다같은것을…

다리접고누웠으니참으로한심한생각만듭니다.

희망의봄은문턱에서있는데

마음은훨훨날아가고있는데몸은주저앉아서

무얼하겠다는건지…

치열했던내살에이렇게쉼표가내려앉는건

너무서글픈일입니다.

그러나어쩌겠습니까?

주어진각본대로살아내어야지도리가없는것을…

부질없이앉은뱅이로라오스기행사진만정리하면서

그나마숨통을조금열었던그날들을추억합니다.

다감사한날들앞에이무슨망발인지모르는작태로..

<아라클럽불루카페에서소리울>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