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기행 24 메콩강 그리고 독립문 빠뚜사이
라오스독립문인빠두사이Patuxai에서

비엔티엔이라오스의서울이니고색창연하리라생각하면오해입니다.

태국짜크리왕조의라마3세는라오스를정벌하고비엔티엔을철저하게파괴하여

“야생동물,잡초와물이흐르는곳”으로만들어버렸습니다.

그래서,라오스의수도인비엔티엔은

그이후새로만들었기때문에마치작은신도시같은분위기입니다.

라오스독립문인빠두사이는

대통령궁과라오스의상징인탓루앙사원의중간쯤에서있습니다.

프랑스식민지시대를마감하고비로소독립한

라오스의자존심이바로빠뚜사이입니다.

미국이베트남전쟁에참전하여호치민루트를차단하려는

비밀전쟁을수행하던1960년대에비엔티엔에공항건설을위해지원된자금을전용하여

독립문을세웠다고전합니다.

아마도.전쟁보다는라오스국민과국가에대한자존심을세우는일이시급했을겁니다

아주좁은계단을타고독립문에올라봅니다

그안에도작은기념품가게가있는데막철시를하고있는중입니다.

라마야나의이야기가벽면가득그림으로전해줍니다.

캄보디아에서도인도에서도보아왔던전설들..

그들을짘켜주는하누만이나다른신들은

오늘이시대에도너무나바삐활동해야할겁니다.

회전계단을타고끝까지올라가봅니다..

깨끗하고조용한거리,아픈역사를딛고일어서는라오스는그래도활기찹니다.

독립문을오르는입구도문을닫는시간이어서밖으로나옵니다.

남편은그입구문을닫으려하는데도나오질않습니다.

내가문이닫히면나올수없는줄알고혼비백산하여

달려가정문을지키는라오스아가씨에게사정사정하며

문을닫지말아달라고애원했습니다.

그아가씨는웃으며옆으로난다른출구를가리킵니다.

사람들이밖에서기다리느라지쳐갈즈음에야남편이벙글거리며나옵니다.

광장에는중국이지원해서만들었다고

시원하게나오는분수공원앞에표지판을붙여놓았습니다.

분명좋은일이긴한데마치시혜를베푼양자랑삼아흔적을남기는중국,

어떤흑심과어떤이득을바라고이분수를지원했겠는지….

밤비행기를타고영종도로가기때문에독립문을보고나서도

저녁을먹을시간까지는여유가많이있습니다..

몇몇은마지막으로발마사지하는데를가고

몇몇은메콩강이보이는강가로데려다달라고했습니다.

대자들팀은모두발마사지를받으러간다고합니다.

몸이별로좋지않다고카타리나부부만남고합류한두부부님도남았습니다.

이런경우나는자연스레강가로가는곳에남아야하는게의무인것처럼합니다.

마사지를원하지않는것이아니라다들떠나고남은팀에

나라도남아주는것이옳은일이라고..

남편은어깨결림이심하고다리가아프고..늘마사지를받고싶어하는쪽이기때문에

남자고해도통하질않을겁니다.

노을이지고있었숩니다.

황량한강가모래사장엔바싹바싹한모래속에서도

꽃도피고기도를했던꽃봉헌한꼬투리에

조롱조롱하얀방울이매달려있는것도떠내려오고..

교수님부부와또다른새로사귄친구와함께

노을이지는강가에서서사진을찍었습니다.

강건너에태국땅이버티고서있었습니다.

가장가까이있는이웃이가장철저히침범했던적국이었다니…

임진왜란이나일제강점기때,우리이웃에있는일본처럼말입니다.

세상은참으로알다가도모를일입니다.

내이웃이나친구들은서로상처받는일없이

오래오래좋은이웃으로남기를기원합니다.

노을경치에취해서조용히시를읊어봅니다.

메콩강노을

산위로붉은선혈둥글게뭉쳐놓고

물위엔선홍비단황홀하게펼쳤구나

인생의노을앞에서는꽃으로지고파라

조찰히흐르는강,건너편엔태국땅이

메콩강저물녘에도시의실루엣과

노을이지는풍광앞에그림으로남고파라

거북등마른모래위천일화도곱게피고

소망으로바친헌화떠내려와머문강변

처절한질긴생명처럼흔들리며살고파라

더는이제숨을곳없네,저산으로들어가리

강물에빠뜨려진영혼은붉게남아

내일은새로운하루정열로뜨고파라

<소리울>

***메콩강에서의사진은남편이찍지못해서동행백미선님이찍어

카톡으로올려주신사진을이용했습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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