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밑바닥에서
용혜원
날카로운시선끝에는
이별이있고
따뜻한시선끝에는
만남이있다
눈물이눈물일때는
감동이지만
눈물이아픔일때는
절망이다
기억의밑바닥에서
끌어올려
그리워하면
마음엔파도가친다
바다가
기침을하고
거칠어지는날은
파도가휘몰아쳐온다
오늘한려해상바다는정말낭만적이네요.
매일스무척도더떠있던배들은오늘은비온다고좀수가줄었습니다.
바다는무얼그렇게많은생명을낳고또낳는건지
매일바다밑을긁어서조개를캔다는데
배들이매일그렇게긁고또긁어가도새로운조개들이생긴다합니다.
아라클럽손님들은비가오니경치가더좋다고합니다.
몽롱한바다를바라보면서
낭만에초를치고깨소금까지친다고우스개로말했습니다.
어제는남편대학동창들이방문을왔습니다.
갑자기들이닥친열두명의손님들에게무얼대접할까고민이었습니다.
마침김부각을튀기고호박말리던것에옷을입히고튀김을해서내었습니다.
방풍나물삶은것과초장을곁들여내었는데다들좋아합니다.
아프리카희망봉에서난다는루이보스차를
우려서내었습니다.
바알간그색깔이특별한향과함께
처음마시는차라고신기해합니다.
어제는햇볕이따끈하게좋았습니다.
객실청소는이제직원두명이맡아서하니
저는책이나읽고글이나좀쓸까했지만
시장을가면좋은식재료들이제손을기다립니다.
가자미반상자말리고창고에호박이썩으려해서말랭이를한다고하는데
그걸로내친길에말랭이,튀김재료,엑기스까지한꺼번에세가지를했습니다.
그리고김부각한다고김에바르고남은풀로
시장에서샀던좀세어버린엄나무순에풀을발랐습니다.
가죽자반하던생각으로더귀한잎이니더고급이겠지하는하면서
일단찐엄나무순에다풀을발랐지요.
하루만에김부각은다말랐고
너무많은일을시도한탓에엄나무부각은
풀을다바르기도전에해가지고날이흐리기시작했습니다.
비가온다고오신다는분이예약을미루고
모처럼조용한하루입니다.
내일은서울나들이를좀할까합니다.
상황문학모임이있는날이거든요,
다리가좀아프지만견딜만은할것입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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