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고요

달그림자가너무환상적인밤입니다.

일을하다가바다를잠깐만바라보아도

너무나속이밝아질것같다고

우리가마산살때집을설계해주신

남편의친구가오늘방문을와서

제게말합니다.

독일유학까지가서설계공부를해온

그친구분은남편의부탁으로

아라클럽의빈땅에새집을지을

설계를해주러땅을보러오셨습니다.

아름다운정원과아름다운바다와….

그분은아라클럽의땅을보고남편의안목을부러워했습니다.

다시아라클럽이분주해지기시작할겁니다.

물론준비기간이만만치않을것입니다만..

설계가오케이되어야하고

허가가나야하고,번복에번복을거듭하는성격이니..

저는이제고요해지고싶고

정말땡땡이를치면서놀고싶은데

언제그런고요가제게찾아와줄지…

남편은그런나를신경쓰지말고

하와이아들에게나가있으라합니다.

설계하시는분이하루종일남편과이야기를나누며

설계를조율하다가

저녁까지드시고삼천포창선대교를건너는데

달이둥그렇게떠오릅니다.

그리고는집에돌아와사진을찍는데

달그림자가물위에일렁입니다.

여기말로’시울’이라고하는이은빛일렁임은

마치달이만든다른세상으로우리를인도하는길인것같습니다.

그세상은걱정도근심도없는너무나편안한세계가아닐까…

달을보는순간며칠전큰아들이출장다녀가면서

내게들려주던걱정근심

하와이사는작은아이의삶의무게..

그런것들도다감사함으로바뀝니다.

그게뭐어때서,건강하잖아,아직젊잖아.

사는과정인걸.

저평화로운달빛에감사기도가저절로드려집니다.

여기는사천에서도민체육대회를연다고

아라클럽으로까지야구선수한팀이방을잡았습니다.

밤이깊어지자과연달빛은푸릅니다.

서울서밤늦게손님이오신다고

카페에앉아기다리는시간,

진정제게고요가찾아왔습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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