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사람을초대하는일이참으로드물어진세상입니다..
미국사는벤죠님은집에모여자정이넘도록이야기꽃을피우며논다는이야길자주올립니다.
그런데여기선대개식당에서모임을합니다.
시금치를팔아300억이나오고고사리를캐면한집당약칠팔천만원은느끈하고
그런부지런하고억척스런남해사람들은모임이너무많은것같습니다.
제가본사람들만그런건지몰라도한집에서너개씩되는모임을
한달이면몇차례{씩식당에서밥을먹고
이야기를나누다가헤어집니다.
아라클럽주인인저도요즈음남해에서부부모임이하나생겼습니다.
남편은교수님으로,부인은의사로,
미국모대학부총장까지하시면서50년이나사시던미국을떠나
남해에정착하신부부님,
큰스님역할을오래하시던유명탈렌트부부
지금도맹렬한활동을하시는탈렌트부부
하늘을지키는군인장군,스타였던부부
그리고거론할수없는한부부.
한부부만빼고그저남해가좋아살러온사람들의모임입니다.
처음이모임도식당에서모였습니다.
두번째모임은아라클럽에서한다고제가말했습니다.
매도먼저맞아야쉽고,그리고나눔이란집에서이루어지는게원칙이라는생각을합니다..
어차피수영갔다오는길에새벽시장을가는게일이고
갖추어먹을것사면이미준비되어있는것으로
반찬을만들면되는것이라생각했습니다.
광어한마리,피꼬막만원어치,새우만원어치를사서
초밥을만들었어요.
죽순으로들깨가루랑새우다진것넣고찜을만들었고
톳나물두부무침,생선전,계람찜,꽃게유자찜,샐러드,엄나물,가오리회무침.
말로하니별것아닌데도사람이많으니하루종일서있는것같았어요.
요즈음만나오는빙어같이생긴기다란생선(여기선병아리라함)으로
김을부수어넣고계란하나풀어국물을만들었지요.
불루카페에긴탁자두개를붙여모든사람들이다바다들볼수있게만들었어요.
남해의바람이야기,음식이야기,여행이야기,
이야기는끝이없었지요.
과일까지먹고차차어두워지자추워지기시작했지요,.
카페안으로들어와도이야기는계속되었습니다.
희망봉에서난다는루이보스차를대접했어요.
미리튀겨놓은김부각과엄나무부각을함께내었습니다.
샐러드레시피,김부각만드는법을가르쳐달라고하시는분도있었지요.
"그리고대개는배우지마세요.힘민드니사서잡수세요."
그러시더군요.
저는
"너무쉬워요,금방할수있어요.찹쌀풀만묽게쑤면되는걸요.
그걸김에바르기만하면햇볕이금밤다말려주는걸요,한나절에말이예요."
그랬는데하기사시간이가는일을누가하고싶겠어요.
나같은바보말고…
시를좋아하시는한분이
"그리스산토리니를다녀왔지만이런시는안쓰여지던데요."
그러면서벽에걸린제시를낭송했습니다.
카페안은바로시적인분위기가되었습니다.
그리스일몰
하태무
해가
바다로일렁이며빠지다가
누리를건너온
신화에술취하면
역사는
포도주가되어질펀하게누워있다.
온바다온하늘이
지구끝에붉어지고
큰울림번진빛에
먼데섬도핏빛울음
나그네
오늘하루도오메가로빠지누나
쉽게취하지않아주저앉고픈지중해
그냥
해와함께바다끝에앉아볼까
보랏빛꿈의깃발이파도위에나부낀다.
"남해일몰도한번써보시지요."
"여긴일몰보다일출이더잘보이는걸요,"
"자,다음을기약하고일어섭시다."
우리는7월에모일것을기약합니다.
뜰에서바비큐를해주실것이라고…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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