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꽃이피네한잎한잎한하늘이열리고있네

마침내남은한잎이마지막떨고있는고비

바람도햇볕도숨을죽이네나도가만눈을감네.

이호우님의<개화>전문.

<남해펜션아라클럽>

그아라뜨락에달맞이꽃이많이피었습니다.

달맞이꽃은밤에만핍니다.

그야말로달을맞으며피어나는것이지요.

이즈음은달이아주좋습니다.

남해사람들이시그리라고말하는

물에잠긴달빛은몽환적입니다.

꽃이피는모습을

하늘이열리는것이라고표현한이호우님

바람도햇볕도숨을죽일때

비로소꽃이피어날거라고한이호우님의생각대로라면

달맞이꽃이필때

달빛도풀벌레도숨을죽이는것이아니겠는지요?

아니삼라만상이다숨을죽이는것이아니겠는지요?

그리고아침이올때까지..

그래서요즈음은달빛을보느라고

잠을제대로잘이루지못합니다.

물에살랑살랑적셔지는시그리를따라

언덕엔달맞이꽃이노오랗게피어납니다.

그꽃을따다가차를끓여보라고

어떤이웃이말했습니다.

차라면어지간히좋아하지만

아직은시도하지못했습니다.

여름을타는지먹는것도일도

시들해지는하루하루입니다.

그렇지만이호우님의개화는

무디어지는정서에환한꽃이피는것처럼

새로운의욕이솟아오릅니다.

한잎한잎한하늘이열리고있네.

과연하늘이열리고있습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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