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대에서 시집가던 날의 추억
BY cheonhabubu ON 9. 12, 2013
예쁜웨딩드레스를보면그앞에멈추어섭니다.
대학동창효소연구가복래가의안주인이다도를배우자고해서
남일대로갔습니다.
그곳에그분의둘째딸이운영하는웨딩샵이있었습니다.
<옥준>
그녀의이름인듯합니다.
대학교에다닐때이미콘테스터에당선될정도로실력이있었다네요.
그녀가만든웨딩드레스는아주멋있는디자인들이라
비싼값으로팔린다고합니다.
웨딩드레스를보면아련한추억이있습니다.
"당신의웨딩드레스는은빛순정이었소.."
그런노래에서나나오는아름다운웨딩드레스가아니라
제가입은웨딩드레스는그냥한복이었지요
나보다쉰살이나많은우리아버지는고리타분한한의사이셨고
내가결혼할때에우리집은극도로가난했었지요.
남편의집이있는마산의예식장에서
웨딩드레스가아닌한복에,아버지가아닌당숙의손을잡고
식장에들어갔습니다.
그것도모든혼인에필요한돈은남편의외삼촌이빌려주셨답니다.
비는부슬부슬오는오월의마지막날
웨딩드레스장만할돈이없어서전통혼례도아닌,
예식장에서치르는예식을한복을입고
신부화장은어색해서눈이등잔만큼이나크게휑하니뚫려
제가보아도귀신같이보였습니다.
그래서친한친구가나보다늦게결혼을했는데
하얀원피스아래에반짝이천을바이아스로대어서
은구슬스팡크를달아웨딩드레스처럼보이게제가만들어주었답니다.
예식이끝나고나서밑단을떼고신혼여행때에입고갈수있도록…
지금도둘이만나면그런이야기들을하며쓰게웃곤합니다.
친구가마산에서예식장을크게했습니다.
그아픈추억을아는내친구는
내큰며느리에게누군지기억이안나는최고디자이너가만든
최고로고급스런새웨딩드레스를입게해주었습니다.
SBS방송국스타일리스터였던내며느리의취향에꼭맞는
웨딩드레스를입혀방배동성당에서혼인식을할때
얼마나멋있고예쁘던지요..
남일대에있는호텔엘리너스아래층에있는<옥준>에서는
최상의웨딩드레스를만드는디자이너조옥준이있습니다.
웨딩사진도겸하여한다고
교사일에서퇴임한엄마가한번식가게를보아주러가는걸보았는데
오늘다도때문에가게에는처음가보았습니다.
멋진웨딩드레스들을보면서
아픈옛생각이났습니다
고운추억은아닌데슬픈추억인가요?
사천,진주근처에계시는신부되실분들은좋은정보이니
메모해두시면참고가될것입니다
유명디자니너가만든옷은어디가달라도다르니까요.
최고로예쁜날이혼인식날이어야하니까요.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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