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선사의 차에 대한 가르침

웨딩샵옥준의엄마,내동창의부인인

효소방복래가의다도를하자고나를부추겼습니다.

배우는거라면신발벗고나서는제성미를두고

저를잘아시는정수일선생님께서는

"하선생,이제그만한나이쯤되었으면이제좀가르치러다니라

왜늘배우려고만하느냐."고나무라십니다.

남헤문화해설사공부를하러다닐때일입니다.

그분은제가자기연구소의일을어느분야에맡아주시를원하셨습니다.

요즘공부하기좋아해서연구소에붙어있기를다들싫어하잖아요?

저는그렇게책임있는일을하기를싫어합니다.

정수일선생님같이박학하신분을어떻게보필할수있겠어요?

그냥늘제이선에서가만히배우기만하면행복합니다.

우선다도를하기전에기본학습이중요했습니다.

저의공부는늘시작부터이렇게복잡합니다만..

여행도가기전한달간공부를철저히해둡니다.

노는것도그냥무위로하기는너무싱겁다고느껴지기때문입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이차를말할때는늘초의선사를거론합니다.

초의(草衣)는≪동다송東茶頌≫을지었고차를재배,법제하는방법등

다도의이론적인면이나실제적인면에서크게정리하고발전시킨분이십니다..

초의는그의≪동다송≫에서다도에대하여

“따는데그묘(妙)를다하고,

만드는데그정(精)을다하고,

물은진수(眞水)를얻고,

끓임에있어서중정(中正)을얻으면

체(體)와신(神)이서로어울려건실함과신령함이어우러진다.

이에이르면다도는다하였다고할것이다.”고하였습니다.

즉,그에의하면정성스럽게잘만들어진차로

좋은물을얻어알맞게잘우러나게해야한다는것입니다.

차를끓일때물은매우중요한데곧물은차의체이기때문입니다.

차인들은물맛의우열을평하고는하였는데이를품천(品泉)이라고한답니다.

초의는좋은물의여덟가지덕(德)으로,

첫째는가볍고,

들째는맑고,

세째는차고,

네째는부드럽고,

다섯째는입에맞고,

여섯째는탈이없어야할것을지적하면서,

급히흐르는물과괴어있는물은좋지못하고,

맛도냄새도없는것이참으로좋은물이라고하였습니다.

초의는한잔의차를마시되법희선열식(法喜禪悅食)해야한다고하였습니다.

그리고그는“차의더러움없는정기를마실때

어찌대도(大道)를이룰날이멀다고만하랴.”고자부하기도하였습니다.

흰구름밝은달을벗삼아마시는차인의멋은

바로푸른산을대하여앉아삼매에든선사의법열로통하는것이었습니다.

남일대에있는남일대다인회는세월이좀오래되었고

일본에까지다시연회를갈정도로알려졌다합니다.

다보를접는접에서서로에게인사하는법

헌다하는법등을한학생이시범으로보여주었습니다.

정식으로보여주기위한거니가그렇긴하지만

차를우려내어마실때는이미다식어버려

처음이라버우는자세로긍정적으로들어야할텐데

실제생활과연결하니조금답답하단생각이들었습니다.

게다가절을할때말입니다.

인사글배우는데제가절이안되는겁니다.

아픈왼쪽다리르버텅겨아무리자연스레앉아보려해도

나뒹굴여지기만했습니다.

두손을버텽겨읁으려는자세가

아픈발로는도저히무리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

자주전화가오는것도문제입니다.

요상하게도제이티비시에서한방차에대한이야기를해달라고하네요

자기네방송국에와서말입니다.

전화가오는걸안받을수도없는제사정상

그외의무슨일을하는건

다른조처를취하기전에는어여울것같습니다.

아픈다리를써야하는배움은제겐욕심만과한일이었습니다.과유블급

과하면다다르지못한다는옛말

그냥제가하는방식으로자연에서얻어지는것들을

정성으로만들고오시는분들에게

정성으로대접하면그만입니다.

저녁에팔도다리도온삭신이쑤셔서

해설사모임에도나가지못했습니다.

다도는불을피우고물을끓이며,

그잘끓인물과좋은차를간맞게하여마시는

평범하고일상적인취미생활입니다.

찻잔을씻고,물을길어나르며,목마를때마시는일일뿐입니다.

그러나이와같이평범하고일상적인일을떠나도가있지않습니다.

선도또한평상심을떠나있지않다고생각합니다.

제가믿는종교또한하느님이란존재가멀리하늘나라에있는것은아닙니다.

내이웃,내가족중에,일상생활속에하늘의법도를지켜나가는일이

평범한보통사람이믿는종교가아닌가합니다.

이때문에다도는선과종교와일치하여한맛을이루게됩니다.

친구의우정어린권유에함께하지못해죄송했지만

모든것은내몸에맞는일을할때최선이라는생각에

저녁에정중하게거절했습니다.

성급하고차분하지못한내행동을다도로조금고쳐볼가했는데

그게욕심뿐이었다는걸절감합니다.

"아무래도다도는몸에무리가오는것같아요.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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