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다 똑 같다네

바람의내력/박재삼

천년전불던바람과
지금의바람은
다른것같지만
늘같은가락으로불어
변한데라곤없네
언뜻느끼기에는
가난한우리집에
서글피불던바람과
저큰부잣집에
너그럽게머물던바람이
다른듯하지만
결국은똑같네
잘살펴보게나
안그렇던가
세상돌아가는이치가
어차피이테두리와같다네

내방에유리창을달았습니다.

내일은문이달릴것이고그다음부터

내부인태리어에들어간다고합니다.

유리창단거실에서밖을내다보니

경치가정말아름답습니다.

많은이야기들이밤의장막속에서꿈틀거립니다.

저걸다어찌감당해야할까,

좋아해야할일인데춥기전에일이잘진행될까걱정이고

다른여러문제들도조금은걱정입니다.

걱정을했더니오늘좋은시를보내준이를만났습니다.

어차피사는건다마찬가지이다.

걱정할건아무것도없다는메시지가들어있는시였습니다.

적어도저에게는..

이렇게화려한꽃만보고살면되지

뭘걱정하느냐고…

그래서감사해야하는일하나를더합니다.

남해유배문학관국화전시장에보냈던화분들이다오고

병원하는선배님께도차에실어보내고

수영장에서만난분에게도화분몇개씩보내고

그리고아라클럽에오신손님들도실어가고

진주친구에게도베란다에놓으라고주고

오늘은성당에좀보내고

각객실테라스마다채우고

객실에두개씩을넣고도남은화분이이렇게많습니다.

진한국화향을맡은제동료선생님들팀은

저더러국화차를만들어팔아보라고하십니다.

‘아,이일에국화차까지만들어판다면저는죽어요’

그러면서오늘도비파차를아홉번째덖었고

들국화를쪄서말렸고,그리고햇볕에말린월애감을

아침에복어국을드시러가는손님에게한봉지담아드렸습니다.

게스트하우스와갤러리를겸하여하려고막오픈한곳입니다.

부인은시를쓰고남편은화가인분이

서울살다오셔서여는곳입니다.

그곳에도국화화분을개업선물로들고갔지요.

키우느라바쁘고나누느라바쁘지만

국화향가득선물로드릴때매우행복합니다.

좋은주말되십시요.

<소리울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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